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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9 아침기도회-나는 참 귀한 존재입니다

조회 209

교목실 2024-05-08 15:12

24.04.09- 아침기도회 " 나는 참 귀한 존재입니다" (마가복음 5:1-15)

  1. 그들은 바다 건너편 거라사 사람들의 지역으로 갔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니, 곧 악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무덤 사이에서 나와서, 예수와 만났다. 그는 무덤 사이에서 사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묶어 둘 수 없었다. 여러 번 쇠고랑과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쇠고랑도 부수었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 없었다. 그는 밤낮 무덤 사이나 산 속에서 살면서, 소리를 질러 대고, 돌로 제 몸에 상처를 내곤 하였다.

  1.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엎드려서 큰소리로 외쳤다. "더 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두고 애원합니다.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악한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명하셨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하였다. "군대입니다. 우리의 수가 많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는, 자기들을 그 지역에서 내쫓지 말아 달라고 예수께 간청하였다.

    1. 마침 그 곳 산기슭에 놓아 기르는 큰 돼지 떼가 있었다. 귀신들이 예수께 간청하였다. "우리를 돼지들에게로 보내셔서, 그것들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예수께서 허락하시니, 악한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거의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바다 쪽으로 비탈을 내리달아, 바다에 빠져 죽었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달아나 읍내와 시골에 이 일을 알렸다. 사람들은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보러 왔다. 그들은 예수에게 와서, 귀신 들린 사람 곧 군대 귀신에 사로잡혔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1. 지금은 천안에 있는 남서울대학교에 계신 이사야 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시다그 분은 제가 공군 군목으로 있을 때 소위 제가 소속된 부대의 직속 상급부대에 계신 목사님이셨다

 

  1. 그 분이 한번은 설교 중에 어릴 때 TV 날려버렸던 이야기를 해 주셨다좀 젊은 분에게는 상상 속의 물건일 수 있겠지만, 그 분이 어릴 때 흑백TV는 가구처럼 4개의 다리가 달렸고 브라운관이라고 하는 티비 화면 앞에는 자바라라고 하나 양옆으로 문이 달려서 TV 시청을 하려면 그 문을 열고 시청을 하였다상상할 수 있듯이 나름 그 당시 TV는 괜찮게 사는 집의 상징이기도 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 당시 TV는 상대적으로 꽤 고가였다고 본다.

 

  1. 하루는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어린 아이였던 이사야 목사님은 코드를 꽂고 전원을 켰다고 한다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펑하는 소리와 함께 TV 가 망가져 버렸다고 한다나오라는 화면은 안 나오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왔다고 과장해서 상상해도 좋을 듯하다순간 어린 이사야 목사님은 머리가 하얘졌다고 한다그 비싸고 애지중지하는 TV를 날려버렸으니 나는 죽었다’ ‘내가 제명에 못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보면 되겠다숨죽인 채 방구석에서 죄인이 된 심정으로 있던 차에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2. 그런데 설교에서 그 이사야 목사님은 아버지의 첫 말씀을 잊지 못한다고 하셨다여러분 같으면 무슨 말을 먼저 하실까 이사야 목사님의 아버지, 그 펑하고 날아간 TV를 보고 아들 이사야를 보고 이 말을 가장 먼저 하셨단다: “너는 괜찮니? “ 너는 다치지 않았니?

 

  1. 이사야 목사님 말에 의하면 그 말에 그렇게 느꼈다고 한다아 내가 이 TV보다는 더 귀한 존재구나그리고 그 경험은 그가 커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고백하고 신학을 공부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 내가 하나님에게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제 아무리 비싼 TV 와 승용차라도 나라는 존재보다는 못한 존재이고, 나는 그만큼 귀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아마도 제가 이사야 아버지였으면 지금의 이사야 목사님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너는 괜찮니?” 보다 이게 얼마짜리인데라는 말을 먼저 하며 광분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1. 마침 오늘 본문에 미친 사람 이야기가 나온다귀신들려서 묶어 놓은 쇠사슬도 끊고 무덤 사이에서 소리지르고 놀고 자기 몸을 돌로 자해하는 그런 미친 사람이었다.

 

  1. 이 사람을 살릴 필요가 있을까예수님이 이 미친 사람을 발견하였다. 귀신을 내어쫓으면 된다고 보셨는데 마침 군대귀신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탄이 그를 괴롭혔던 상태였다.

 

  1. 그런데 마침 근처에 돼지들이 있었다예수님은 그 더러운 귀신들을 그 돼지 떼에 들어가게 하였고 그것들이 물에 내달아 몰사하게 하셨다. 그 돼지의 수는 대략 2000마리나 되었다.중동지역에서 돼지고기는 인기 없는 고기라고 하고 생각보다 돼지 한 마리 가격이 싸다고 해도 2000마리는 적은 수가 아니고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가치이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거라사인 지역은 유대인들의 거주지가 아니라 이방인들의 거주지다 그러니까 돼지고기를 안 먹는 유대인이 아니기에 돼지의 재산 가치는 매우 높은 곳이었다. 그런데 주님은 기꺼이 그 미친 사람과 돼지 2000마리와 바꾸신 분이다그리고 만약 그때 돼지가 2000마리가 아니라 2만마리라도 주님은 그 미친 사람 한 명과 기꺼이 바꾸고도 남았을 거다여러분은 돼지 2000마리보다 귀하다. 여러분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1. 한편 한국어 성경에서는 그냥 귀신 들린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헬라어 원어성경에서 말하는 이 표현은 단지 귀신이 들어온 정도를 넘어서 귀신화(다이모니조마이(δαιμονίζομαι)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 말은 그 사람의 생각과 사고방식과 습관까지 다 귀신화 되어버려 단지 귀신이 나가서 해결될 차원이 아니라는 말이다.

 

  1. 예수님이 사람을 살린다는 것은 단순히 잠시 귀신 씌웠던 게 사라지는 차원이 아니라는 말이다예수님이 사람을 구원한다는 것은 전인격적인 구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할 때 단지 귀신이 떠나듯 하는 단편적인 차원을 넘어 내 생각이 바뀌고 내 습관이 바뀌고 내 사고방식이 바뀌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 제가 신학교에서 [설교의 이론과 실제]란 과목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경험했던 학생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다그분은 강한 충격을 주어서 문제를 고치게 하는 분으로 정평이 나 있었는데, 이야기의 주인공은 설교실제 수업시간에 설교를 하면서 손을 너무 자주 드는 습관을 보였다고 한다그래서 정장복 교수님이란 분인데 그분 말에 의하면 정말 망치를 가지고 와서, 어느 정도 충격이 느낄 정도이겠지만, 정말 그 학생의 손을 내리쳤다고 한다그 습관을 고치라는 거다.

  1. 꽤 세월이 지나 그분은 그 제자가 목회하는 교회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교인들한테 평을 들어보니 목사님께서 설교도 잘하고 모든 게 좋은데 설교할 때 버릇이 있다는 거다. 뭐냐고 했더니 대답하기를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은 강대상을 너무 자주 꽉 붙잡고 흔드는 경향마저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그 목사님은 그 교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그 습관을 고치고자 손을 들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대신 강대상을 꽉 붙잡는 것으로 그 습관을 극복했던 것이다하나님 말씀을 잘 전하려는 마음, 자신의 습관이 설교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는 사랑의 마음이 그렇게 습관마저 바꿀 수 있었다고 하겠다

    하나님은 돼지 2000마리와도 나를 바꿀 만큼 나를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분이다. 내가 설령 세상 사람 눈에 미친 사람처럼 보여 쓸모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기꺼이 그렇게 하실 분이다 내가 가진 습관과 사고방식 편견이 그 아무리 깊더라도 그것마저 바꿀 수 있는 분이시다. 나를 전인격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분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경험과 은혜를 입었다면 동일하게 우리가 만나는 학생과 대상에게도 그와 같은 사랑과 기대를 나누어 주면 좋겠다이것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퍼뜨리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