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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교수선교회 종강 및 퇴임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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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4-09-04 15:56

2024.06.20. 종강 및 퇴임 감사 교수선교회-보여주시는 하나님

신명기 34:1-7

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가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까지 보이시고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1.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이라는 유명한 배우가 더 유명한 원로 배우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와 인터뷰하는 장면을 본 적 있다. 2015년 드니로의 나이 72세 때 인터뷰다“지금도 잊지 못하는 대사가 있냐?”는 질문 카드를 뽑아 들었고 그 질문에 로버트 드니로는 답했다누군가 자기에게 해 준 말이라면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고 답했다그의 표현은 약간 다르지만 바로 킴벌리 컬버거(Kimberly Kirberger)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if I knew then what I know now). 로버트 드니로의 표현이자 컬버거의 시 제목은 반대로 생각해 보면 세월이 지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말도 되겠다.

 

  1. 또 한 설교문에서 읽은 것이지만, 고 김남조 시인이 80세 때 기독교 방송 대담 인터뷰 내용 중에 “지금까지 일생을 살면서 언제가 가장 좋았습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뭐라 답했냐면 다 좋더라젊은 시절은 젊어서 좋고 중년은 중년대로노년은 노년이라서 좋다그리고 비유하기를“봄은 봄이라서 좋고 여름은 여름이라서 좋고 .....참고로 김남조 시인은 그런 말을 하고 무려 16년을 더 살고 96세 되던 작년에 돌아가셨다.

 

  1. 오늘 본문에는 김남조 시인보다 조금 더 산 분이 나온다: 모세! 잘 알 듯이 그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40년에 걸쳐 가나안 땅 입구까지 인도한 사람이다그런데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가나안 땅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이 그의 사명을 거두고 데려가신다요단강만 건너면 가나안인데 그 서쪽 느보산에 올라가게 하시고 그렇게 소원하던 가나안 땅을 구경만 시켜 주신다하나님이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데려 가셨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서운함이 어찌 없었겠는가그러나 그의 리더로서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1. 그런데 그렇다고 그의 사명이 끝난 게 아니다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위해 한 행동이 반복되는 동사로 나오는데 그게 뭐냐면 “보이시고”이다.  그렇게 보여주신 것은 경험 많은 모세가 그것을 보고 기도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고 본다이제 은퇴하시는 교수님들에게도 하나님은 더 많이 보여주실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젊을 때는 모르는 것을 더 많이 알게 하시고 새롭게 펼쳐지는 시간 속에 또 다른 기쁨이 찾아올 것이다그렇기에 그 신세계 새로운 기쁨을 혼자만 누리지 마시고, 한부분은 우리 학교와 남은 후배들을 위해 떼어 주시길 바란다.

 

  1. 우리 학교 국제처에 계신 K 모 처장님, 한 사석에서 젊을 때는 은퇴가 때 되면 다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지내보니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시더라 그런 점에서 오늘 특별히 은퇴하시는 분은 정말 큰 일을 하신 것이다. 재직 기간 동안 얼마나 다양한 일들과 고비도 있었겠는가잘 넘기고 여기까지 오셨으니 그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후배들에게 해 줄 말이 많으신 분들이시다.

 

  1. 이제 모세처럼 현장에서 뛰는 일은 후배 여호수아들에게 물려 주시겠지만, 하나님은 그 대신 더 많은 것을 보고 깨닫을 수 있는 지혜의 시간을 주시리라 믿는다그 주신 지혜와 혜안으로 이전에는 몰랐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넘쳐날 것이다바라건대 그 시간 속에서 우리 학교를 위해서도 더 많이 기도하고 필요한 지혜로 아낌없이 나눠주길 기대한다.

 

  1. 앞으로 모세처럼 하나님이 더 많이 보여주시고 더 많이 깨닫게 해 주실 교수님들의 인생을 축복한다. 모세처럼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이 쇠하지 않은 채 새롭게 펼쳐질 기쁨과 활력의 장에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 넘쳐나길 축복한다

    그래서 이 김남조 시인의 [편지] 첫 구절이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표현이자 후배들의 표현이 되길 바란다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