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실

스킵네비게이션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 신앙교육과바른 기독교 정신, 바른 가치관 함양을 위한 기도
채플 안내Messages: 화요아침기도회 및 각종 예배

Messages: 화요아침기도회 및 각종 예배

251118 아침기도회-올해도 감사합니다

조회 44

교목실 2026-01-17 09:47

251118 아침기도회: 올해도 감사합니다 시편 100편 1-5절

  1. 제 연구실 책장에는 96-98년도 교육전도사와 교육목사로 초등부와 중등부를 섬겼을 때 설교했던 설교와 주보를 모아 놓은 책이 있다우연히 98년도 모음집을 펴 보았다. 동숭교회 중등부에서 설교했던 자료들이었다1년의 자료라 대충 훑어보았는데 흠칫 놀랐다. 부분 부분마다 다 같을 수는 없지만 의외로 제가 보기에 설교 내용이 괜찮은 거다지금도 제가 생각하고 말하고 인용하는 꽤 많은 부분을 그때도 말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2. 2가지 입장을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참으로 조숙해서 그때부터 그렇게 깊은 생각을 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또 하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발전이 없고 깊이가 깊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제가 흠칫 놀란 건 전자가 아니라 후자의 입장이 더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아성찰을 넘어 비판이 되는 것 같지만, “아 아직 멀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1. 언제쯤 더 깊은 성찰의 단계에서 더 깊게 성경을 이해하고 동시에 더 쉽게 말씀을 전할 수 있을까그러나 동시에 그러면 앞으로 여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되지 않을까스스로 위로해 보기도 했다.

 

  1. 지난 번 소개해 드렸던 지각심리학자 최훈 교수의 강연 중 호감의 득실효과에 대해 듣게 되었다우리가 잘 알 듯이 첫인상이 중요하고 대인 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첫인상이 좋았던 사람이 실수를 반복하게 되면 그 호감도가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이다그리고 반대로 첫인상이 좋지 않아 속된 말로 바닥인 사람이었지만 능력을 조금씩 보여주면 그것이 점점 그 사람의 인상을 좋게 만든다는 것이다.

  2. 뭐 우리가 익히 아는 상식에 가까운 말이 아닐까 한다그런 점에서 저를 포함한 우리들에게는 늘 호감도를 더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오늘보다 내일 더 상대방에게 잘해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1. 그러니까 어제 잘해줬다가 오늘 잘 못 대하는 사람보다 오늘 잘 못해 줬다가 내일 잘해 주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혹시 내가 혹시 잘 못 대해 주었던 사람이 있다고 자책하지 말라특히 기독교인들, 선생님들은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어서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심하게 자책하고 그렇게 되려고만 하는데 그러면 자기를 아프게 할 수 있다.

 

  1. 오늘 못한 것 있으면 내일 더 잘 하면 되는 것이다감사절 아침기도회다. 감사절이라고 하는데 막 바쁘게 살다 이런 시간을 맞이하면 도대체 올해는 뭘 감사할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1. 오늘 못한 것이 내일이라도 나아질 것 같지 않을 때가 있다. 감사할 거리가 없어 보인다.

 

  1. 네덜란드 출신의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이라는 사람은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을 숨겨준 죄로 언니 벳시와 함께 독일의 라벤스브뤼크 강제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다고 한다그들이 수용된 막사는 비좁고 비위생적이었으며, 벼룩이 들끓어 견딜 수 없는 환경이었다어느 날 언니 벳시가 성경 구절( 4:4, "항상 기뻐하라")을 떠올리며 이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하자고 제안했다그러자 동생 코리는 "이런 지옥 같은 곳에서 무엇을 감사하란 말이냐"며 반발했지만, 벳시는 끈질기게 주위를 둘러보며 감사할 거리를 찾았다.

  2. 벳시는 마침내 "하나님, 이 막사에 벼룩이 많아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코리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중에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수용소 간수들은 벼룩이 들끓는 더러운 막사에는 들어오기를 꺼려했고, 그 덕분에 코리와 벳시는 간수들의 감시를 피해 비밀리에 성경을 읽고 다른 수감자들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1. 등불을 보고 감사하면하나님은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에 감사하면 달빛을, 달빛에 감사하면 햇빛을 주신다는 찰스 스펄전 목사의 유명한 명언이 있다.

 

  1. 이번 학기 감사거리가 아무리 봐도 없고 저처럼 영적인 발전이 없는 듯한 생각마저 들 때가 있는가가장 작은 것, 가장 미천한 것을 가지고도 감사하면 좋겠다감사거리가 될까 할 것 가지고도 감사를 해 보면 좋겠다그게 결국은 나에게 내일 더 큰 감사거리와 성숙의 기회로 찾아올 것이다.

 

  1. 지난 주 계명대학 대학교회에서 미얀마 청년들이 특별순서로 특송을 불렀다특별히 그들은 정부독재군에 반대를 하여 조국에서 공부를 할 수 없어 계명대에서 공부하며 조국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라 하여 그 가사가 더 남달리 들렸다곡조가 좋으니까 가사가 더 좋게 들린 것도 사실이지만 옛것은 지나갔다라는 곡의 가사 중에는 이런 것이 있었다:

 

  1. 이번 해엔 너의 마음의 상처들을 품 속에서 부드럽게 흘려보내게/오래된 마음, 이제는 내려 놓고, 지난 생각들로는 삶을 살지 마요/낡은 시간은 흘러가고 주님 안에서 새 삶을 향해 노력해요.

 

  1. 그들의 조국을 생각하면 너무나 애절한 감사가 아닐 수 없다그럼에도 등불을 보고 감사하면하나님은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에 감사하면 달빛, 달빛에 감사하면 햇빛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길 바란다.

 

  1. 오늘 본문처럼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길 바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면 결국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 더 멋진 시간을 만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오늘을 힘있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길 축원한다. Amen

 

우리의 인생을 빚어 가시는 하나님, 때로 우리의 현실은 감사거리를 찾지 못할 만큼 어두울지 모르나 결국은 우리를 기쁨과 승리의 자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그럼에도 드리는 작은 감사로 결국 가장 큰 희열의 삶, 가장 귀한 감사의 시간을 만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를 언제나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감사하며 찬양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