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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교직원 종강 예배-둘러보는 시간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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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4-09-04 16:05

2024.06.29 종강예배- 둘러보는 시간 갖기

열왕기 상 19:4-8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저는 군종목사로 군 복무를 했다. 지금은 다른 데서 훈련 받는 것 같던데 저 때는 영천에 있는 육군 3사관학교에서 신부님, 법사님, 목사님이 다 같이 훈련을 받았다. 4월말에 들어가서 5월 6월 초까지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든 분들이 소정의 성직자 교육을 마치고 임관하는 거라 대부분 20대 후반 이상의 나이로 훈련을 받는다.

 

  1. 5주 훈련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행군과 유격 훈련이다. 배낭과 총을 둘러 메고 30여 km를 걸어 간 후 화산이라는 곳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1주일 정도 유격훈련을 받고 다시 걸어서 돌아온다. 영천 5월 말 6월 초의 날씨 속에 30여 km를 걷는 건 갈증과 땀이 범벅이 되는 시간이었다.

 

  1. 그렇게 시간을 걸어 화산 초입에서 도달해서 산에 오르기 마지막으로 쉬었다.  그리고 그때 훈련생들에게 컵라면을 하나씩 나눠줬다. 아직도 떠오르는 한 목사님이 계시다. 갈증과 허기가 겹쳐 오는 그 상황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지만, 정말 제가 볼 때 그분은 뜨거운 라면 국물을 콜라 마시듯 들이켰다.  갈증이 뜨꺼움을 이겼다고 하겠다.  때로 라면 국물도 갈증을 해결하는 쓰일 있다는 것을 그때 보고 있었다. 힘들 때 5분의 쉼은 과장하면50분의 낮잠과 같은 시간이 될 수 있고 뜨거운 라면 국물이 시원한 콜라와 같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1. 오늘 본문에는 이름이 안 나오지만 하나님이 특별히 사용하셨던 엘리야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본문 앞에 어떤 사건이 있었냐면 이 엘리야가 그 당시 바알과 아세라와 같은 이방신을 섬기는 종교 지도자 850명을 홀로 대결해서 승리한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이방신을 섬기던 아합왕과 그 부인 이세벨이 회개는커녕  엘리야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런 영적인 승리를 한 엘리야이지만 왕의 칼날을 피해 도망을 가게 되었다.

 

  1. 하룻길 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도망와서 결국 지친 나머지 로뎀 나무 밑에 주저 앉게 것이다. 광야지역에서 하룻길을 걸어온 엘리야는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지칠 때로 지쳤다. 그런 영적 전쟁에서 승리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목숨을 건 피신 행각이었기 때문이다.

 

  1. 그런데 성경의 위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솔직하다는 것이다. 사람 앞에는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엘리야도 예외가 아니다. 쉽게 풀어 말하자면 이런 고백을 한다. 차라리 죽여주세요. 힘들어 죽겠어요. 이제 충분히 하셨잖아요. 지금 생명을 가져가세요. 다른 조상들처럼 못하겠어요. 때려 치울래요.”

 

  1. 혹시 이번 학기 이런 심정까지는 아니더라도 힘들었던 계신가? 비단 학교 일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힘드셨던 계신가? 엘리야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라고 할 분 계실까?  솔직한 고백에 하나님이 반응하셨다. “네 이놈 너만 힘든 거 아니야” 뭐 그런 반응이 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1. 천사를 보내서 전신 맛사지를 주었다. 아마 그 결과 스르르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룸서비스가 와 있었다. 그 음식을 먹고 다시 누었는데 또 2차 마사지를 해 주었다. 그리고는 또 맛난 음식을 주었다.  얼마나 회복을 세게 했냐면 40밤낮으로 걸어갈 힘을 얻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이것은 비단 몸이 회복된 것이 아니라 마음이 회복되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하겠다.

 

  1. 바라건대, 이번 여름에 여러분에게도 이와 같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마사지와 룸서비스의 시간이 있기를 축복한다. 수고한 자신을 위로하고 쉼을 주길 바란다. 마음이 회복되고 건강해지는 복이 임하길 바란다. 여러분이 살아야 여러분의 가족도 그리고 우리 학교도 살아나는 법이다. 정말 가능하면 한번 자신을 위해 마사지도 받아 보시고, 가족과 함께 또는 자신을 위해 잠시 여행도 떠나시고, 좋은 음식도 드시는 여름이 되길 바란다.

 

 

  1. 안전장치가 설치된 현대 방식의 엘리베이터를 처음 만든 회사가 OTIS 란 회사다. 지금도 엘리베이터 부문에서 세계 제일의 회사이고 가깝게는 한국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서울 잠실의 555m롯데 월드타워에도 바로 이 회사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기술이 발전해서 555m타워를 60초 만에 올라갈 정도로 빨라졌는데 초기에는 빌딩의 높이를 엘리베이터 속도가 따라가지를 못했다.

 

  1. 1853회사 초기이 일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고층빌딩이 들어서게 되었고 안에 엘리베이터도 설치가 되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평을 했다고 한다. 안정성은 보장되었다고 하지만 답답한 공간에서 천천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렇다고 안전을 포기할 수도 없고 기술적 한계로 속도를 높일 수도 없었다. 해결점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나온 아이디어가 뭐였냐면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을 붙이는 것이었다. 속도는 그대로였지만 그 공간에서 이쪽 저쪽 거울을 보게 되면서 지루함을 이기거나 잊을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의 거울은 그렇게 붙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 여러분, 이번 학기 올라가느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느라/ 엘리베이터의 숫자만 쳐다보듯/ 달려오셨을 있다. 그런데 숫자 쳐다본다고 빨리 내려가지도 늦게 올라가지도 않는다. 여유를 갖고 이쪽 저쪽에 붙어 있는 거울을 바라보길 바란다.

 

  1. 거울에 비친 나 자신도 한번 살펴보고 같이 타고 가는 가족, 동료의 모습도 한번 둘러보길 바란다. 숫자만 쳐다보니라 보지 못했던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숫자 쳐다 보느라 둘러보지 못했던 대상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그들과 쉼을 누리길 바란다.

 

  1. 둘러보는 여름, 쉼을 누리는 여름 되길 바란다. 그래서 2학기 때에는 엘리야처럼 40주야를 걸어도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로 돌아오길 축원한다. 아멘

 

하나님 한 한기 여기까지 이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한 학기를 마감하면서 방학의 시간을 통해서 짧게나마 쉼을 갖게 하소서. 나 자신도 돌아보게 하시고 주변도 돌아보게 하소서. 특별히 하나님이 주시는 마사지와 맛난 음식을 먹고 우리의 마음도 회복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2학기에는 100% 충전되어 다시 힘있게 걸어갈 수 있게 하소서. 은퇴하시는 교수님도 계십니다. 여기까지 걸어오게 하셨으니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또 다른 힘과 쉼을 공급하여 주소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