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실

스킵네비게이션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 신앙교육과바른 기독교 정신, 바른 가치관 함양을 위한 기도
채플 안내Messages: 화요아침기도회 및 각종 예배

Messages: 화요아침기도회 및 각종 예배

250930 아침기도회- 때로는 단순하게

조회 51

교목실 2026-01-16 15:36

아침기도회 0930/ 때로는 단순하게/ 마18:1-4

 

  1. 현재 제가 사는 옆집에서는 한 3, 4일에 한 번씩 뭐라 알아들을 수 없는 고함소리가 들렸다뭐 그럴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문제는 새벽 시간에 그 소리가 난다는 거다한번은 한밤중에 시작된 소리가 거의 새벽시간이 다 끝나가도록 난 적 있다관리사무소에 찾아가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다고 하자 근무하는 아가씨께서 오히려 그렇게 얘기하면 누군지 알 수 있고 오히려 해꼬지를 당할 수 있다는 매우 신박한 반응을 듣고 놀라서 돌아왔다고 한다.

 

  1. 그러다 우연히 경비아저씨를 만나 옆집에 누가 사는 것인지 물어봤더니 엄마가 다 큰 아들과 함께 지낸다는 거다. 엄마도 좀 정서적으로 아프고 아들은 더 아픈 집이라고 했다그러니 이해가 되었다그래서 얼마 후 또 새벽에 엄마 소리로 들리는 소리를 그저 그런 소리로 듣고 이해 하자며 잠을 잤다

    며칠이 지나 한 새벽 3시경에 또 소리가 났다새벽 3-4시의 소리는 저도 잠결에 힘들었나 보다그냥 그 분의 소리에 맞춰 벽을 몇 번 쳤다: 쿵쿵쿵쿵!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조용해졌다그리고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그 주기가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는 조용한 새벽을 보내고 있다.

 

  1. 문득, 예전에 섬기던 교회 담임목사님이 하셨던 설교, 한 대목이 떠 올랐다. 꽤 시간이 되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으로 기억한다늘 이유 없이 종이를 찢는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상담도 해보고 심리치료도 해보고 뭐 다양한 프로그램 및 치료를 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그래서 그 목사님이 직접 그랬다는 것인지 헷갈리지만 여하튼 목사님이 그 아이에게 한마디 했다는 거다: “다시는 종이 찢지 마!” 그런데 그후로 그 아이는 종이를 이유 없이 찢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1. 때로 문제해결에 단순함이 도움이 될 때 있다단순하게 생각할 때 문제가 풀릴 때가 많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 많다는 이야기도 된다. “저 사람의 저 행동은 지금 무엇을 의미한 걸까?” “저 말은 지금 나보고 들으란 거지?” “돌려까기한 거 아닐까?” 이런 단순함을 잃은 생각은 문제를 더 꼬이게 할 때가 많다.

 

  1. 물론 오해 없기를 바란다제가 복잡한 논리적 사고와 심오한 지적 접근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때로 단순하게 생각하면 될 것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만은 막자는 것이다그것이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1.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아야 천국에 들어간다고 천국에서 환영받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그렇다면 어린아이의 어떤 면을 보고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어린아이의 착함을 보고 그랬을까? 그러나 여러분 어린아이가 생각보다 안 착하다그리고 매우 이기적이다. 배고프면 인정사정없이 엄마 아빠 사정 봐 주지 않고 울어 재낀다알려 주지도 않아도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도 한다기독교에서는 그 누구도 선하게 태어난다고 보지 않는다.

 

  1. 그렇게 봤을 때 예수님이 본 어린아이의 모습은 그 성격이라기보다는 순종과 믿음이다말씀을 들었을 때 그것을 그대로 믿고 의심하지 않는 순전함이 천국에서 큰 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보다는 훨씬 덜 복잡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믿고 단순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예수님은 칭찬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 그런 점에서 문득 신은 있는가?” 와 같은 질문은 어쩜 믿음의 대상을 증명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잘못된 시작이 아닐까 반성해 본다엄마는 나를 사랑하는가?” “아빠는 도대체 우리 집을 위해 무엇을 하셨는가?” “우리 아빠는 왜 저렇게 무능할까?” “저 놈은 내가 이렇게 자기를 위해 수고한 것을 감사하기는 할까?”이런 류의 질문도 마찬가지로 믿음의 대상을 증명의 대상이라 착각하고 던지는 잘못된 질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1. , 자신의 입장과 제한된 견해에서는 온전히 증명이 될 수도 없고 이해될 수 없는 존재나 상황을 판단하려고 할 때 나오는 잘못된 질문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질문이 아니라 단순한 믿음이 아닐까 한다.

 

  1. 이제 추석 연휴가 시작한다. 일가 친척이 만난다 분석과 질문이 아니라 단순한 믿음이 더욱 절실한 시간이 다가온다.“왜 결혼하지 않니?” “왜 엄마는 그렇게 살아요?” “아빠는 우리를 위해 뭘하셨나요?” “너는 왜 돈을 못 버니?” “살림을 어떻게 했길래 남편 얼굴이 반쪽이 되었니?”서로의 명을 단축하는 질문이 된다.

 

  1. 좀 다른 결이지만 스티브 잡스와 17년간 비즈니스를 같이 해 왔던 켄 시걸이라는 사람이 쓴 책으로 [미친듯이 심플](Insanely Simple) 이라는 책이 있다이 책에서 저자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평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잡스가 거둔 최대의 업적은 맥이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아니다. 그는 일찍이 누구도 생각지 못한 무언가를 성취했는데, 그건 바로 단순함(simplicity)이다." 잡스는 "혁신은 1000번 아니오(NO) 라고 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1. 그런 점에서 잡스도 말하지만 심플함은 복잡함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밀려오는 여러 의미 없는 질문의 유혹에 노라고 답을 하고 물리칠 때 우리가 만나야만 하는 가족과 같은 대상에 우리는 보다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1. AI가 명절 증후군을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명절 증후군은명절 전후에 경험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말하며, 장거리 이동, 가사노동, 가족 간의 갈등, 성차별, 과도한 기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예방 및 완화 책으로는 충분한 휴식, 가사 노동 분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노력이라고 말해주었다.

 

  1. 저는 이 해방책의 비결로 또 하나 덧붙여 드리고 싶다우리가 만나는 가족은 단순한 믿음의 대상이지 질문과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아이가 순수한 마음으로 머리맡에 양말을 놓고 산타크로스를 기다리듯나를 사랑한다는 신의 음성에 평생의 삶을 헌신하며 사는 수도사처럼 단순한 믿음을 간구하고 추구하고 실천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1. 확대하여 우리의 사회 생활에서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될 일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또한 질문과 분석이 아니라 너무나 단순하고 그저 믿음으로 관계는 회복되고 유지되고 강화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면 도움이 될 듯 싶다아무쪼록 추석 연휴 잘 보내고 다 살아서 무사 귀환하길 축복하고 축원한다. 아멘

 

 

하나님! 어린아이가 순전히 아빠 엄마를 믿고 따라가듯, 우리도 순전하게 온전히 하나님을 믿음으로 따라가는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복잡해져가는 세상 속에 우리의 인간관계와 질문도 복잡해져 갑니다. 그러나 때로 단순함이 힘이 되며 단순해 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우리가 만나는 가족들을 대할 때 질문과 분석이 아니라 단순하게 믿고 사랑할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