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9 직원선교회 -먹고 사는 것보다 조금 큰 관심
누가복음 8:1-3, 15
1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2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3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 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 다른 책도 마찬가지지만, 성경을 읽을 때 상상을 하며 그 상황에 들어가서 글을 대하면 더 생생하거나 또 생각 못했던 질문이 떠오르게 된다. 그런 질문 중 하나가 예수님이 12명의 남자 제자들과 3년간 사역을 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먹고 지냈을까? 하는 엉뚱한 질문이다.
- 광야 같은 동네에서 딱히 숙소가 있다는 기록도 없는데 남자 14명이서 어디서 어떻게 먹고 지냈을까? 여기에 대한 힌트 일부가 오늘 본문에 나온다. 예수님으로부터 병고침을 받은 여인들이 자신들의 소유를 통해 그들을 섬겼다고 기록한다. 그러나 이들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모든 곳을 다 쫓아다니면서 도왔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절대 예수님과 제자들의 먹고 자는 문제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 그 육체적 힘듦을 드러내는 예수님의 말씀에 드러난 적도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눅9:58)
- 그러나 이런 말도 예수님을 모른 척하는 백성들에게 대한 표현의 하나였으니 예수님은 자신의 먹고 사는 것에 대해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그 대신 하나님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전파하시며 소개하는 데 앞장을 섰다.
- 오늘 본문의 흐름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과 12명의 제자들을 여인들이 도왔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좋은 땅 비유를 하시며 믿음에 대해 설명하신다. 말씀을 받아서 인내하며 지키는 자가 진정으로 좋은 밭에 비유되는 신앙인이라고 강조하신다.
- 여러분은 직원선교회로 이렇게 귀하게 섬긴다. 직장은 쉽게 말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먹고 사는 데 필요한 것만 “빼먹으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머물지 않고, 이렇게 한달에 한번이지만 예배 드리고 학교를 위해 동료를 위해 기도를 한다.
- 예수님 어떻게 먹고 사세요? 여기에 대한 힌트는 조금 보여주다 말고 바로 좋은 땅의 비유를 설명하는 예수님처럼 우리도 먹고사는 문제의 차원을 넘어 더 좋은 신앙인, 더 좋은 직장이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 그런 씨뿌리는 자의 비유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20절에 보면 어떤 사람이 갑자기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왔다. 이것도 크게 보면 먹고 사는 문제에 해당되는 관심 사항 아니겠는가? 여기에 예수님은 어떻게 보면 매정할 만한 말로 응대를 한다: 누구든지 내 뜻대로 하는 사람이 다 어머니고 동생이다. 그런데 그분을 접대했다는 말도 없이 어머니와 동생(형제)에 관한 소식은 끊어진다.
- 그리고는 다시 배에 올라서 바람과 파도를 다스리는 신의 사역을 감당한다. 거라시인이라는 지방에 가기 위해서인데 거기에 사는 미친 사람 한 사람을 고치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그 미친 사람 한 사람을 살리고자 힘들게 광풍을 뚫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또 예수님은 죽은 아이를 살리는 일을 감당하셨다. 예수님 어찌 어머니와 동생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없었겠나? 그러나 그 이상의 사역을 실천하신 것이다.
- 기독교인은 예수님처럼 살기를 소원하곤 한다. 물론 절대 예수님처럼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가 따라야 할 롤 모델임에는 틀림없다. 먹고사는 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넘어 하나님 나라 사역에 앞장섰다. 우리도 먹고 사는 문제가 없을 수 없고 이 직장이 그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독 직장인이란 우리가 거하는 터전에서 먹고 사는 문제보다는 조금 더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물론 그렇다고 확성기를 들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렇게 외치는 걸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가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예수님처럼 못하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담아 실천하는 것은 필요하다. 주변에 먹고 사는 문제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큰 그림을 보여주고 조금 더 큰 생각을 드러내고 조금 더 큰 사랑을 베푸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할 모습이 아닐까 한다.
- 우리의 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동료를 위해 기도하고 섬김과 사랑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먹고 사는 일이 힘듦에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나아갔던 예수님을 닮아 오늘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귀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그러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라는 약속의 말씀처럼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가 하나님의 도움으로, 의외의 방법으로 나아지는 것을 경험할 때가 올 것이다.
지금처럼 먹고 사는 문제보다 조금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실천하는 우리 귀한 직원선교회 여러분 되길 축원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