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10 아침기도회 (창 26:1-4) : 꿈을 이루시는 하나님
- 황용현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말썽을 부려서 경찰서에 오가는 아이였다. 이 친구를 그 당시 유명 연예인인 소녀시대 멤버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영상이 하나 있다. 그들이 용현이에게 “꿈이 뭐냐?” 고 진지하게 질문을 한다. 꽤 오래된 영상이라 화질이 좋지 않지만 한번 보시지요?
- 나다니엘 호돈(Nathaniel Hawthorne)이 1850년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큰바위얼굴](The Great Stone Face)라는 작품이 있다. 진실한 이란 뜻을 가진 주인공 어니스트(Ernest)는 어머니로부터 "언젠가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위대한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설을 듣는다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나이가 먹도록 줄곧 창너머로 보이는 큰 바위얼굴을 보면서 언제가 그 인물이 나타나리라 기다라면서 성실히 살아간다.
- 한때 그 얼굴과 닮은 듯한 사람이 마을을 나타났지만 다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게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을 기다리던 중, 어느덧 어니스트의 이마에는 점잖은 주름살이 패이고, 양쪽 뺨에는 고랑이 생겼다. 그는 정말 늙은이가 되었다. 그러나 헛되이 나이만 먹은 것은 아니었다. 머리 위의 백발보다 더 많은 지혜로운 생각이 머릿속에 깃들여 있고, 이마와 뺨의 주름살에는 인생길에서 시련을 받은 슬기가 간직되어 있었다.
- 그런 그가 어느 때처럼 마을 사람들에게 말을 전하는 중 그 모습을 본 한 시인이 외친다: "보시오! 보시오! 어니스트 씨야말로 큰 바위 얼굴과 똑같지 않습니까!" 그가 언제나 쳐다보며 기다리던 큰바위 얼굴의 모습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 어니스트는 어떻게 평생 위인을 기다리면서 오랫동안 꿈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었을까? 그것에 대한 한 평가가 재미있다. 그는 거울이 아니라 창밖을 바라보면서 꿈을 꾸었기 때문이란다. 자기의 얼굴, 자기의 형편만 바라보면 볼수록 요즘말로 현타가 와서 꿈은 작아지고 사라진다. 그러나 자기가 아니라 창 밖에 우뚝 솟은 큰 바위 얼굴을 보고 클 때 우리의 꿈은 쉽게 사그리지지 않는 법이다.무엇을 바라보냐 따라 그의 얼굴과 인생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삭이라는 사람의 꿈도 그와 같다. 하나님은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그러했듯 그 아들 이삭에게도 너의 자손이 별처럼 많고 번성하며 복을 받을 것이라고 알려 준다.그런데 그런 약속을 해 주는 상황은 그 사실을 믿기 힘든 상황이었다. 기근이 들어서 먹을 것이 없는 때였다. 그러나 그는 기근이 든 땅을 쳐다보지 않고 고개를 들어 별을 쳐다보며 꿈을 이어갔다. 그 결과 아버지 아브라함이 그랬듯 아들 이삭도 복을 받았다.
몇 년전 직원선교회 예배 등에도 소개한 적도 있고 또 이미 한번 쯤은 들어봤을 만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시가 있다.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는 1885년 26살 나이로 미국에서 배를 타고 한국 조선에 왔다. 그가 남겼다는기도문이 있다. 물론 진짜인가 하는 데 논란이 있긴 하지만 한번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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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어떻게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고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그가 조선의 현실에 눈을 두었다면, 거친 조선의 현실과 상황에 눈을 두었다면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는 없었을 것이다.
- 2026년 올해,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는다고 한다. 이에 유네스코(UNESCO)는 김구 선생을 '2026-2027 유네스코 기념해 인물'로 선정했다. 그가 남긴 백범일지 뒷부분에 “나의 소원”이라는 글이 있다. 그 글에서도 가장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라는 부분에 이런 글이 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 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 그가 말하는 문화와 좀 다를지 몰라도 15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오늘날 k culture로 문화강국을 꿈꾸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전세계의 전쟁으로 힘들고 어려운데 그의 이 외침은 오늘의 인류에게도 울림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를 바라보며 무엇을 꿈꾸냐에 따라 꿈은 달라지는 것이다. 거울로 자기 머리의 흰머리만을 바라보고 살이 터지는 부풀어오르는 뱃살만 보며 꿈을 꾸면 늘어가는 것은 한숨과 열등감이다.
-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자녀를 바라보고, 우리의 가족을 바라보자. 조금만 더 거창해지려면, 우리의 학교와 우리의 조국을 바라보자.그러면 꿈은 여전히 우리 안에서 솟아난다. 그리고 그 꿈이 있는 한 우리는 여전히 살아 숨쉬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잘못된 번역이라고 하지만, 앙드레 말로의 명언처럼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 그리고 결국은 하나님이 우리의 소원, 우리의 꿈을 이뤄 주시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다. 올바른 대상을 바라봄으로 언제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그리고 이번 학기 되길 축원한다. amen
하나님, 우리에게 올바른 눈을 주사 제대로 바라볼 것을 바라보며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 자신을 거울로 들여다 보는 꿈이 아니라, 우리가 살펴야 할 대상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향해 가야할 곳을 쳐다보면서 꿈을 꾸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결국은 그 꿈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