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08 교수선교회
뚜레쥬르 (시편 145:2)
우리는 익히 규칙적인 삶이 주는 유익이라든가 성공한 사람들의 규칙적인 삶에 관해 들어본 적이 많을 것이다. 일례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중단 없이 글을 쓰고, 점심이 되어서야 멈췄다고 한다. 그에게 작가란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꾸준하게 일정 분량의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엄청난 술고래로 유명한 작가 헤밍웨이도 전날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다음날 5시 30분이나 6시 사이에는 반드시 깨어나서 바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배가 고파지는 정오가 되어서야 글쓰기를 멈췄다고 한다. 이처럼 규칙적인 행동과 습관은 우리가 보다 더 많은 긍정적인 결과물을 해 내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 그런데 그것이 의식을 갖고 하는 반복인 것과 무의식적인 반복은 다르다고 하겠다. 한 글에서 사람들이 하루 평균 휴대폰을 보는 횟수가 무려 150번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의식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정말 의외로 많이 들여다보고 껴안고 지내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휴대폰과 함께하는 현대인이라고 말해도 억측은 아닐 듯싶다. 아마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물건을 포함해서 휴대폰보다 더 자주 만나고 가까이 하는 것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심지어 가족보다 더 자주 쳐다보는 대상이 아닐까?
- 그런데 그것이 아무리 반복적인 것이라고 해도 우리가 핸드폰으로 공부를 한다거나 하는 생산적인 시간이 아니라면 하루 150번의 만남이 우리를 발전시켜주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육적인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영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날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날마다 교제하는 반복을 가져야 한다.
- 오늘 시편 기자는 고백한다. 하나님을 왕이라고 고백하면서 “나는 날마다 주를 송축, 찬양한다”고 말이다. “날마다” 이것을 프랑스어로 말하자면 바로 빵집이름으로 유명한 뚜레쥬르(Tous Les Jours)"이다. (프랑스어로 "모든 날" 또는 "매일") 뜌레주르,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할 때 우리에게는 영적으로 그리고 육적으로도 건강한 변화가 생기고 그 건강한 변화는 영원히 지속된다 할 수 있다.
- 창세기에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나님이 말한 중요한 이유로 먹으면 죽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탄은 먹어도 안 죽고, 실제로 먹었지만 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한 죽음은 영적인 호흡이 끊기는 것을 말했던 것이다.
- 뜌레쥬르 빵집이 매일 매일 신선한 빵을 만들어 내 듯 우리가 뜌레쥬르 하나님과 교제할 때 우리는 더욱 건강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데도 우리는 자주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을 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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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가 날마다 주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찬양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교만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교제하는 것을 막는 대표적인 이유다.
-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는 『인간의 본성과 운명:The Nature and Destiny of Man』에서 네 가지 교만을 이야기했다: 권력의 교만, 지적인 교만, 도덕적 교만 그리고 종교적 교만. 내가 나아 보이고 내가 높아 보이고 내가 훌륭해 보일수록 하나님을 의지하고 찬양하는 모습은 약해진다.
- 그럼 내가 교만한지 아닌지 알아보는 방법은 뭘까? C.S. 루이스는 내가 얼마나 교만한지를 알 수 있는 쉬운 방법을 가르쳐 준다: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알아주지 않거나, 내 일에 참견하거나, 은인 행세를 하거나, 자랑할 때 당신 안에 그것을 싫어하는 마음이 있는가?” 우리 모두는 다 여기에 그렇다고 답하게 될 것이다.
- 루이스는 말한다: 우리가 교만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우리가 교만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기에 교만한 우리는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께 의지하면서 교만하지 않는 건강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 날마다 주님을 찬양함으로 육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 우리 모든 회원이 되길 축원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