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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8. 아침 기도회-찾아가는 서비스의 원조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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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24-09-04 12:01

2024.05.28 아침기도회-찾아오는 서비스의 원조 예수 

누가복음 19:1-10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1. 제 신학교 동기 중에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소망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한 친구가 있다. 교회의 위치가 위치인 지라 그가 머문 교회 사택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였다참고로 더 좋은 동네가 많겠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는 부와 재력의 상징으로 통한다.

 

  1. 한번은 그와 그의 가족이 교외의 한 호텔로 휴가를 떠났다고 한다미안하지만 그 친구의 외모는 저와 달리 기도 열심히 하게 생겼다얼굴도 거무스레하고 여드름 자국으로 피부도 거친 편이었다.

 

  1. 그래서일까? 그 친구의 표현에 의하면 프론트 데스크에 있는 직원이 자신과 가족을 환영하는 강도가 약했다고 한다그런데 여차 저차해서 거주지 주소를 기록하게 되었는데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태도가 급변 했더라는 거다 그후로는 묵는 동안 극도의 깍뜻, 공손그 자체였다는 거다돈과 재력이 주는 그 씁쓸한 모습이 웃기고도 슬펐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1. 오늘 성경 이야기의 장소가 여리고인데 마침 여리고도 오늘날 압구정동처럼 부자 꽤나 사는 동네였다그리고 거기에서도 돈 꽤나 만지면 산다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삭개오였다성경에서도 아예 대놓고 그는 세리장이고 부자라고 말하고 있다세리장은 지금 말로 하면 세무서장에 해당된다그러니까 좀 과장하자면 강남구 노른자 땅에 사는 세무서장으로 돈 꽤나 만지고 사는 사람이 오늘 본문의 주인공 삭개오이다.

 

  1. 그런데 평판이 안 좋았다그는 로마 식민지인 유대 사람들 세금을 걷어서 로마정부에 전달하는 일을 했다그런데 중간 수수료를 많이 받았다. 중간에 엄청 떼어먹었기에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었다그러니까 그는 욕을 돈으로 바꿔 부자가 된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예수님이 여리고를 방문했다. 그리고 그 소식을 삭개오도 들었나 보다.예수를 보러 삭개오는 군중 속에 뛰어 들었다. 
  2. 그렇게 돈이 많았지만 동족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번 돈이기에 그 마음 한켠에는 늘 불편한 마음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그 돈은 그에게 정신적인 만족감과 행복을 주진 못했을 것이다그래서였을까? 그런 유대인들이 모였기에 그는 키가 작기도 했지만 더 적극적으로 예수께 다가가지 못하고 뽕나무에 올라 예수를 먼발치에서 바라 볼 뿐이었다.

 

  1. 그런데 예수님이 친히 삭개오를 발견한 거다. 그리고 삭개오의 이름까지 부르고, 바쁜 분이 삭개오의 집까지 손수 찾아가는 정말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참고로 성경에서 예수님이 여러 사람을 만나 병도 고쳐주고 하지만, 이처럼 이름까지 불러주는 경우는 삭개오의 경우가 유일하다. 누구도 이름까지 부른 적이 없다.

 

  1. 이 대목을 보면서 어떤 분이 말한다: 예수님도 부자를 좋아하나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느님(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말하셨으니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부자를 싫어했다고 말하는 것도 더더욱 옳지 않다그럼에도 삭개오를 찾아가는 예수님을 보고 주변 유대인들은 한 소리 했을 것이다.

 

  1. ‘예수님, 왜 그런 민족 반역자와 같은 사람을 만나고 그의 집에 들어가십니까?’라고 말이다‘부자 삭개오니까 예수님께서 그렇게 이름도 불러주고 집에도 가고 구원을 베풀어 주신 것 아닙니까?’ 정말 예수님도 기왕이면 세무서장! 그래서 삭개오를 불렀을까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이다. 예수님은 부자든 가난한 자든 누구든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다그러니까 예수님이 삭개오가 부자라서 세무서장이라서 찾아간 것이 아니라, 그가 아무리 부자라도 그도 역시 한 죄인으로 주님의 구원이 필요한 존재로 보셨기에 찾아간 것이다.

 

  1. 예수님은 그렇게 누구든지 찾아가는 분이고 동시에 그렇게 아무리 부자라도 예수님이 필요없는 분이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렇기에 삭개오가 부자라서 키가 작아서 성경에 기록된 것이 아니라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를 받고 회개하고 구원받았기에 성경에 기록된 것이다.

 

  1. 여러분 한번쯤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 대통령과 그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 간의 있었던 일화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일화는 지어낸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힐러리 여사의 대단함을 보여주는 데 적격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충 이런 이야기다.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차를 타고 가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시골의 주유소에 들르게 되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주유소 사장이 힐러리의 옛 남자 친구였다.

 

  1. 돌아오는 길에 클린턴이 이렇게 말했다는 거 아닌가? “만일 저 남자와 결혼했으면 지금쯤 당신은 대통령 부인이 아니라 주유소 사장의 부인이 돼 있겠지?” 그러자 힐러리가 이렇게 되받았다. 아니, 저 남자가 미국 대통령이 돼 있을 거야.”

     
  1. 삭개오는 세무서장이고 부자라서 예수님이 만나준 것이 아니라 그가 예수님을 만나서 성경에 기록되는 유명인이 되었던 것이다. 성경의 모든 인물은 다 귀한 분들이지만 그들이 귀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에 귀하고 유명해진 것이다.

 

  1. 여러분도 동일하다. 세상 사람들은 여러분을 알지 못해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누구보다도 유명한 인물이다.

 

  1. 며칠 전 아무 생각없이 제 이름을 인터넷에 쳐 보았는데 애틀랜타 한인천주교회에 있는 채병관 요셉이라는 분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당연히 모르는 사람이지만 제가 흔한 이름이 아니라 눈에 들어왔다. 몇 달 전 돌아가셨다는 부고 내용이었다제가 아내에게 그 링크를 보냈다. 아내가 이게 뭐냐?” 고 한 소리 들었다물론 고인에게 누가 되는 듯한 행동이지만, 그런 엉뚱한 상상을 한다비록 동일한 채병관이지만, 하나님께는 이 채병관 다르고 저 채병관 다르겠다고 말이다 그저 여러 사람 중 하나로 기억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동명이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 하나의 구별된 존재로 기억되는 유명인일 것이다.

 

  1. 여러분이 누구든, 돈이 얼마나 많든, 얼마나 가난하든 하나님은 차별없이 다 귀하게 여러분을 찾아가신다. 세상의 종교는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신을 부르고 신을 만족시킨다고 하지만, 기독교는 신이 늘 먼저 찾아오는 존재이고 그렇게 찾아와서 여러분의 이름을 기억하고 유명인으로 살게 만드는 종교다.

 

  1.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러나 더 궁극적으로는 하나님한테 기억되는 영적인 유명인이 되면 좋겠다. 오늘도 여러분의 마음과 집을 노크하시는 주님이시다 돈 없다고 차 없다고 집 없다고 세상은 차별할 지 몰라도 하나님은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을 구별되어 존중하며 유명인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이번 주도 셀럽처럼 멋드러지게 살아가길 축원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