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3 이사야 60:1-3
1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2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3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실행과 계획의 뒷면에 늘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고백한다. 겉의 모습에는 드러나지 않고, 현재는 모르는 상황이지만, 결국 그 이면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먼저 계획하고 먼저 준비하셨다는 고백을 한다.
- 1963년 5월 25일 개교 개념사로 고 신태식 박사님은 이렇게 고백했다고 기록한다: “계명대학의 탄생은 이미 만세 전에 하나님에 의해서 계획된 것이다. 짧게는 인간이 마음 속에 그것을 의식한 것만 해도 반세기 전, 즉, 장로교 선교사들이 대구에 온 그때부터 비롯된 것이다. 알게 모르게 기나긴 과거와 미래의 역사를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하여 계명대학은 탄생하게 된 것이다.”
- 현 계명대학의 설립 준비가 구체화된 것은 1953년의 일이었다고 한다. 그해 6월 11일에 아담스 선교사를 비롯하여 그 당시 계성학교 교장을 맡고 있던 신태식 박사님도 함께했다. 그리고 주지하듯이, 신태식 교장 선생님의 제안에 따라 계성학교의 “계”와 신명학교의 “명” 자를 따서 계명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새벽성처럼 빛을 내고, 빛을 밝히는 것이 계명의 정신이자 비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 그리고25 전쟁이 끝나 1956년 2월 5일 비로소 계명기독대학의 이름으로 정식 설립 인가를 받은 정규대학으로 되었다. 즉, 계명의 정신은 빛을 내는 기독의 정신에 그 바탕을 두고 있으며 그 정신이 계명이름에 담겨 있다고 할 것이다. 교육의 모습과 가치 또한 다름 아닌 빛을 안내하며 빛으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때, 우리의 가치와 목표도 시대를 초월하여 동일하다 말할 수 있겠다.
- 태양을 제외하고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프록시마 센타우리(Proxima Centauri)라고 한다. 가장 가깝다고 하지만 이 별은 약2광년 떨어져 있다. 즉, 오늘 우리가 보는 이 별의 빛은 약 4년 2개월 전에 그 별에서 출발한 빛이다. 그리고 북극성은 무려 320-430광년 떨어진 별이라고 하고 지금보는 불빛은 약 430년 전 조선시대 때 출발한 빛이다.
- 우리 계성이 발한 불빛도 때로 이와 같을 수 있다 생각한다. 어떤 것은 벌써 후세나 후학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있겠지만, 아직 오늘의 성경말씀처럼 온전히 일어나 빛을 발하는 데에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고 신태식 학장님 등 선진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시작된 작은 빛이 결실을 맺는 데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겠으며 그 과정에 우리가 그 빛의 연결자와 증폭자로 쓰임 받고 있다 해도 틀리지 않으리라 본다. 계명의 정신을 가진 더 많은 계명의 식구들이 대구는 물론이거니와 한국과 세계를 더욱 빛내는 일군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이런 자리에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학교에서 농담 좋아하는 이 모 교수님이 계시다. 그분이 한 자리에서 퀴즈 아닌 퀴즈를 내셨다.계명대학교랑 계명문화대학교랑 다른 점이 뭔지 아느냐는 것이다. 모르겠다고 하자 그분은 바로 계명문화대는 문화가 있는데 계명대학교에는 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 명이 그렇다는 것 아니겠는가? 학교 이름에서 근거한 아재 개그지만 우리 학교의 자랑이 문화라는 생각에 동의하게 되었다. 문화로 빛을 내는 우리 학교가 지속되길 기도하고 응원한다.
- 문화의 빛이 널리 퍼져 어두워지는 세상 속에서 희망과 꿈, 노래와 감사와 넘치는 일에 우리 학교가 사용된다면 이는 계명의 창학 정신과 맞아 떨어질 뿐 아니라 우리의 계명 기독 정체성을 더욱 곤고히 하는 일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를 계명에 부르시고자 계획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대하며 문화로 더욱 빛을 발하여 신태식 박사님의 계명 정신을 더욱 드높이는 우리 모든 계명문화가족이 되길 축복한다.
하나님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말씀처럼 대구 땅에 기독의 정신으로 빛을 발하는 계명학교를 세워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를 위해 헌신해 마지 않았던 고 신태식 박사님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나누게 하시니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22세기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빛을 내며 문화로 다듬으며 선진의 창학 이념을 계승 발전시키는 우리 모든 계명문화가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