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실

스킵네비게이션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 신앙교육과바른 기독교 정신, 바른 가치관 함양을 위한 기도
교목실Messages

Messages

24.11.27. 11월 직원선교회- 말씀 등불

조회 33

교목실 2025-02-19 15:35

241127 11월 직원선교회-말씀 등불 (시편 119:105-107)

 

  1. 어릴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레고일 거다만들기 쉬운 것이야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가격이 올라가고 사이즈가 커갈수록 조립의 난이도와 정성도 그 만큼 같이 올라간다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차이가 났다첫째 아이는 직관에 의해 그리고 먼저 만들고 싶은 것부터 매뉴얼과 상관없이 만들기 시작한다

    그에 비해, 둘째 아이는 순서대로 매뉴얼을 따라 만든다만들기 쉬운 거야 만드는 방법에 별 차이가 없겠지만, 복잡하고 사이즈도 큰 레고를 만들 때에는 차이가 난다결국 첫째 아이는 어느 단계에서 막힌다그럼 그걸 가지고 둘째는 다시 분해하거나 조정해서 매뉴얼을 따라 완성한다.

  2.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첫째는 힘으로 둘째에게 레고 제작 하청을 주고 완성되면 자기가 가지고 가버리는 바람에 둘째의 서러움이 누적되기 시작했다그리고 머리가 커서도 둘째는 그때의 설움을 이야기하면서 첫째를 공격하곤 한다.

 

  1.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알려준다 어둔 밤길을 걷는데 등불 같은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거다.그런 불은 발 앞을 비출 뿐이다. 그렇기에 멀리 내다볼 수도 없다. 저 앞에 무엇이 보이는 지 알 수 없다.

 

  1. 그리고 뒤를 돌아봐도 보이지 않는다너무 멀리보거나 뒤를 보면서 걷다가는 발을 헛디딜 수 있다. 이런 모습이 바로 하나님이 설계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한다. 등불이 발 앞을 안 비취고 뒤를 비춰서는 앞으로 갈수 없듯이, 지난 일을 반성할 수는 있어도 그것만 생각해서는 앞으로 갈 수 없고, 등불이 멀리 20m 앞을 비추어도 오히려 발 앞이 안보여 앞으로 갈 수 없듯이Big picture 그린다고 20년 후 30년 후 계획을 세우며 멀리보는 것도 인간의 능력을 벗어나는 수고일 수 있다는 것이다.

  2. 한걸음 한걸음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 것은 뒤로 하고, 앞으로 한발짝씩 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어야 한다는 말이다그것이야말로, 주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고 내 길에 빛이라는 말씀의 실존적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단계 더 들어가서 생각해 볼 것이 있는데 내 인생의 매뉴얼을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1. 비종교적 시대, 내가 화면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시대에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고 그러면 인기가 없고 듣기 싫어하겠지만 내 인생 전체의 계획을 나는 모른다내가 한국에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사람 없고, 심지어 내가 지금 계명문화대에 있을 것이라고 계획하고 여기에 있는 사람도 없다.

 

  1. 물론 그렇다고 나의 계획이 의미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약간 어려운 말이지만, 하나님은 우리 인생 한사람 한사람에게 큰 계획을 갖고 인도하시지만, 그 큰 길 안에는 우리의 자유의지에 의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주신다쉽게 말해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 등을 제공해 주시지만, 그 안에서 제가 김치를 먹을지 짜장면을 먹을 지 한끼를 건너뛸 지는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신다는 말이다.

 

  1. 앞서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이야기를 소개했는데 짧게 생각하면 레고 매뉴얼대로 살아가는 스타일이 오늘 말씀에도 더 적합하고 신앙적으로도 옳을 것 같은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내 인생 내 뜻대로 되지 않기에 매뉴얼대로만 가길 원하는 아이는 그 매뉴얼이 어긋나면 더 힘들어 한다.

 

  1. 우리가 만들 수 있고 가져야 할 매뉴얼은 우리의 자유의지에 국한한 작고 단기적인 것이다그 외는 매뉴얼 없다. 30년 후 40년 후 내 장기적 매뉴얼은 오직 말씀이다한 걸음 한 걸음 말씀대로 산다그러다 단기 매뉴얼이 꼬여서 고난도 만날 수 있다.

  2. 그러면 107절처럼 외치면 된다: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나의 단기 매뉴얼과 하나님의 인생 매뉴얼을 잘 구분하여 단기 매뉴얼로 인생을 스스로 괴롭게 하지 말고 한걸음 한걸음 말씀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회원들이 되길 축원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