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s: 화요아침기도회 및 각종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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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5-02-18 16:51

안 보이는 데서 힘이 나옵니다(24.08.26) 히브리서 11:1-3
-24-2학기 교직원 개강예배
물청소를 위해 긴 샤워호스가 필요한 적이 있다. 찾다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서 매우 싼 가격에 구입을 했다. 정말 스테인리스 재질로 보였고 물도 잘 나와서 소위 가성비에 만족하면서 흡족하게 쓰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나 썼을까? 스테인리스 호스 사이로 물이 삐쳐 나오고 결국 틈마저 벌어졌다. 그래서 안쪽도 보게 되었는데 글쎄, 안쪽에는 비닐로 되어 있는 거다. 제 아무리 스테인리스가 아니라 강철로 해 놨더라도 안쪽이 흐물흐물한 비닐로 되어 있으니 그런 현상이 생긴 거였다.

물건이든 현상이든 사람이든 판단할 때 우리가 쉽게 기준 삼는 것은 겉모습이다. 보이는 모습 현상만 가지고 전부를 판단해 버리기 쉽다. 그러나 그 물건의 가치나 어떤 사람의 가치나 힘의 바탕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데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학기도 보이는 여러 일로 바쁘고 분주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로 그 보이는 것을 감당하거나 해결하거나 넘어서는 힘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데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저는 이번 학기도 우리 학교가 든든히 서 가고 어려움을 이기는 힘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에 있다고 믿는다.

제가 신학교 다닐 때 한 교수님의 설교를 통해 들은 이야기인데 자주 소개하는 것이 있다. 여러분도 들어본 적이 있을 지 모르겠다. 들었던 분도 처음 듣는 듯 반응해주시길 바란다:

같은 건물에 들어선 술집과 작은 교회 소송 이야기다. 개척교회(작은 교회)가 지하에 자리잡았다. 그런데 그 옆으로 술집이 들어선 거다. 개척교회에서는 단단한 시험 거리가 생긴 거다. 밤이면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과장해서 말하자면, 칸막이 하나로 속(profane)의 문화와 성(sacred)의 문화가 대립을 하게 된 거다.
건너편에서 소리가 커지면 교회에서는 이에 맞서 찬양소리를 높이면서 맞대응을 한 거다.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특별대책으로 교인들 누구 할 것 없이 기도를 했다: 기도 제목은 “저 술집 불이 나서라도 망하게 해 달라” 였다.
그런데 정말 불이 났다. 그리고 정말 그 화재로 손해를 입고 그 호프집은 문을 닫았다. 화가 난 술집 사장이 그 교회를 상대로 고소를 한 거다. 소송 이유는 그 교회가 기도를 해서 불이 났다는 거다.
판사 앞에 그 사장과 교회 목사님이 섰다. “무슨 일입니까?” “예 이 옆의 목사님 네 교회가 기도하는 바람에 정말 불이 나서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 말에 목사님이 반론합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판사님. 기도한다고 정말 불이 나겠습니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판사의 말이 놀랍다. 뭐라고 했냐하면 “호프집 주인은 믿음이 있고 목사는 믿음이 없다.”
우리가 기독교 학교이지만 신앙의 힘 기도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기대하지 못할 때가 있지 않나 목사인 제 자신이 먼저 반성해 보게 된다. 여러분은 믿음 없는 목사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믿음 있는 호프집 주인이 되길 바란다.

미국 듀크 대학에 계신 의학박사 케이닉(Harold Koenig)의 책 『의학, 종교, 그리고 건강』(Medicine, Religion, and Health)에도 흥미로운 말이 담겨 있다. 그 책에서 외딴 수도원에 거하는 144명의 수녀와 그 근처 마을에 사는 138명의 일반 여성을 20년간 추적 비교한 실험을 소개한다.

연구 시작 초기에 수녀 그룹과 통제 그룹 간의 평균 혈압차이는 똑같았으나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음에 따라 통제집단 즉 일반 여성들에게서만 혈압 상 승이 목격되었다 (Mario Timio) 그런데 덧붙이기를 이슬람 라마단 같이 반복적인 금식과 식사는 오히려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종교적 행위에 집중하면 쭉 해야지 했다가 안 했다가 하는 행위는 건강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말도 되겠다.
하다못해 건강을 위해서라도 기도하고 예배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 보시길 권한다. 보이지 않는 기도가 보이는 건강도 책임져 주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도 우리는 보이는 여러가지로 바쁘고 때로 걱정도 하고 분주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넉넉히 이기는 힘은 보이지 않는 것에 있다. 보이지 않는 데서 힘이 나온다.

현재 바라보는 별빛은 별에 따라 수십억 년 전에 출발한 불빛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처럼 오늘의 우리학교 오늘의 여러분은 과거의 수많은 사람의 기도의 응답이고 열매이며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많은 분의 기도와 관심의 결과이다.

우리 공동체가 이만큼 서 있는 것 또한 기도의 덕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 본문에 나와 있듯이 신앙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다. 이 말은 신앙은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된다.

미국이라는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이동하려면 일반적으로 비행기를 타야 한다. 그런데 비행기 무섭다고 그 비행기 조종사를 어떻게 믿냐? 고 하면 미국 가기 힘들어진다. 믿음으로 비행기를 타야 미국이라는 공간 그리고 미래의 시간과 연결된다. 여러분이 비행기를 탈 만한 믿음만 있으면 거기에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되는 거다. 그리고 그 역사가 바로 우리의 미래다.

오늘 본문 2-3절을 다른 번역에서는 이렇게 기록한다: “선조들은 이 믿음으로 살았기 때문에 훌륭한 사람으로 증언되었습니다. 보이는 것은 나타나 있는 것에서 된 것이 아닙니다.”

염려 대신 10초의 기도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미래와 현재의 공간을 바꾸게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데에서 오는 힘을 의지하며 간구하며 미래를 향해 날아가는 여러분 되길 축복한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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