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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07 교수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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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6-07-13 14:46

나를 부르신 이유 롬 8:28/ 벧후 1:10

 

  1. 지난 연휴 동안에 집에서 영화 한 편을 봤다우연히 고른 것으로 Before I fall 2010년에 Lauren Oliver 가 소설가로 데뷔하면서 처음 쓴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었다.  한국어로는 [7번째 내가 죽던 날] 로 번역되었다고 한다“주인공 사만다()는 학교에서 인기 있는 '퀸카' 무리의 일원입니다. 2 12일 금요일, 친구들과 함께 등교하고, 장난을 치고, 밤에는 파티에 참석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파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사만다와 친구들이 탄 차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1. 그런데 그렇게 사고 순간 암전이 되고 다시 2 12일 아침으로 깨어난다그리고 똑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그런 반복 속에 죽음을 피하기 위해 등교를 거부하거나 파티를 안 가거나 다른 경로를 택하지만 결과가 같다 그러다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무언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그는 사고의 근본 원인이 자기 친구들과 같이 괴롭히던 친구 줄리엣과 관련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했던 남사친의 진정한 사랑도 발견한다마지막으로 다시 깨어난 그는 다시 못 볼 수 있다는 생각이어서인지 또 드디어 해결점을 찾았다는 마음에서인지 가족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남사친에게도 사랑을 고백한다.

 

  1. 그리고, 결국 왕따 시켰던 줄리엣에게 사과를 하고 차로 달려 들어 자살하려던 줄리엣을 대신 밀치고 죽는다 저는 다 보고 난 순간 이 영화에 묘하게 기독교와 불교의 가르침이 혼합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 찾아보니 원작 소설자 Lauren Oliver는 유대인으로서 시카고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다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평을 한다. 불교적으로 중생을 구원하고자 죽음을 미룬다고 해석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내가 이 세상을 아직 살게 하는 이유, 더 살면서 풀어야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영화라고도 생각했다.

  2. 보지도 않은 영화 그리고 영어덜트 장르의 영화를 너무 깊이 다룬 것 같아 죄송하다 그러나 좁혀 적용해 보자면 우리를 계속 살게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각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니까 우리가 바쁘다고, 할 일이 많다고 하여 스트레스로 하루를 시작하고 스트레스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가끔은 물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게 무얼까? 내가 죽기 전에 완성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도달하기를 원하는 것이 있을까?

 

  1. 한때 저는 중국 선교사가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그래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아내가 더 마음에 들었는 지도 모른다그러나 현재 저는 중국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갈 생각도 없는 중년 목사다서울 살다가 아예 중국과 더 멀리 대구에서 살기로 했다물론 이와 다른 비전을 여전히 간직하며 실천하고 있긴 하지만 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게 뭡니까 묻기에는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1. 제가 중국선교사라는 단어로 표현했지만, 여러분의 시간 속에 얼마나 잃어버린 것 소홀해진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것들이 오늘의 여러분을 만들고 데리고 오는 데 기여를 했겠는가? 그럼에도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게 무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뭐라 답할까? 그런 맥락으로 오늘 로마서 본문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1.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그게 뭐냐면 기독교에서는 자기가 하나님을 고르고 선택한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고 불렀다는 것을 아는데 우리의 모든 시간과 경험이 모여모여 결국은 선을 이루게 된다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어디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다가 여기까지 왔고 어떤 고통과 기쁨과 아픔을 가지고 여기까지 오셨다고 할 수 있고 지금 그런 고통과 아픔으로 어렵고 본이 되지 않는다고 자학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이 시간의 끝 그것의 종착점은 선이라는 것이다.

  1. 지금의 스트레스, 지금의 눈물, 지금의 이방인 마음, 나는 왜 여기 있나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런 모든 불확실성과 부정적인 마음도 결국 궁극적 선을 이루는데 나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려는 바이다. 그러니 잔인한 이야기지만, 자학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고통을 즐기고, 비난을 이기고, 잃어버린 듯한 소명마저 즐기라.

 

  1. 물론 이 말이 막살자는 말은 아닌 것 아실 것이다 떠난 남자 친구도, 나를 배신한 놈도 생각나거든 한바탕 욕을 해 줘도 좋다그럼에도 그런 어떤 부정적 경험과 에너지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나를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을 잊지 마시라. 우리는 결국 선을 이루게 된다그것이 하나님이 나를 향해 변함없이 꿈꾸는 인생 계획이며 그것이 또한 내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잃어버리지 않을 목표이자 푯대다.

 

  1. 성경에는 바울의 인상착의에 대해 자세히 말해 주지 않는다그의 고백을 근거로 그가 간질이나 심한 눈병을 앓았을 것 정도 추정한다그리고 설교하다가 유두고라는 청중을 졸게 하던 끝에 죽게 한 적이 있어 말재주가 없었다는 것 정도가 추정된다.

 

  1. 그런데 바울행전이라는 외경에 그의 인상착의가 자세히 소개된다고 한다머리는 벗겨지고, 눈썹은 서로 맞닿고, 메부리코에 안짱다리였고 키마저 작았다고 소개된다. 한마디로 외형적으로 인기 없는 건 다 갖춘 사람이었다고 하겠다우리가 직접 이분을 봐도 부정적인 평가를 했을 것 같다. 그런데 정반대의 평가가 동시에 있다고 한다: 그의 얼굴은 친절하고 천사의 얼굴과 같았다고 증언한다.

 

  1. 머리 벗겨지고 눈썹이 서로 맞닿아 있고 메부리코는 어릴 적 스머프라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가가멜을 연상시킨다. 그런 가가멜의 얼굴이 친절하고 천사와 같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선천적 얼굴은 고집불통, 욕심, 불안, 열등감, 깐깐함으로 이뤄진 얼굴일 수 있었다고 상상해 본다.그러나 성령의 역사로 일생을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실한 그의 얼굴은 선천적 어둠을 이기게 되었다고 본다.

 

  1.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 것이라고 하겠다. 우리의 인생 목표도 동일하다. 잃어버린 것이 수없이 많고, 부정적인 모습이 우리를 감쌌더래도 결국은 선을 이루어 가는 것 그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여야 하겠다.

 

  1. 써모셋 모엄이 그의 소설 [인간의 굴레]에서 이런 말을 하지요: “인생은 페르시안 양탄자이다!” 지금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란은 예전에 양탄자 카펫 생산지로도 유명했다고 한다가진 멋진 카펫이 되기 위해서는 검정색, 다크 블루, 진한 고동색 등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어둡고 칙칙한 색이 들어가야 한다. 그런 것이 합쳐져서 멋지고 화려한 인생이라는 카펫이 완성되는 것이다.

 

  1. 어디에 이르렀든지, 포기하지도 말고 무너지지도 말고, 교만해지지도 말고, 스스로를 비난하지도 말고, 결국은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가길 바란다그러니 베드로 후서 1 10절의 말씀처럼 형제자매 여러분, 더욱 힘써 우리를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십시오. 우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않을 것입니다.이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충만하길 축복한다. 아멘

 

하나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합니다. 어두워도, 가지고 있던 것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화를 내며 후회할 일이 우리를 감싸더라도 결국은 우리가 주님 안에 있는 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흔들려도 힘들어도, 교만해져도 우리를 향한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잡고 선을 이루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