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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0. 종강아침기도회- 계명문화 오케스트라 2024

조회 42

교목실 2025-02-19 15:57

241210 종강아침예배-계명문화 오케스트라 2024 / 고전 12:26-27

 

<오케스트라 연주 감상오케스트라에는 많은 악기가 나오지요?

  1. 현악기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 하프, 관악기인 바순, 클라리넷, 섹소폰, 튜바, 트럼펫, 호른 등에다 타악기인 튜블러 벨, 탐탐, 비브라폰, 실로폰, 심벌즈, 작은북, 큰 북 그리고 팀파니도 있다그리고 제가 좀 다룰 줄 아는 탬버린도 있구요여러분도 한 번씩은 다 쳐 보셨을 트라이앵글도 있다이런 악기가 다 모여서 이처럼 멋진 곡을 연주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하겠다여기에 어느 하나 빠지면 뭐 소리야 나온다고 하겠지만 완성도와 공간을 가득 채우는 웅장함에서 아쉬움을 남길 것이라고 본다.

 

  1. 제가 고등학생 때 마침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의 동창이라고 해서 그 당시 KBS 아나운서로 잘 나가던 이계진 아나운서라는 분이 오셔서 특강을 해 준 적이 있다아마도 고3 때 지금으로 따지면 수능 마치고 시간도 남는 때라 시간도 때울 겸 특강 시간을 마련한 것 아닐까 추정해 본다그래도 나름 공중파 아나운서가 왔다고 호기심은 가지고 모였지만 남자만 있는 고등학교에 중견 남자 아나운서는 그리 큰 집중을 끌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 그런데 그 분이 던진 유머로 약간의 웃음과 집중을 끌었던 것이 있다. 그 맥락은 잊어버렸지만 바로 오케스트라이야기를 하였다.

 

  1. 그때 들은 이야기를 제가 각색하여 설명해 보자면 이런 이야기가 될 수 있다여러분, 화면에서 한 오케스트라에 많은 연주자와 많은 악기를 보았는데 만약에 이들이 다 똑 같은 월급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그러니까 바이올린리스트나 커다란 북과 같은 팀파니를 연주하는 사람이나 다 같은 페이를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는 거다.

  2. 그런데 여러분 보시면 알겠지만 바이올린은 얼마나 자주 소리를 내야 하는가그리고 그에 비해서 팀파니 같은 타악기는 가끔씩 필요할 때 한 번씩 치면 된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바이올린 연주자는 다른 악기에 비해 단가가 너무 싸다는 거다. 연주회 동안 수없이 현을 켜는 악기라고 할 때 대략 한번 킬 때마다 10원씩 버는 횟수라는 거다. 그러니까 바이올린은 “10 10 10그렇게 해서 100만원을 번다면 팀파니 같은 북은 한 번에 10만원 때로는 20만원 어떨 때는 한 번만 치고 100만원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는 거다.

 

  1. 그렇다고 바이올린리스트가 너는 왜 한번 때리고 나랑 같은 돈을 받냐? 그러면서 나도 한번만 현을 키겠다고도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연주가 될 리가 없지 않겠는가

    여러분! 올 한학기 수고 많으셨다어떤 분은 10 10 10원 수없이 에너지를 쓰신 분도 계실 것이고 어떤 분은 한 번에 10만원 북을 키는 듯하게 보인 분도 계실 것이다.

 

  1. 그러나 바이올린이 있으니 팀파니가 있는 것이고 호른의 소리가 있으니 탬버린 소리가 존재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어느 존재 하나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어느 연주자 하나 고생하지 않은 연주자가 없다는 것 기억하면 좋겠다.

 

  1. 개인적으로 제가 일전에 부목사로 섬겼던 한 교회에는 드물게 팀파니가 설치되어 있었다그리고 매우 귀하게 팀파니 전공자도 교회에서 모셨다비록 10원씩 버는 돈이라고 해도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 연주자는 교회 등 여러 곳에서 부르고 하여 연주하고 섬길 기회나 자리가 많지만 팀파니는 웬만해서 외부에서 사역할 기회가 없었다그런데 찬양대와 함께 울리는 팀파니 소리는 예배당 공간을 참으로 멋진 공연장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1.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의 다양한 위치와 색깔 그리고 역할을 설명하는 유명한 본문이다. 기독교에서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모든 사람은 다 이유 있게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획일적인 기준으로 비교하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잃지 말라고 가르친다.

 

  1.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각각의 지체라고 비유한다어떤 사람은 눈이고 어떤 사람은 심장이고 어떤 사람은 발이라고 가정하면 된다그렇기에 잠에 잠을 잘 때 입은 쉬기도 하고 잠꼬대도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데 왜 심장은 한번도 못 쉬고 맨날 규칙적이어야 하냐고 따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1. 심장이 나도 입처럼 쉬고 기분 내키는 대로 뛰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입은 맛있는 거 들어가게 하고 나는 왜 맛난 거 맛도 못 보게 하냐고 폐가 따지면 어떻게 되겠나그리고 동시에 입이 없으면 영양분도 흡수가 안 되고 활동도 제대로 못하면 심장도 폐도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리라 모두가 귀한 존재이고 모두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모두가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다.

 

  1. 오늘이 종강 아침 기도회이다여러분 모두 2024년 잘 달려오셨다. 오늘 제목처럼 계명문화 오케스트라인데 육적인 차원에서는 총장님이 지휘하시고 영적인 차원에서는 하나님께서 지휘하는 이 오케스트라 연주자로 멋진 곡을 잘 연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다.

 

  1. 정말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셨다그리고 여러분 스스로 별로 한 일이 없다고 여길 지 모르나 여러분의 그 역할이 있었기에 우리의 연주는 더욱 빛이 낫다이제 계명 문화 오케스트라 2024년 공연은 끝이 났다.

 

  1. 혹시 연주 중에 전문 용어로 삑사리가 나서 당황하거나 놀라거나 고생한 적이 있으신가연주는 끝났다그리고 그 삑사리가 혼자 연주했으면 그 실수의 소리가 더 크게 들렸을 것인데 옆에서 팀파니처럼 호른처럼 다른 소리가 있어서 그것을 덮어주고 넘어가게 했다주변 동료에게 감사하고 주변 동료를 돌아보아 감사를 표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1. 바라건대, 우리의 공간을 넘어 우리 나라와 여러분이 속한 또 다른 공동체에도 이러한 화합과 협력의 정신이 살아나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회복하고 확장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2025년 새로운 곡으로 다시 연주대에 다 같이 올라서길 기원하고 그 동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챙기시길 축복한다. Amen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2024라는 놀라운 곡을 연주하고 완주하게 하셨으니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때로는 어려움도 있었고, 서로의 소리를 조율하느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로 서로를 돌아보면 아름다운 지체의식으로 화음을 이루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남은 아쉬움은 뒤로 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2025라는 악보를 잘 받들고 새로운 시간을 잘 준비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함께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총장님 이하 모든 구성원들의 수고와 노력를 위로해 주시고 새힘을 공급하여 주시옵소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