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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6 아침기도회-지켜주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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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6-01-16 14:40

아침기도회 0916

시편 121편 지키시는 하나님

 

  1. 예전에 다른 모임 때 얼핏 제가 학위과정 종합시험을 보면서 겪었던 일을 말씀드린 적 있다4개 과목 중 한 과목인데 그분과 읽을 책을 서로 상의한 후 약 1년 후에 시험을 보게 되었다그분은 나름 배려해 준다고 따로 문제를 미리 주지 않고 시험 날 그 책들 가운데서 주요한 주제를 문제로 주기로 했다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준비를 하던 끝에 그분과 약속한 시험일이 되어 한 강의실에 홀로 앉았다. 정확하지는 않은데 대략 2-3개의 문제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1. 그런데 모르는 문제가 나왔다아니 정확히 말해 제가 생각하고 서로 상의하면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문제가 아닌 전혀 다른 문제를 출제한 것이다나름 거의 1년 간 준비한 시험이었는데 정말 당황하니까 문자 그대로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아무 생각이 안 떠올랐다.

 

  1. “아 이때까지 고생한 게 수포로 돌아가나?”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고생한 가족들을 어떻게 볼까?” 등등 온갖 좋지 않은 생각이 몰려 들었다두려움, 절망, 걱정 등이 홀로 어느 고층 작은 강의실에 앉아 있는 나를 휘감았다.

 

  1.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어떻게 달리 할 것이 없어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도와 달라고 이렇게 저렇게 혼자서 기도를 실존적으로 드렸다기도하면서 혹시나 그 문제의 답이 생각날까 하여 깊이 기도를 드렸다.

 

  1. 눈을 떴다. 쓸 답이 생각이 났을까아니다. 여전히 답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나름 준비하였던 내용들이 떠올랐다그 내용들을 중심으로 문제와 상관없이 정말 제가 아는 대로 답을 썼다

    얼마 지났을까? 그 교수님은 인류학과 쪽 다른 과 교수님 이셨는데 드디어 그 시험에 대한 코멘트를 주셨다 한마디로 매우 창의적인 답이라고 해 주셨다. 당연하다. 문제와 상관없이 답을 썼으니 그것보다 더 창의적인 답이 있겠는가?

 

  1. 감사하게도 그분은 그 시험에서 저를 pass시켜 주셨고 졸업식 때에도 우연히 만나 필요하면 추천서를 써 주시겠다고까지 하셨다그 당시 불안이 나를 엄습할 때 저는 자꾸만 그 고층 아래를 쳐다보았다.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 소리는 그럴수록 더 커져갔다그리고 그럴수록 절망감만, 그리고 좋지 않은 생각만 더 들었다그러다가 산을 향해 눈을 들듯, 하늘을 생각하며 기도할 때 도움의 손길이 나를 붙잡아주었다.

 

  1. 오늘 본문 말씀 그대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그 도움은 시험지 답이 생각나듯 내가 즉각적으로 원하는 답이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 결국 승리하게 하는 궁극적 도움이라고 할 수 있다.

 

  1. 이번 학기도 이제 약 3주가 지나간다그런데 벌써 3주만에 찬란하게 세웠던 계획과 생각이 무너져 내리고 망가져 버려 작심 3주를 경험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기대 없이, 신 없이 믿음 없이, 서 계신 분이 있을 수 있다오죽하면 그러시겠는가?

 

  1. 그럼에도 오늘 말씀을 권해드려 본다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참고로 시편은 노래 가사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그런 시편 중에는 마알라라고 해서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다. 그게 바로 오늘 본문 121편이 들어있는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의 총 15편의 시편이다.

 

  1.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대의 3대 절기에 맞춰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야 했다그러니까 이곳저곳 수개월 떨어져 일상을 살다가 성지순례 하듯 성전으로 모였다모여서 오래간만에 아는 분들하고 만나면서 안부를 주고받았다고 보면 좋다그러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자연스럽게 그들이 그동안 겪었던 일을 고백하고 나누게 되지 않겠는가?

 

  1. 내가 이런 저런 일을 겪었는데 아 글쎄 기도하니까 하나님이 이렇게 도와 주셨다네!’  그런 고백과 고백이 모여 이뤄진 노래가 바로 오늘 시편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러니까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아 김서방 오래간만일세. 잘 지냈나?“ “웬걸 큰 일을 겪었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저렇게 도와주셔서 다 해결 되었다네!”

 

  1. 그러면서 그들은 오늘 시편처럼 서로 고백하며 노래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그런 점에서 이 노래는 바로 신앙의 선배들의 공통된 경험의 축적으로 만들어진 고백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1. 어떤 분이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드리는데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께 대뜸 이렇게 기도 겸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하나님 아버지 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얼마나 유교적 전통에 충실한 기도인가? 어르신께 밤새 문안 인사 드리 듯 하나님께 문안인사를 드린 셈이다.

 

  1. 그때 성령께서 마음으로 이런 감동을 주셨다고 한다즉 하나님이 자기에게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 같더란다: “아무개야, 나는 잠 안 잤다. 나는 너를 지키느라고 잠을 자지 않았다.”

 

  1. 그렇다. 4절의 고백처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시느라 여러분을 도우시느라 잠도, 졸지도 않으신다하나님은 나를 돕기 위해 심지어 낮의 해가 너무 세지 않을까? 밤의 달빛마저 우리의 얼굴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면서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다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이번 주도 이번 학기도 힘차게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축복한다. 아멘

 

하나님 우리를 도우시고 지켜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합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우리의 계획보다 언제나 옳고 크신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때로 길이 없어 보이는 순간에도 길을 만드시며 벼랑 끝에 메어 달린 듯한 때에도 강한 팔로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감사하며 나아가는 우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