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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9 종강아침기도회- 참 고마운 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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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6-01-17 10:06

251209 종강아침기도회: 참 고마운 일을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8:14-17

 

2024년 1월 한 일간지에 소개된 선행과 건강에 관한 조사가 있다. 뭐 이런 종류의 실험은 많이 들은 바 있어서 제목만 들으면 벌써 여러분들은 결론이 그려질 것이다. 선행하면 건강해지겠지 하고 말이다맞다. 그런데 어떤 선행과 친절이 더 효과가 있을까? 캐서린 넬슨코피라는 미 애리조나주립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진은 성인 159명을 모집해 4주간 실험했다. 이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먼저 첫 번째 그룹에는 구체적으로 특정인에게 크고 작은 친절을 베풀라는 미션을 줬다. 거기에는 안 친한 사람에게 커피 사주기 같은 구체적인 행동도 들어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세 그룹은 “마사지 받기 등 자기에게만 좋은 행동하기” 그리고 “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 줍기 등 불특정 다수를 위해 좋은 일 하기” 그리고 평소대로 살기로 나눴다.

 

마지막 평소대로 살기 그룹을 제외하고는 하루 3번, 4주 동안 이 같은 행동을 하라고 했다. 실험 전후로 혈액을 채취해 몸에 안 좋은 “악당 유전자”의 활성화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푼 그룹만 악당 유전자의 활성화 정도가 유일하게 감소했다. 다른 그룹은 전후 수치가 그대로이거나 아주 미세하게 증가했다. 그러니까 선행과 친절을 자신을 위해서 또는 불특정 다수에게 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대상에게 할 때 건강과 연결이 된다는 결과였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그의 12 제자 중 수제자로 할 베드로의 집을 방문하신다. 방문한 이유는 베드로의 장모님이 열병으로 앓고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집을 방문한 것도 매우 예외적인 기록일 뿐 아니라 그 제자의 가족과 친척을 만나 병을 고쳐 주신 것은 성경에 나오는 유일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다른 12 제자는 자녀 유무는 물론이거니와 결혼을 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데 이 사건은 ‘베드로가 결혼했구나’ 하는 사실을 알려주는 유일한 기록이 된다. 이런 유일한 기록이라는 특징만큼 베드로에게 이 사건은 예수님으로부터 잊지 못할 놀라운 선물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수천 명의 사람을 만나고 고치기 바쁘신 분이 베드로 제자의 장모를 고치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해 주셨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감동이 아니었겠는가오늘 읽은 본문에 의하면 예수님이 베드로의 장모를 고친 후 다시 수많은 사람을 고쳐줬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앞서 소개한 실험의 결과를 적용해 보자면, 예수님 자신도 수많은 불특정 다수를 고쳐 준 일보다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 준 일이 그분의 “악당 유전자”를 없애는 데 더 큰 효과가 있었다고 감히 상상해 본다.

 

예전에 제가 존경하는 한 목사님이자 교수님과 식사 후 대화를 나누다가 그분께서 어떻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복을 빌 수 있을까?”라는 실존적인 고민을 테이블 위에 올려놔 주셨다‘60대 나름대로 연륜과 명성 있는 목사님이자 교수님도 이런 고민을 하셨구나’ 생각이 들면서 그분의 대답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실제로, 누가복음 6장 27-2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라고 하셨다. 살다 보면 보기 싫은 사람 있다. 그런 부류에는 연예인이 있을 수 있고, 정치인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분, 그럴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보통 여러분을 알지 못하는 그 연예인이나 정치인 때문에 화가 나서 싫어서 잠을 못 자고 살이 빠지거나 혈압이 오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가까이 있는 사람, 자주 만나는 사람 중에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이 실질적으로 나를 힘들게 할 수 있다그런데 그런 사람을 위해 축복하고 기도하라고? 오히려 자꾸 보면 더 화가 나는데 가능할까?

 

그 교수님의 고민도 비슷한 데 있었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면서도 본인의 실존적인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그 교수님의 처방이자 비법은 의외로 심플했다: 축복의 빈도 수를 줄이는 거였다. “성경 말씀대로 실천 하는데 자신을 힘들게 하거나 싫은 사람은 몇 번만 축복하고 몇번만 기도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위해 더 많이 자주 축복하고 더 많이 자주 기도해 준다였다.

 

여러분 이번 학기도 수고 많이 하셨다. 기독교의 정신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하느라 수고 많으셨다. 말 안 듣는 학생, 팀원 고집 피우는 교수, 팀장을 위해 그런데도 축복하고 기도하시는 훌륭한 모범을 보여 주셨으리라 믿는다.

 

그러한 여러분의 노력과 수고는 흩어지지 않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여러분이 나누고 전한 가르침이 누군가에게는 베드로의 마음으로 전달이 되었을 것이다. 여러분의 축복과 헌신과 기도는 베드로처럼 그 대상의 마음에 자리를 잡아 감사의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어제 제가 가르치는 기독교와 문화 수업을 듣는 한 학생이라면서 갑자기 면담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 오후에 만났다들어보니 제 수업을 듣고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거다. 대구제일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해서 제가 그렇다면 이런저런 데서 공부하면 좋다고 알려줬다.

 

“기독교가 싫어요”하고 외쳐도 이해될 만한 요즘 학생들인데 신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하니, 그것도 제 수업을 듣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하니 제가 조금 감동이 되었다. 그래서 마침 가지고 있던 신앙 서적도 주고 응원하고 보내주었다.

 

그런데 가고 나서 출석을 확인해 보니 의외로 결석이 참 많았다. 참 이해하기 힘든 세상이다. 그러니 더 신비 아니겠는가? 제대로 수업도 안 들었는데 그 짧은 수업에 그런 마음이 들게 하셨다니 말이다.

 

여러분이 올해 뿌린 씨앗과 나눔은 마치 콩나물 물 주듯 보이지 않게 사라졌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내 동료, 선배, 학생, 선생님에게 베풀고 축복하고, 그럼에도 기도하고 이해 안 되도 축복했던 그 시간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최소한 그러한 축복과 선행은 악당 유전자를 물리치듯 나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 또한 분명하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우리 주변을 위해 복을 빌고 선을 베푸는 일을 멈출 수 있겠는가여러분, 이번 학기도 이런저런 모습으로 참 좋은 일을 하셨다.

 

저도 악당 유전자를 줄이기 위해 이런 말을 한번 덧붙여 본다.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만난 게 참 좋고 감사하고 기쁘다. 제가 그냥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그것을 생각보다 크고 좋게 받아주셔서 그것도 감사하다. 그리고 저를 가족으로 받아 준 학기라 느껴 더 크게 감사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번 학기도 참 고마운 일을 하신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위로와 복과 인도하심이 가득하길 기도하고 축복한다. 아멘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들이 만나는 대상에게 내가 한 작은 행동이 우리들에게도 커다란 복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남을 돕고 우리의 작은 관심이 한 학생 한 대상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게 하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심지어 나와 다른 생각과 성품을 가진 동료를 위해서도 저주하지 않고 기도하고 축복함으로 우리들의 영적 육적 건강을 잃지 않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방학 동안에도 기회가 닿으면 친절과 선행을 베풀므로 우리 안의 악당 유전자를 물리치는 건강한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