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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개강 아침 기도회-기쁨의 미래를 준비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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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5-02-18 16:58

기쁨의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 시편 126:5-6

240903-개강 아침 기도회

  1.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미국 뉴욕 시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꼽는다1931년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따지면 일제 강점기 때에 지어진 고층 빌딩이다대공황시기 때 1년 조금 더 걸려 지어진 것도 놀랍지만, 그 건물의 층수에도 의미가 담겨 있다: 지상 102.

  1. 102라는 숫자는 1620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오고자 메이플라워호에 올라탄 영국 이민자들의 숫자이다청교도 등 종교의 자유를 찾아온 사람들이었지만, 혹독한 추위와 괴혈병 등으로 도착한 그해 44명이 죽었다낯설고 추운 땅에서 살아남는 것은 고된 일이었다. 그렇게 봄을 맞고 가을에 이르러 추수할 때가 되었다.

 

  1. 한 설에 의하면 그때 포세이돈이라는 목사가 오늘 본문이기도 한 시편126 5절 말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를 읽으며 이렇게 기도했다고 한다“하나님, 102명 중에 죽은 사람들이 미국의 위대한 씨앗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그리고 저희들이 죽더라도 감사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1. 성경의 배경에서 보아도 시편 126편은 고난의 산물이다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이란 곳에 끌려가 70년의 포로생활을 하였다그렇게 고생 끝에 조국으로 돌아와 이스라엘 절기를 지키는 자유를 얻었다그렇게 절기를 맞아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른 노래 중 하나가 바로 이 시편의 고백이다.

 

  1.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렸다는 것은 그만큼 실패가 많았고 좌절이 많았다는 말도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씨를 뿌린 결과 결국은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게 된다는 경험의 고백인 것이다.

 

  1. 뭐 미국 이야기를 왜 하냐? 뭐 미국이 좋은 것만 있냐? 그렇게 말할 분도 계시겠다. 그러나, 종교사회학적으로 볼 때, 현존하는 선진국 중에서 미국은 여전히 가장 종교적인 나라로 꼽힌다 그들은 신앙으로 미국을 택한 선조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대공황 때에도 그들의 신앙을 기리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세웠다.

 

  1.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오늘 성경의 고백은 경험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70년 간 고생해 보니 하나님 말씀이 진짜더라과거의 반복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꿈꾸며 씨뿌릴 때 열매를 맺더라!

 

  1. 이번 학기, 학교의 여러 계획과 여러분의 개인의 인생의 계획이 있을 줄로 안다바라기는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으로 눈물을 여러 번 보였다한들, 이번 학기도 믿음으로 씨를 뿌리길 멈추지 않길 바란다그럼 때가 되면 반드시 추수하고 기쁨의 시간을 맞게 될 것이다속된 말로 중꺽마: 중요한 것 꺾이지 않는 마음인 것이다.

 

  1. 아직도 매미 소리가 들린다. 여러분, 매미의 일생을 대충 알리라 본다매미 새끼는 나무 밑에서 수액을 먹고 지내다가 5년 길게는 17년이 되어서 땅 위로 올라온다그리고 약 15일 정도 짧고 굵은 삶을 살고 죽는다15일간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짝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우는 매미는 수컷인데 일종의 구애의 수단이라고 한다.

  2. 우리나라 매미는 참매미, 말매미는 대략 5년마다 올라와서 70-90 데시벨(dB) 소리로 울다 가고 17년 매미는 무려 100 데시벨 넘게 크게 운다고 한다. 참고로 100 데시벨은 자동차 경적소리의 크기라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17년만에 올라왔으니 얼마나 더 크게 울어야 하겠는가?

  3. 그렇게 17년만에 세상에 나와 짝을 짓고 아빠 엄마 매미는 알만 낳고 세상을 떠난다17년만에 짝을 찾고 15일만 살다가 가는 그들은 정말 여름보다 더 뜨거운 존재가 아닐까 한다 바꿔 말하면 5년이든 17년이든 기다린 끝에 그들은 그렇게 우렁차게 울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1. 그걸 알았는지 안도현 시인은 사랑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썼다:

  2. 여름이 뜨거워서/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사랑이란 이렇게/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매미는 우는 것이다

 

  1. 성경의 주인공이라고 할 예수 그리스도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왔느니라라는 공적인 메시지를 세상에 외치면서 하나님의 아들로 공적인 생애를 시작하는 데에는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그러니까 30년 간은 평범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삶을 배우고 익혔고 마지막 3년 간 인간의 몸을 입은 하나님으로서 사역을 하시고 우리 죄를 대신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1. 이번 학기 여전히 눈물이 앞을 가리듯 걱정이 많을 지 모르겠지만 믿음을 갖고 씨를 뿌리기 바란다.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세상에 나와 100 데시벨의 울음으로 여름을 뜨겁게 만든 매미처럼 기다리고 기다린 여러분도 결국은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길 바란다학교도 학교지만, 개인적으로 울음 끝에 감사를 경험하기도 하고,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고 득녀 득남도 하고 손주도 보는 기쁨도 있길 축원한다.

 

  1. 울음이 있어도 씨를 뿌리러 나가라.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올 것이다. 이 믿음이 우리에게 가득하길 축원한다. 아멘

 

하나님 우리의 현실은 때로 눈물이고 울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또 2024학년도 2학기란 새로운 시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나가서 씨를 뿌리게 하시고 기대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믿음으로 기쁨의 추수 기쁨의 제사를 드리는 우리 모든 계명공동체원이 되게 복의 복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