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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아침기도회-내 백성을 위로하라

조회 69

교목실 2025-02-18 17:05

  1. 24.09.10. 아침기도회-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사야 40:1-5)

    심리학을 공부하신 분은 더 잘 아시겠지만 므두셀라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 이 증후군은 나이 들수록 나쁜 일은 잊어버리고,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기억 편향성이라 한다 참고로 므두셀라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가장 오래 산 사람이다. 969. 그렇게 오랜 세월 살면서 좋은 일만 있었겠는가? 그러나 좋은 일을 주로 생각했고 또 그러한 결과 장수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1. 이런 증후군에 빠진 사람이 자주 하는 말이 바로 옛날이 좋았다옛날에 군대서 개고생을 했지만, 그 군대 생활을 멋진 추억거리로 꾸며낸다. 과거의 나쁜 기억은 지우려고 하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2. 나이가 들수록 이런 모습은 더 늘어나서 정말 사람은 추억으로 먹고 산다는 말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부정적인 기억은 잊고 긍정적인 사건만 기억하려는 모습은 현실을 왜곡할 수 있어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때로 부정적인 기억에 무너지지 않고 보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도 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 그런 점에서 아직 젊으신 분들이지만, 추석과 같이 대명절을 앞두고 부담되는 자 붙는 가족 또 뭔가 모를 앙금이 남아 있는 존재를 만나는 데 이런 증후군 같은 특징을 선택적으로 발동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집중하면서 그들을 품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신앙적으로도 특별하고 좋은 만남이 평생의 어려움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준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시골목사의 느릿느릿 이야기이라는 책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시골 강원도 정선에서 20년간 목회하는 박철 목사님이 쓴 책이다.

 

  1. 이 책에는 농촌목회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가 곳곳에 소개된다한번은 아들 군대 간다고 교부자집사님 집에 심방 갔는데 더운 날씨에 소똥 냄새 나는 집에서 예배를 시작하고 그 집사님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그 집사님 이름이 생각 나지 않더라는 거다.

 

  1. 간신히 주님의 은혜로 이름이 생각나서 기도를 끝마쳤는데, 그 집사님 왈 제 이름 틀렸어요. 교미자는 제 언니 이름이에요. 세어보니 9번이나 틀리게 불렀어요. 그래서 화제를 바꿔서 소는 잘 있냐?” 고 물었는데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한달 전에 소를 다 팔아 한 마리도 없어요.

 

  1. 그런 실수투성이 목사님이지만 20년 넘게 시골목회를 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체험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1. 1986년 정선이 첫 목회지인데 가보니 모든 사람들이 성경찬송을 들고만 다니러단다그래서 한글학교를 열었다. 그 중 한 학생이 지정자란 분. 그렇게 몇 달 후, 이 분이 병원을 갔는데 글자를 알아보게 되었단다

  2. 예전 같으면 진료실이며 주사실이며 어디냐? 고 물어봐야 했는데, “진료실” “주사실그 붙여 놓은 글자를 읽을 수 있더란다. 아는 글자란다.그래서 난생처음으로 남의 도움 안 받고 검진을 받고 돌아왔단다. 보건소 마당을 나오는데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눈물이 쏟아지더란다.

 

  1. 이게 다 목사님 덕분이라고 생각이 들어 고마운 마음에 그 당시 100원짜리 크림 빵을 사가지고 아내를 찾아와서 감사의 말을 전했단다.

 

  1. 그날이 마침 수요일. 저녁 기도회 시간에 가보니 여느 때와 같이 지정자 성도가 제일 앞에 있더란다 준비찬송을 부르려고 찬송가를 펼치는데 그 지정자 성도와 눈이 마주쳤다고 한다.

  1. 그런데 그 당시 전도사였던 박철 목사님은 그 순간 전기에 온 몸이 감전된 것처럼 전율 했다고 한다그 분이 말하길, “그 때 그 지정자 성도의 얼굴에 비친 예수님의 잔상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미안한 마음에 교만한 마음에 박목사님도 울었고 그 목회 초년병 때의 깨달음과 체험이 그 어떤 유혹도 이기도 20년간 시골에서만 목회하게 된 힘이 되었다고 한다.

 

  1. 지금도 농촌 목회가 힘든데 1980년대 시골에서 목회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지정자 성도 속에서 만난 예수님이었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 한번의 놀라운 체험이 수많은 어려움을 이기고도 감사할 힘이 되어 줄 수 있었다.

 

  1. 오늘 본문 1절에서 하나님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라고 말씀하신다시대적으로 그 백성이 어떤 백성이었냐면 70년 간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즉 노력의 때를 마치고 돌아온 백성이었다말이 70년이지 그 안에서 얼마나 힘든 일을 겪었겠는가?

 

  1. 므두셀라 증후군이라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사람들이 힘든 일을 이겨내는 힘도 저는 그렇게 힘든 가운데서도 좋은 일을 기억하고, 좋은 만남을 기억하고 회상하는 데 있다고 본다 그리고 신앙은 우리에게 이러한 힘을 근본적으로 지속적으로 제공해 준다.

 

  1. 다시 말씀드리지만 다음 주면 추석 명절이다. 어떤 분에게는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날일 수 있지만 어떤 분에게는 불편한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보기 위해 피하는 게 최상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부모님이고 형제 자매면 그렇게 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1. 그럴 때 이런 기도를 드려보시라:
  2. 하나님 저도 오래 살고 싶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좋은 기억 떠올리게 하시고 거기에 집중하여 현실의 어려움을 이기게 도와주세요. 그래서 저도 므두셀라 969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제 명이라고 살고 가게 해 주세요.”

 

  1. 이것이 이번 추석의 우리 마음, 또 더 확장되어 우리가 이웃을 대하는 마음, 또 이것이 나를 건강하게 만드는 삶의 자세가 되길 바란다.

 

  1. 행복한 생각이 여러분의 부정적인 생각을 이기고 더욱 건강해져서 살아 돌아오시는 추석 명절 또 우리의 직장이 되길 축원한다. 아멘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는 모습도 이와 같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가진 부정적인 모습은 뒤로 하고 잘한 한가지만 가지고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도 때로 상대방의 장점을 바라보며 좋은 추억만 집중하는 은혜를 주소서. 그래서 그 사건과 만남이 감사의 힘과 현실을 이기는 밑바탕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위로 받는 자에서 위로하는 자로 서고도 남아 더 많은 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