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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9. 감사절 아침기도회-이웃과 함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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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5-02-19 15:01

241119 감사절 아침 기도회-이웃과 함께 감사 (시편 28:7-9)

  1. 미국에서는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낸다. 그런데 그 다음 날은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해서 1년중 가장 높은 비율로 물건 세일을 하는 날이다그리고 몇 주 지나면 유대인의 절기 하누카와 기독교인의 성탄절 등의 특별한 날이 이어진다 그래서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미국은 들썩들썩하는 날이다그리고 어디나 그렇듯, 그렇게 가족끼리, 친구끼리 기쁨과 감사를 나눌수록 가난한 사람 외로운 사람은 더 가난하게 느껴지고 더 외롭게 느껴지는 법이다.

 

  1.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기분을 느끼기에 매우 충분한 조건이 된다찾아갈 가족 없고,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해서 아무리 물건을 싸게 판다고 해도 돈이 없으면 오픈런은 남의 이야기인 법이다.

 

  1. 그런데 그런 추수감사절 시즌 중 특별히 기억나는 한 해가 있다제가 살던 집 우편함에 Target이라는 매장의 기프트 카드 3장이 배달되었다참고로 Target은 한국으로 따지면 이마트 같은 곳이다제가 살던 도시 cherry hill에서 아이들 앞으로 날아온 선물이었다오래되어서 금액이 가물가물한데 어렴풋이 기억하는 것으로서는 한 50불씩 들어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3개면 150! 그 정도면 그 당시 저희들에게는 충분히 큰 금액이었다.

 

  1. 그것으로 타겟에서 감사와 기쁨을 나눴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감사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이어졌다. 뭐 상상할 수 있듯이 하나님 감사합니다이런 분위기라고 보면 되겠다.

 

  1.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여호와 즉 하나님이 나의 힘이라고 나의 방패라고 그를 의지하니 도움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렇기에 내 마음이 크게 기쁘고 노래까지 나와서 노래로 하나님을 찬송한다고 고백한다.

 

  1. 좀 속된 생각일지 모르나 뜻밖에 150불의 카드를 받으면 이와 같은 행동이 더 쉽게 나오게 되는 법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 가난하면 하나님을 찾고 종교를 찾을 것 같은데 종교사회학적 연구에 따르면 너무 가난하면 하나님도 찾지 못하고 술 한잔, 노래 한 소절, 야구장 고함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만 한다이것을 대체종교라고 부르는데 어느 정도 먹고 살아야 하나님도 생각난다는 것이다.

 

  1. 그래서 생긴 개신교 교파로 구세군이라는 교파가 있다연말 되면 보게 되는 빨간 자선냄비가 있는데 그 자선냄비가 바로 구세군이 벌이는 대표적인 모금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 그 구세군의 구호가 이런 것이다: 한 손에는 빵을,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빵이 필요한 사람에게 빵을 먼저 준 뒤, 영혼을 배부르게 하자!

 

  1. 그런 점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러분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감사가 줄어들지 않기를 바란다여러분 각 가정에 순탄한 시간으로 감사가 가득한 연말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감사가 이웃과 나누는 감사가 확대되길 바란다감사하게도 우리 계명재단에서는 김장 김치를 나누는 등 이러한 감사 나눔이 전통으로 자리 잡혀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전통이고 주님 오실 때까지 유지되어야 할 전통이라고 본다.

 

  1. 한편, 우리학교 온라인 채플을 진행하면서 옵션으로 감상평 쓰기 과제를 내고 있다한 줄 이상만 자유롭게 원하는 사람만 쓰면 되는데 현재 약 830명 수강생 중에 50% 이상이 참여하고 있고 그 내용도 길게 쓰는 수강생들이 많다.

 

  1. 저는 이거 읽는 게 나름 낙인데 그들에게 답장을 달거나 소통하려고 애쓰고 있다거기에는 다양한 감상평이 올라오는데 몇 개를 소개하면 이런 글들이 있다“목사님 오늘 말씀에 힘입어 사랑하며 살아보겠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필요한 이웃으로 나가 보려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 듬뿍 전해주고 오겠습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1. “30살 혼자되어 많은 사람들이 재혼을 권유하였지만 두 아들의 장래를 위하여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온 나에게 아들이 이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존경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때까지의 모든 고난과 힘든 상황을 보상 받은 듯 행복하였다

 

 

  1. "저는 무교이지만 항상 교수님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저도 마음이 더 편해질까요?"

 

  1. 그리고 때로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가슴으로 전하기도 한다“그 시절 국민학교때 키가 크다는 이유로 탁구선수로 뽑혔고 주장을 맡게 되면서 다른 선수들 잘못도 주장의 책임으로 더 많이 맞았습니다. 선수들이 어린이 날이니 놀자고 나보고 대표로 말하라고 해서 했다가 그날은 여기저기 안 맞은 데가 없어요.

 

  1. 넘 무서워서 엄마한테 말은 못했지만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아 알게 되어 코치를 찾아가면 1주일은 괜찮고 또다시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넘 무섭고 두려운 순간이 였습니다. 두려움을 이겨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지금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 어린 소녀로 돌아가 나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야 두려워 하지마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네요.”

 

  1. 얼마 전 한 교수님과 식사를 하다가 지도하는 과 학생 중에는 매주 택시를 타고 등교를 할 정도로 부자로 보이는 친구도 있지만 점심에 음료수나 물만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학생도 꽤 있다고 한다저는 우리학교 더 많은 구성원이 오늘 본문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나의 방패라고 고백하고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다라고 고백하길 원한다.

 

  1. 유대인의 격언 중에 하나님은 세상 모든 곳에 계실 수 없어서 이 땅에 어머니를 보내셨다.”라는 격언 들어보셨을 것이다그를 빗대어 우리 학교에서는 하나님은 계명 모든 곳에 계실 수 없어서 이곳에 여러분을 보내셨다는 말로 바꿔보면 어떨까 한다.

 

  1. 오늘 아침인데 너무 이상적이고 감상적인 메시지를 드린 것 같다. 정신을 차려야 하겠다그런데 아마도 이렇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어제 저녁, 연구실에서 설교 준비하는 데 한 교수님이 노크를 하시면서 수업시간에 구웠다면서 빵 세 조각을 주셨다저는 마침 귤 3개와 커피로 허기진 배로 있었는데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칠 수 있었다빵을 먹어야 설교도 감사도 나오는 법이다.

 

 

  1. 여러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래서 나가실 때 추수감사절을 맞아 떡을 준비했다그 떡 드시고 여러분 개인적으로 가정에 감사가 커지길 바라고 그 커진 감사처럼 여러분의 이웃, 학과,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amen

 

하나님 우리의 방패와 힘이 되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이 방패이고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해서 도움을 얻었다고 고백할 수 있을 만큼 먹을 것을 주시니 감사합니다겨울이 다가옵니다. 물질적으로 그리고 심적으로 너무나 가난해져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시고 그들에게 빵을 내밀며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게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