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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KMCU인사말취임사

안녕하십니까?

제 14대 총장직 임기를 마치고, 오늘 제 15대 총장 취임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도 저의 취임 격려와 우리 대학교의 발전을 기원해 주시고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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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계명문화 가족 여러분!

학령기 인구감소와 지방인구 소멸은 이제 너무나도 익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현상으로 초래되는 대학 생태계의 변화는 이전에 경험한 것과는 너무나 다른 불확실한 미래를 우리에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정부에서는 고등교육 정책 개혁을 통하여 대학의 구조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든든한 지원을 해준 법인과 지난 4년간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많은 성과를 이루어낸 계명문화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분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험난한 터널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난관을 잘 통과하여야만 한다는 것을 우리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어로 아포리아는 ‘통로가 없는 것’, ‘길이 막힌 것’을 의미합니다. 전후좌우를 둘러 보아도 시원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계명문화 가족 여러분!

이제는 외부 환경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대학혁신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대학이 지난 60년의 발전과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하여 보다나은 미래를 향해 성공적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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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교육의 DX(Digital Transformation)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것입니다.

외부 환경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고등직업 교육기관으로서 교육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우리대학의 인재상과 핵심역량을 정립하였다면, 이제는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 답게 우리의 인재상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미래지향적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야 할 것입니다. 교육과정 운영과 교수학습법의 DX(Digital Transformation) 전환과 더불어 교수자와 학습자의 세밀한 부분까지 도와줄 수 있는 High Touch 활동의 강화와 우리 대학이 지금까지 해온 TLT(Teaching and Learning with Technology) 교육방법을 더욱 고도화하여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High Tech 도입을 적극 추진 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필수성은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러닝의 형태에서 더 나아가 유연하게 학습자가 수업전달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플렉스(Hyflex) 학습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이플렉스 러닝은 학습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학습 내용이나 교수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학습 방법이어서 팬데믹 이후에도 급속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에 다니는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증가하고 있는 성인 학습자를 위해서도 전일제 수업을 포함하여 유연한 학습방식 제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대학은 최근 첨단강의실을 많이 구축하여 대응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교육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러닝(Ubiquitous Learning)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대학이 글로컬 고등직업교육기관의 허브가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국제청소년리더교류지원사업, 파란사다리사업 및 KOICA 시민사회협력사업 등을 통하여 대학의 글로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컬 전문인력을 양성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발 나아가, 우리 대학의 강점인 문화산업 분야를 더욱 특화하여 지자체, 산업체 및 국·내외 기관의 중심이 되는 글로컬 대학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 시작으로 지난 1월 영국 런던에 Keimyung-Culture Center를 이미 설립하였으며, 이번에 국제협력원을 국제처로 승격시켰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재학생들의 해외 진출과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입을 확대하며, 글로벌 교류 확대를 통한 우리 대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내실화와 개방성을 확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재정건전성 유지를 통한 대학의 지속가능성 확보입니다.

입시 상황이 어렵습니다만, 우리 대학만이 처한 환경이 아닙니다. 이 시기에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하여서는 안정적인 등록금 수입 확보와 각종 재정지원사업의 유치가 중요합니다. 안정적인 등록금 수입 확보를 위하여 학습수요자 중심의 과감한 학과 구조 개편을 통한 입시경쟁력 강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선행학습인정제 (RPL: Recognition of Prior Learning)의 확대와 같은 학습자 중심의 학사제도 혁신, 데이터 기반 및 MZ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입시·홍보 정책 수립과 유학생 정주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적극적 행정을 수행하겠습니다. 또한, 국가재정지원사업 참여 확대를 위하여서는 새롭게 시작되는 RISE 시범 사업 참여, HiVE와 같은 지자체 연계 재정지원사업을 확대하고, 학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계열·학과 단위의 맞춤형 재정지원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계명문화 가족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공유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계명문화대학교의 미래를 위한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도록 늘 낮은 자세로 주어진 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성과 관리 및 의사결정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일한 만큼 인정받는 공정한 성과 중심 평가와 혁신적인 인사제도를 시행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하여 지속 가능한 계명문화대학교의 기반 구축에 전념하겠습니다.

계명문화 가족 여러분!

우리에게 당면한 현실을 직시합시다. 두려움과 걱정을 거두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집시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아포리아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우리 계명문화대학교 구성원의 역량과 의지를 믿습니다. 우리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이 난관을 함께 극복해 갈 수 있도록 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우리 “같이”라는 단어의 가치를 생각하며 ‘청금석’처럼 영구히 지속되며, ‘독수리’같이 비상하는 계명문화대학교를 위하여 함께 노력합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3. 3. 3.

계명문화대학교 15대 총장 박 승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