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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6. 아침기도회- 다르게, 긍정적으로 보기

조회 36

교목실 2025-02-19 15:14

241126 아침기도회- 다르게 긍정적으로 보기 마가복음 5:38-41

 

  1. 1966년 가이드 포스트에 게재된 이야기다한 작은 학교에서 성탄절을 맞아 연극 준비를 했다연극 감독은 성탄 축하에 누구 하나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적 장애가 있는 9세 윌리도 연극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한다그에게는 대사가 적은 여관집 주인 역을 맡겼다예수를 낳을 방을 찾아다니는 마리아와 요셉을 매몰차게 몰아내는 역할이었다‘윌리는 단 한 번 "빈방 없어요'"라는 대사만 하면 되는 배역이었다.

 

  1. 드디어 성탄절이 되어서 공연이 시작되었다연극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고 드디어 윌리가 나오는 장면이 다가왔다요셉과 마리아가 윌리의 여관문을 두드렸다윌리는 연습한 대로 빈방 없어요.’라고 말하면 되었다그런데 우물쭈물 말이 없었다.

 

  1. 그래서 관객들이 그의 상태를 아는지라 조그만 소리로 '빈방 없다고 해'라고 말했다한참 있다가 그는 옆에서 외치는 소리에 "빈방 없어요"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내 돌아서는 요셉과 마리아를 보고 그는 요셉, 가지 말아요! 마리아를 데리고 제발 돌아와요! 빈방이 있어요! 내 방을 쓰면 되잖아요?”라고 울부짖었다.

 

  1. 윌리의 이런 엉뚱한 행동으로 연극은 중단되어 버렸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받은 관객은 기립박수를 쳤다고 한다아기 예수를 생각하는 마음, 만삭이 된 마리아를 돌보려는 그의 마음은 그 어떤 성탄 연극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낸 것이었다이에 관객들은 비난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의 마음으로 윌리를 격려할 수 있지 않았을까?

 

  1. 이 에피소드가 모티브가 되어 한국에서도 1981년에 빈방있습니까?”라는 연극이 제작되었고 40년 넘게 성탄절이면 어김없이 연극으로 올려지고 있다.

 

  1.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죽은 소녀를 다르게 표현하신다: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그러니 주변 사람이 비웃는다. 신이라는 자가 사람 죽은 것도 모르나 하는 느낌을 담은 표현이라고 보면 되겠다그런데 정말 자다 일어난 듯 그 아이는 일어나게 된다 신앙의 힘은 그런 점에서 언제나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막연한 자기 암시가 아니라 보이는 것 그 너머를 보고 기대하는 것이 신앙이기 때문에 그렇다.

  2. 신학적으로도 기독교에서는 죽음을 긴 잠과 같다고 본다오랜 잠을 자고 나면 시간의 개념을 잊고 마치 잠시 전에 본 사람을 다시 만나듯,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을 우리는 잠시 전에 만난 사람처럼 조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하튼 예수님은 죽음마저도 죽음이라 보지 않고 잔다고 표현하며 다른 관점을 제공하셨다.

 

  1. 신학이나 신앙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마음도 그런 것 아니겠는가 누가 뭐래도 부모는 내 아들을 내 딸을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고 격려해 주는 존재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1. 어느 모자의 이야기가 있다성인이 된 다 큰 아들이 어느 일요일에 교회에 가기 싫다고 어머니에게 넋두리를 늘어 놓았다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교회에 가기 싫다고 했다오죽하면 그랬겠냐만 엄마는 아들에게 이렇게 한마디 사랑을 담아 말했다는 거 아닌가 아들아! 그래도 네가 그 교회 담임목사인데 네가 일요일에 교회를 안 가면 어떻게 하겠니?”

 

  1. 이게 긍정적 표현인가는 약간 헷갈리지만 여하튼 하나님이 인간을 향한 마음과 자세도 이와 다르지 않다 비난보다는 용서를, 성급함보다는 인내를 보이시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이 예수님이시다.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믿기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며 인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이 인간을 향한 사랑의 속성이다.

 

  1. 만약 하나님이 우리만큼 부정적이었으면 세상은 이미 멸망하고 말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성탄의 시즌이 가까운 즈음,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 세상이나 주변을 향해 비난하기보다는 조금 더 사랑으로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윌리를 향해 박수를 쳐주지는 못해도 보다 긍정적으로 이웃을 향해 마음을 전하고 말을 나누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1. 어느 가벼운 글에서 읽은 이야기가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내용이다도로에서 서로 가려다가 차가 뒤엉켰다앞의 택시가 비켜주면 될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택시기사에 대한 고정관념 있지 않는가왠지 죽어도 양보해주지 않을 것 같은 생각그런데 그 택시 기사를 움직이게 했고 길이 트였다는 거다. 무슨 말을 했을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운전의 전문가께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말에 택시기사는 으쓱하면서 양보해 주었다는 것이다.

 

  1.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표현인데 나 스스로의 생각과 말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어 한번 공유해 본다

    성질이 급하다는 표현을 달리 하면 결정이 빠르다는 말이 된다고 한다무뚝뚝하다는 말은 침착하다는 말이 되고 기억을 못한다는 말은 용서를 잘한다는 말이 되고 비판적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시야가 넓다는 뜻이 되고 쉽게 질린다는 평가는 바꿔 말하면 호기심이 강하다는 말이 된다고 한다그리고 겁이 많다는 말은 준비가 철저하다는 말이 된다그리고 귀가 얇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협동성이 뛰어나다는 표현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한다.

 

  1. 죽었다고 보지 않고 잔다라고 표현하시며 어린 아이를 그리고 우리를 살리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지금도 잘 하고 계시지만, 특별히 성탄의 시즌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보다 긍정적인 마음과 말로 그들을 보다 듬고 사랑을 전하는 시즌이 되길 기원한다 그럼 여러분은 조금 더 간지나는 사람으로 살게 되지 않을까 한다. 아멘

 

<기도>

하나님 우리를 향해 기회를 주시고 새날을 주시고 생각의 자유를 주시니 감사합니다우리의 시야가 부정과 시기와 질투의 관점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닮아 다르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사물과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세요그래서 우리 마음 속에 쓸 데 없는 오해와 분노 그리고 좌절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조금 더 간지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