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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계명춘추)

이런 프로그램 시행대학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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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춘추사 2017-03-31 11:09

이런 프로그램 시행대학 있나요?

이런 프로그램 시행대학 있나요?


우리대학교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지원율과 면접 참여율이 예년보다 높아졌다. 합격자 발표 후 매년 2월이면 다른 학교로 옮겨가는 합격자들의 등록금 환불이 잇따랐으나 올해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당연히 신입생을 100% 충원했다. 수험생들이 여느 전문대 중에 계명문화대를 택한 것이 아니라 계명문화대에 오고 싶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달로 취임 2주년을 맞는 박명호 총장을 만났다. 박명호 총장은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학교에서 새로 해야 할 프로그램이나 기획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난달 말 학사설명회에서 교수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015년 3월 총장 부임 후 교수와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입시 결과도 좋아졌습니다. 학사운영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2년간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학교가 내실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성교육을 매우 강조하십니다.

“지역 중견·중소기업 CEO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학생 취업 때문입니다. 이분들이 가장 바라는 신입사원은 사람 됨됨이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전공이나 기술력에 관계없이 사람만 좋으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총장이 보증하는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내주면 당장 취업시켜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건전한 인재 육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게 대학의 본질적인 역할이기도 합니다. 학교가 학원과 다른 점이 사람 됨됨이, 폭넓은 지식. 예술적 소양, 열린 사고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네, 우선 계명정신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계명대, 계명문화대, 동산의료원은 그 출발점이 1899년 제중사 설립입니다. 여기에는 3가지 계명정신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독정신인데 간단히 설명하면 ‘공부해서 남주자’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개척정신과 봉사정신입니다. 이런 배경 아래에서 전임 총장님이 인사 예절을 잘 가르치셨습니다. 저희 학생들은 어르신을 보면 인사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인사 잘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죠.

“직장인·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한 방법으로 책읽기를 권장합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 책읽기라서 교내 독서클럽을 조직했습니다. 교수 1명이 포함된 5명이 한 개팀을 이뤄 독서토론을 합니다. 부임하던 첫 학기에는 26개팀 131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학기에는 131개팀 670명의 학생이 6천600여 책을 읽었습니다. 도서실에는 집에서처럼 편한 자세로 독서할 수 있도록 평상도 마련해 줬습니다. 독서를 통해 학생들의 교양과 지적 수준이 괄목하게 성장했습니다. 다른 기관이나 대학에서 벤치마킹해 갔습니다.”

▶1인 1악기도 인상적입니다. 제 기억에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 대학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악기 연주가 인성 함양이나 건전한 사회생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억눌려 있던 감성 개발에도 중요합니다. 졸업할 때까지 하나의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연주활동은 단순히 취미생활에만 그치지 않고 교육기부로 이어집니다. 그동안 약 1천회 정도의 교육기부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그 결실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유일하게 교육기부대상을 4회 수상했고,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중·고등학교보다 학부모와의 소통을 더 중요시한다고요.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 인성 함양, 취업 등에 부모의 도움이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와 부모가 같은 마음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학기 초마다 교수들이 일일이 부모들에게 전화를 해서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개인능력을 설명해주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 상담파일을 읽고 필요한 부분은 학교 운영에 반영합니다. 처음에는 부모들이 만족했는데 지금은 교수들의 만족도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일은 많지만 학사관리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짬을 내 2박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고 들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학생 31명이 해외취업 연수 중이라 졸업식 참석이 어려웠습니다. 20여벌의 학사복을 가지고 가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졸업식을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59명이 취업 예정인데 앞으로 전문대 졸업생들은 지금보다 더 많이 해외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국내에 안주하기보다는 도전정신으로 해외를 개척하라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현지 졸업식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해외 관련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는 글로컬을 강조합니다. 인종·국경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총장 부임 후 학생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생들이 해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해 여름방학 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첫 해외봉사를 했습니다. 학생들이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지면서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졌습니다.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외국어 역량이 중요한 만큼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고 학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 분야도 인상적입니다.
“기존 산학협력은 대부분 이공계나 자연계 중심입니다. 하지만 저희 대학은 문화·예술·경영·인문에 강점이 있습니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해 1인 창업과 시니어프로그램으로 비교적 차별화했다고 봅니다. 그 결과 예산면에서 4배 성장했습니다. CEO를 대상으로 한 조찬 포럼도 차별화로 인기가 좋습니다. 오페라·피아노곡 감상법, 족보 바로 보기, 여행 가이드, 국악 감상법, 와인 등등 인문교양 프로그램으로 참여 CEO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학생들이 즐거워야 된다’‘학생들이 학교에 오고 싶어하도록 해야 된다’고 강조하시는데요.

“당연한 것입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좋은 교육방법을 갖고 있고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더라도 학생 참여가 없으면 무의미합니다.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오고, 실제로 즐겁게 지내다 갈 수 있다면 교육 목적의 반은 이룬 것입니다. 교수들에게 즐겁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을 개발하라고 합니다. 에어로빅과 배드민턴클럽을 운영 중인데 올해는 댄스클럽과 골프클럽도 만들어 학생이 학교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잠정적으로 동행 프로그램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학교 적응에 힘들어 하는 학생을 위해 선배 1명과 동료 1명이 그 학생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선배나 동료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해 학교 생활도 잘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입니다.”

▶대학 총장님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학교의 대응책은 무엇입니까.

“이번 입시에서 대구·경북지역은 4천200여명의 입학 자원이 감소했습니다. 이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7천500명, 2021년에 7천500명이 감소해 2년간 1만5천명이 줄어듭니다. 쓰나미급입니다. 지금 체질을 튼튼히 해야 대응할 수 있습니다.”
▶결국 경쟁력 확보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경쟁력 향상은 본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학교의 본질은 잘 가르치는 것, 올바른 인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들입니다. 그리고 경쟁력은 남들이 안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창의적인 도전프로그램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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