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01 왕상18:41-46 큰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
- 지난 22일에 시작한 경북지역 산불이 6일이나 되어 겨우 진화가 되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너무나 빨리 불이 번졌고 너무나 넓게 불이 나서 여간 힘든 시간이 아니었다. 이번 경북 산불 사건으로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해 26명이 목숨을 잃었고, 4,998개소의 주택 농업시설이 소실되었다고 한다.
- 여러분 친척의 피해도 있다고 들었다. 불로 산소가 다 타버렸다는 분도 있었고, 계대 목사님의 경우 부모님 계신 집 뒷산까지 불이 내려와 불을 끄고 왔다고 했다. 고통을 당하신 분들에 하나님의 위로가 크게 임하길 기도한다.
- 한 매스컴에서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홍석환 교수님이 이 산불에 대하여 말씀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척박한 지역에 잘 사는 나무가 소나무인데 그런 지역에 살아남기 위해 몸에 기름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그 기름이 바로 송진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송진, 즉 기름에 불이 붙어서 서풍을 타고 계속 번저나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산불은 상당히 내륙에서 발생해서 그 피해가 예년보다 훨씬 컸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동안의 산불도 역시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번져갔는데 주로 산불의 진앙지가 동해 근처 숲이라 동해까지 가서는 멈춰섰다는 거다.
- 그럼 불이 동해의 물을 만나 자연스럽게 꺼진 것이냐? 교수님 말에 의하면 그건 아니란다. 그렇게 더 갈 데 없어 확산이 멈춘 가운데 비가 내리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었다고 한다. 그분의 말을 근거로 볼 때 비보다 더 확실한 산불 진화방법은 없다는 생각을 한다.
- 제 아무리 헬기가 물을 쏟아 부어도 너무나 위에서 붓는 것이라 나무가 우산 역할을 해서 땅까지 골고루 물이 닿지 못하고, 사람이 불을 끈다고 하지만 험한 곳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정말 전국의 많은 교회에서 산불진화를 위해 기도를 했다. 그리고 지금도 기도를 하고 계시고 고통을 당하신 분 그리고 혹시 잔불이 있어 번지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는 가운데 가장 큰 기도는 이 건조한 땅에 큰 비가 내리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너무나 건조한 이 땅에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하길 바란다.
- 오늘 본문은 엘리야라는 구약시대 선지자가 3년 6개월 간 비가 오지 않은 땅에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장면이다. 우리의 마음이 이 엘리야의 마음이자 행동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간절히 기도했다. 간절함은 몸의 행동으로 드러나는 법인데 42절에 보면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기도했다고 말한다.
- 엘리야가 힌두교의 요가를 배울 리도 없을텐데 왠만한 요가 자세보다 힘든 자세로 기도했다. 간절함의 모습이라고 하겠다.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시겠다는 약속을 믿고 시작한 기도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던 것이다. 그렇게 기도하다가 그의 심부름꾼에게 비구름이 오는 지 확인시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그런데 그렇게 7번을 시켰다. 7번째 되어서야 손바닥만한 구름을 봤고 엘리야는 그 구름이 큰 비구름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주변 사람에게 큰 비를 준비하라고 알려 주었다.
-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한 번에 비를 내려주지 않으셨을까?
- 제가 엘리야였으면 목이 부러지거나 디스크가 왔을 것이다. 거기에는 엘리야에게 묻고 알리고 싶은 하나님의 뜻이 있었다. 한두번 비구름을 찾으러 심부름꾼이 갔을 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포기하였을 것이다. 또 한 두번만에 비를 내려 주었다면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도 신뢰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묻는 것이다: 다른 어떤 존재도 아닌 내가 비를 내린다는 것을 믿는가? 성경에서 7은 완전수에 해당한다. 의심을 이기고 완전하게 온전하게 믿을 때 결국 그 시간이 차자 어김없이 하나님이 비를 내려 주신 것이다.
- 그런 점에서 인디안 기우제와는 다른 것이다. 여러분 잘 알 듯이 인디안의 기우제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왜냐하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가 계속되기 때문이라는 것 아닌가? 그런데 7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하나님의 응답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온전하게 순종하고 믿고 기도할 때 온전하게 결과를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응답이다.
- 우리의 기도는 공허한 무한한 반복이 아니다. 또 반대로 한번이라도 우리가 진심을 다해 온전히 기도할 때 응답 받을 수 있는 게 기도다.
- 지난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울릉도 지역으로 service-learning 봉사를 다녀왔다. 도착해서 활동 중에 한 음식점에 전화를 했는데 그 주인이 하는 말이 우리가 예정된 날짜인 28일에 일기예보 상 날씨가 안 좋아서 나가지 못한다는 거다. 그분의 아들도 뭍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먼저 나갔다는 거다. 그러면서 더 있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거다. 확신에 차서 이야기를 했다.
- 교회 분들도 몇몇은 걱정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숙소로 쓰던 울릉동광교회 목사님은 “뭐 잘 되지 않겠습니까?” 라는 걱정 어리면서도 기도하자면서 긍정적인 답을 주셨다. 큰 배가 육지에서 그 전날 밤에 출발해야 그 배 타고 다시 뭍으로 나갈 수 있었던 터라 금요일 밤에 배가 뜰 수 있도록 목요일 저녁에 우리 학생들이 기도했다.
- 간호학과 8명 네일아트디자인과 3명 헤어디자인과 6명 학생과 교직원선생님 3명이 같이 기도했다. 학생 17명 중에 기독교인은 1명이었다.그러나 누구하나 예외없이 기도를 했다. 아니 최소한 두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금요일에 배가 들어왔고 그 배 타고 토요일에 육지로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 저는 목사로서 봉사도 봉사지만, 그렇게 기도하여 울릉도 주민도 걱정한 날씨를 이기고 돌아온 경험이 참 뜻깊었다.
- 야고보서 5장 17-18절에 보면 이 엘리야를 언급하는 대목이 나온다: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본성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니, 삼 년 육 개월 동안이나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내리고, 땅은 그 열매를 맺었습니다.”
- 엘리야가 머리를 무릎에 넣을 만큼 요가를 잘해서 비가 온 것도 아니고 그가 특별해서 그의 기도가 응답된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간절한 믿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하나님의 때가 임하면 응답이 이뤄지는 것이다.
- 종교를 떠나 울릉도를 나와야 한다는 간절함에 하나님이 응답하시듯, 지금은 우리도 종교를 떠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라고 생각한다. 산불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큰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길 원한다.
- 회복의 상징 치유의 상징인 큰 비가 내려서 다시 일어서는 우리 이웃이 되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길 원한다. 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다. 아멘
- 이 시간 산불 피해를 입은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잠시 기도하길 원한다: 빨리 회복되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그리고 산불이나 잔불은 일어나지 않도록 큰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하길 원한다:
큰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우리 가족 이웃을 위해 기도합니다. 치유의 손길을 베풀어 주셔서 속히 회복되게 하시고, 큰 비를 부어주사 온 대지가 촉촉해지게 하시고 불의 흔적을 씻어주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덧붙이기는 만 명에 이르는 희생자가 발생한 미얀마 태국 지역의 지진에게 회복과 치유의 상징으로 큰 비를 내려 유가족을 위로하고 위로하여 주시길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