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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 04 계명가족 부활축하예배-다시 살아갑니다

조회 208

교목실 2024-05-08 12:58

24.04.04 계명가족 부활 축하예배 -다시 살아갑니다 벧전 1:3-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1. 2001년 911 테러 사건으로 3000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많은 사람이 구조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마지막 생존자로 Genelle Guzman-McMillan (지넬 거즈만-맥밀란)이라는 여성이 있다. 그녀는 64층에서 근무하다가 폭발음을 연속으로 듣고 나서 뒤늦게 비상 계단을 통해 걸어 내려왔다고 한다. 그러다, 13층에 이르렀을 때 건물이 무너지면서 건물 더미에 27시간 파묻혀 있다가 생존했다.
  2. 콘크리트 더미 속에 덮이고 끼어 얼굴과 몸도 움직일 수 없었고 단지 어깨 위로 손 일부만이 콘크리트 바깥으로 움직일 수 있던 상태였다. 그 일이 있기 몇 년 전인1999년에 그녀의 엄마가 암으로 죽자, 그녀는 하나님을 떠났었는데, 그 순간 오히려 그는 엄마가 평소에 하셨던 기도가 생각나 하나님께 회개와 소원의 기도를 드렸다.

 

  1. 그렇게 사투를 벌이던 중 그의 머리위로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아 준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서는 격려를 해 주었다고 한다. 잔해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힘이 빠질 때마다 폴은 손을 꽉 붙잡아주며 조금만 더 견디라고 격려했다. 결국 구조대가 오는 소리를 듣고 폴은 다른 구조대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그 자리를 떴다고 한다.

 

  1. 그녀는 그렇게 폴과 대화를 나누며 생존의 사투를 벌이면서, 살아나가면 3가지를 실천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하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소홀했던 신앙을 뉘우치고 세례를 받아야겠다. 두번째는 사랑하는 애인과 결혼 해야겠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이 폴을 찾아 특별한 감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 지넬은 앞의 두가지는 실천했다고 한다. 뉴욕 Brooklyn Tabernacle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제대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했고, 애인 Roger와 결혼을 했다. 그런데 마지막 세번째 폴은 찾을 없었다고 한다. 구조하러 온 소방대원의 증언에 따르면 구조 당시 지넬 외에 누구도 없었다고 하고, 그 구조팀에도 폴이라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1. 폴은 누굴까? 그는 그의 교회 목사님과 대화를 통해 깨달았다고 한다. 하나님이 그에게 보내준 천사와 같은 존재였다. 그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Angel in the Rubble(콘크리트 잔해 속의 천사)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그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의 경험은 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하나님 나은 삶을 살고자, 노력하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1. 오늘 본문 말씀 3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소망이 있게 하시며”

 

  1. 아마 지넬의 사건도 이러한 말씀의 예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녀가 한 것은 살려고 손을 뻗은 것이고 살려고 안 하던 기도를 한 것뿐인데 그 연약하고 어떻게 보면 치사한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시고 그에게 새생명을 허락하셨다고 하겠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폴이라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는 죽음의 어둠을 이기고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정말 죽다 살아났고 그로 인해 그는 새 소망을 갖고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1. 부활의 주님을 믿고 산다는 것은 비록 지넬처럼 극적인 체험의 결과가 아니더라도 나를 살려 주시고 새소망을 갖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아가 비록 세상이 아니더라도, 시간과 다르더라도 영원한 기업을 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백이 바로 오늘 본문 4절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니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1.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분으로 미국 뉴저지 찬양교회를 담임하셨던 허봉기 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신다. 그 분은 2015년 주일 새벽에 괴한의 칼에 23살이었던 자신의 딸 예내” 양을 잃었다. 그분은 그 소식을 주일예배 중에 들었고 그럼에도 끝까지 설교를 마쳤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그날 설교 제목은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였다고 한다. 그 목사님은 그후 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적인 표현으로 나는 이제 아들을 잃으신 적이 있는 같은 처지의 하나님을 믿는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1. 실존적으로 하나님이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시는 것이 얼마나 큰 아픔이었을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는 표현이리라 생각된다.동시에 아픔을 이길 역시 하나님의 위로였고 하나님이 주시는 부활의 소망이었다고 하겠다.

 

  1. 이처럼 부활은 인류를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크나큰 사랑의 결과였으며, 사건으로 인해 인류는 소망과 기쁨 가운데 살아가는 힘을 얻게 것이다. 오늘 본문을 빗대어 표현하자면 부활의 사건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소망이 있게 하시기 위함이고 썩지 않고 없어지지 않을 유업 유산 하늘에 쌓일 유산을 물려받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겠다.

 

  1. 며칠전에 아내가 카카오 톡으로 이모티콘을 선물해줬다. “고마운 당신에게 이 상을 수여합니다” 그러면서 미니 이모티콘 3종 세트를 보내줬다. 그래서 제가 농담이지만 한치의 주저함 없이 이렇게 답했다 : “돈으로 주세요.”

 

  1. 혹시, 하나님께서 부활의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하늘에 쌓일 영원한 유산을 주셨다고 하면 저처럼 고맙기는 하지만 기왕이면 하늘에 쌓일 유산보다 땅에 살아있는 동안의 돈이 좋다고 하실 분이 있을 모르겠다.

 

  1. 물론 하나님은 사랑하는 본업이시라 그것 마저도 허락해 있겠지만 부활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최소한 하늘에 쌓일 영원한 유업을 땅의 돈과 바꾸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것이다.

 

  1. 앞서 소개한 허봉기 목사님은 훌륭한 시인이기도 하시다. 그분의 시 중의 하나이다:

 

  1. 지혜로운 사람은/ 지나가 버리는 것, 일시적인 것을 가지고/ 영원한 것을 장만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영원한 것을 희생하여/  닳아지는 것, 지나가는 것을 산다.

인생이란/ 목숨이 지나가는 동안/ 지나가는 것들을 써서/ 지나가지 않는 나라에/

지나가지 않는 것들을 쌓는 일이다/ 지나가는 것과 영원한 것을 분별하는/ 밝은 눈이 필요한 때다.

 

  1.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축하하는 시간,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거듭난 비전과 소망과 하늘의 영원한 유업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길 소원한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여러분의 손을 내어 맡기고 하나님 주신 소망과 유산으로 멋지고 신나게 그리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인생 되길 축원한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