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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3 아침기도회-편견과 선입견 극복하기

조회 241

교목실 2024-05-09 10:41

24. 04.23. 아침 기도회-편견과 선입견 극복하기(사도행전 10:28-35)

28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29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
30   고넬료가 이르되 내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1. 얼마전에 겪은 이야기다. 저는 현재 311동 아파트 16층에 기거하고 있다. 그날은 퇴근 후 강아지를 데리고 아파트 단지를 산책 후 다시 올라가려고 입구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앞에 노년의 부인께서 서 계셨다. 그런데 버튼도 누르지 않고 서 계셨다. 그래서 제가 지켜보다가 대신 버튼을 눌렀다. 속으로 정신이 없으시구만” 이런 생각을 했다. 드디어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마침 제 뒤로도 몇 명이 오는 바람에 5명 정도가 같이 타게 되었고 각자 가고자 하는 층 수의 버튼을 눌렀다.

 

  1. 저는 강아지를 안고 탔기에 그 노년의 아주머니께서 16층을 눌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속으로 옆 집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다” 하면서도 동시에 아까 1층에서 엘리베이터 버튼도 안 누르고 서계셨던 것으로 봐서 또 착각을 하셨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16층이 고층이라 같이 탔던 사람들이 다 내리고 이제 저랑 8살된 강아지랑 그 노년의 부인만 남았다. 그 분께서도 낯설게 느끼셨나보다. 저보고 말을 거셨는데 나눈 말의 순서는 헷갈리는데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 “16층 가냐?” 그래서 제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제가 16층 내려서 왼쪽 집이라고까지 말씀 드렸다. 그러자 잘 못들으셨는지 “이사를 가셨나?” 라고 혼잣말처럼 내 뱉으셨다. 그 분이 혼란스러웠는지 여기가 몇 동이냐?”고 해서 제가 자신 있게 311동이라고 했다. 아까 1층에서 버튼도 안 누르고 기다리더니 이제는 동수도 헷갈리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1. 드디어 16층에 도착했다. 저는 자신 있게 내렸다. 그런데 집의 키패드가 고새 달라졌다. 검은 색이어야 하는 데 다른 색깔 다른 제품이었다. 제가 틀린 것이었다. 무심코 어 아니네” 라는 소리가 나왔고 그 부인은 거 봐요” 라는 소리를 했던 것 같다. 저는 무안한 마음에 바로 돌아서 엘리베이터에 다시 탑승했고 바로 문이 닫혀서 다시 내려왔다.  알고 보니 311동이 아니라 옆의 동인 303동이었다.

  2. 애꿎은 강아지한테 한마디 했다. “야 너는 다른 동인데 왜 아무 말도 안 했냐?” 개는 뭐 이런 게 다 있나?” 는 듯 나를 쳐다만 봤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죽으라고 웃었다. 1층에서 버튼도 누르는 걸 잊어버린 노년의 부인을 생각하고 당연히 그 분이 틀렸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311동이라고 말했던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게 느껴졌다.

 

  1. 어떤 유명한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하신 말인데 알고 보니 세상 사람들도 많이 하는 표현이었다.  그건 바로 사람들은 누구나 2마리의 개를 키운다”라는 말이다. 즉, 저처럼 진짜 개를 키우지 않더라도 누구나 사람들은 개 2마리를 키우는데 마리는 편견”이고 마리는 선입견”이라는 것이다. 개들을 여러분도 키우지 않는지 묻고 싶다: 편견과 선입견

 

  1. 편견이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뜻하고 선입견이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음속에 굳어진 견해”를 말한다. 저의 경험은 노인이 되면 원래 집을 헷갈려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또 이 미 1층에서부터 버튼을 누르지 않고 기다리는 행동을 보였기에 16층에 도착해서도 나는 틀릴 리 없고 그분이 틀렸다는 편견을 드러낸 한 사건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1. 오늘 본문에서도 편견과 선입견에서 나오는 행동을 볼 수 있다. 베드로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 고넬료라는 사람을 접견하는 대목이다. 베드로는 그를 만나기 전에 환상 가운데 유대 율법에서 먹지 말라는 것들을 먹으라는 소리를 3번 듣는 경험을 한다.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전도하며 산다는 것은 이방인은 더럽고 신앙적으로 옳지 않다는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 경험과 깨우침을 바탕으로 베드로는 그 당시 자기 민족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 군대 장교였던 고넬료의 믿음을 보고 축복하고 편견과 선입견을 깨뜨릴 수 있었다.

 

  1. 선입견과 편견의 반대되는 마음 가짐은 교만이라고 한다. 즉, 교만한 생각이 선입견과 편견을 갖게 하는 가장 원인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기독교에서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교만을 내려놓는 것이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높이고자 했던 교만, 하나님 없이도 세상을 살아갈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을 내려 놓을 기독교의 신앙은 자리가 잡히기 시작한다.

 

  1. 그렇기에 기독교 신앙이 깊어 갈수록 즉 건강한 신앙의 자세를 갖게 될 수록 교만으로 자라나는 선견과 편입견을 내려 놓게 된다고 하겠다.저처럼 개를 좋아하는 사람도 한 마리만 키우기도 벅찰 때가 있다. 일례로 저의 집 개는 일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근본을 알 수 없는 단모종 믹스견이라 털이 잘 빠져서 온통 집구석에 굴러 다닌다.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거기에다 개 2마리를 키운다면 얼마나 힘들겠나?

  1. 그리고 개들은 키울수록 점점 사나워져서 사람을 문다. 즉, 편견과 선입견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언제나 상대방을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실제로 상대방을 물어뜯어 상처를 입힐 있다는 말이다. 펫토탈케어 이호형 교수님 들으시면 놀라시겠지만 그런 개는 가능하면 빨리 갖다 버리시라.

 

  1. 얼마전 우리학교 한 선생님과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하였는데 그분이 자신은 사람의 첫인상을 믿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을 하셨다. 꽤 오랜 시간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보내면서 그것이 깨지는 경험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첫인상은 좋아 보였지만 지내다 보니 그렇지 않았던 적이 있었고 오히려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같이 일하면서 더 좋아지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첫인상도 나름 편견과 선입견의 작용물이다. 기왕이면 첫인상도 좋고 마지막 인상도 좋으면 좋겠지만 가능한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사람을 대하려는 취지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1. 오늘 본문 34절 35절에서 하는 베드로의 고백도 이와 통한다고 하겠다: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나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받으시는 깨달았도다”

 

  1. 기독교는 변화의 종교다. 더디더라도 사람의 변화를 믿고 사람의 성숙의 시간을 만들어내는 종교이다.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사람 무는 개들은 버려라. 

  1.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시를 들어 보셨을 것이다.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2.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3. 너도 그렇다.

 

  1. 주님이 우리를 여전히 변함없이 사랑하듯이 우리 또한 사랑 본받아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사랑으로 대상을 대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한다.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