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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6-01-17 10:01
251204 교수선교회- 로마서 12:3-8 혼자하지 않기
지난 주에 계명대학 대학교회에서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를 역임하신 박원호 목사님께서 설교를 해 주셨다. 말씀을 시작하시면서 어느 은퇴 목사님과 사모님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대략 제가 기억하고 정리한 버전으로 말씀드리면 이렇다:
수십년을 목회하시다가 은퇴를 하신 목사님께 사모님이 달걀을 보여주셨다는 것이다. 목사님께서 이게 무슨 계란이냐고 묻자 사모님께서 대답하기를 ‘목사님께서 설교를 “죽쑨” 날이면 한 개씩 마련한 것이란다.” 그 숫자가 한판 정도 즉, 30-40개 정도 되더란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내가 수십년 얼마나 많은 설교를 했는데 30-40개면 나름 괜찮았다는 위로와 판단이 서더란다.
그런데 그 계란 옆에는 꽤 많아 보이는 돈이 있더란다. 그래서 목사님은 생각하길 교인들이 그래도 내가 은퇴한다고 감사하다고 전별금을 이렇게 준비했나 하고 생각했단다. 사모님께 그런 반응을 기대하면서 “이 돈은 무엇이오?” 하고 물었더니 사모님 왈, “예 제가 계란 판 돈입니다.” 죽 쒀서 산 계란이 너무나 많은 나머지 다시 내다팔았다는 소리이고 상당히 많이 내다 팔았기에 그렇게 돈이 많았다는 소리가 되겠다.
우스개 소리라고 보지만, 사모님이 목사님께서 설교에 죽 썼을 때마다 계란을 하나씩 사는 심정은 어떠했을까? 기도하는 마음, 그리고 남편을 응원하는 마음, 그리고 더 잘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긴 행동이 아니었을까? 목회는 혼자 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목사님이 받는 스트레스 이상으로 사모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렇게 그나마 나눠지니 은퇴하는 영광과 기쁨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본문과 제목은 제가 매일 받아보는 온라인 큐티 자료에서 영감을 받았다. 간단히 줄여 오늘 본문의 주제를 말씀드리자면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3절) 모든 지체가 서로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호 의존하는 몸의 일부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4-8절).”
거기에 이런 예화도 같이 소개되어 있었다: 아내가 “책장을 조립하려고 방 바닥에 판자와 도구들을 늘어놓고 설명서를 열어 보니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었다.”
“위에 큰 X자가 있는 그림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방금 전 아내의 모습처럼 혼자 판자와 도구 더미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는 제대로 된 조립 방법이 그려져 있었는데 무슨 차이가 있었냐면 거기엔 사람이 하나 더 있었다. 두 사람이 미소 지으며 함께 작업을 하는 그림이 있었다는 거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을 불렀다고 한다. “설명서를 보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렇게 남편과 같이 조립을 시작했고, 조립을 하다보니 정말 그 설명서처럼 혼자서는 못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오늘 본문이자, 성경책이 우리의 설명서라는 생각을 한다. 인생을 살면서 여러가지 문제를 만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설명서인 성경은 말한다: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라.” 그러면 뭐하라는 건가? 기도하고 도움을 구하라는 말이다. 이것이 성경에 매우 근본적으로 흐르는 설명서의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이 더 잘 아시겠지만, 뇌의 크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작아진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우리 뇌에서 감정과 충동과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관리하는 전두엽 피질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전두엽의 위축은 불안과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혼자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더 쌓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뇌가 줄어드는데 그 뇌는 우리의 대인활동을 줄이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더 혼자 하게 되는 나쁜 결과를 빚어내게 된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뇌가 살아나는 방법으로 뭐가 있을까 같은 인용에서 몇 가지 소개하는데 그건 바로 운동이나 명상, 좋은 인간관계와 같은 활동을 계속하면 뇌가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성경 설명서의 내용은 그저 공허한 글이 아니라고 하겠다. 연말, 여전히 분주한 일로 입시로 여유가 없을텐데, 이럴수록 내가 할 일과 기도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기도하고 도움을 청하길 바란다. 저도 잠시 기도원에 다녀 올까도 생각 중이다.
기회 되면 뜻 맞는 분들과 잠시 바람을 쐬고 오면서 이 성경의 설명서를 잘 지켜 따라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축원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