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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아침기도회-말씀이 인생 매뉴얼입니다

조회 240

교목실 2023-12-26 14:06

말씀이 인생 매뉴얼입니다

누가복음 5:1-6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1. 오늘 본문에서 고수들 앞에서 훈수하는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예수님이 어부들의 모여 있는 곳에 찾아 간다. 어부들은 밤새 어업을 나갔다가 날이 밝아 일을 철수하면서 그물을 정리하고 있었다.

 

  1. 시몬이라는 사람의 배에 올라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예수님은 어부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으라고 하신다.

 

  1. 그런데 이 명령은 경험 많은 어부의 상식에 어긋나는, 어림없는 명령이다. 일단 그 동네 고기는 밤에 잡힌다. 그리고 그물을 정리한다는 것은 그물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잡힌 고기도 빠져나갈 상황이었다. 그리고 깊은 데 또한 물고기가 많이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1. 그렇지만, 시몬은 예수님이 전한 말씀을 들으면서 그가 남다르는 걸 느꼈나 보다.  그는 “우리가 밤새 수고해도 아무것도 못 잡았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립니다”하고 그물을 내렸다. 이 말은 내 경험에 의하면 말도 안 되는 거지만 당신 말씀이 신통한 듯하여 순종한다는 소리라고 하겠다.

 

  1. 그런데 놀랍게도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는다. 인간의 경험과 상식을 초월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1. 그렇다면 이 사건이 알려주려는 핵심은 무엇일까? 교회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기적이 생기다는 말일까?

 

  1.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으면 막 안 잡히던 물고기도 막 잡히고, 그물이 찢어져도 막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 오고 심지어 강가에서 잡아도 상어가 걸리는 일이 생기는 것일까?  미안하지만 아니다.

 

  1. 핵심은 “말씀에 의지해서”라는 어구에 있다. 이 사건을 통해 전하려는 핵심은 이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인간의 경험과 상식을 넘어설 정도로 의지할만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기적 자체가 핵심이 아니라는 말도 아니고 기적 체험이 예수 믿는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1. 여러분, 철야기도를 하고 은혜를 받았다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살까요 죽을까? 네 그러면 천국에 예상밖으로 빨리 간다. 예수님도 놀라실 거다.

 

  1. 서울여대 기독교학과 장경철 교수님의 책 “믿는다는 것의 행복”에서 교수님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자연과 인생의 법칙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면서 일례로 이렇게 덧붙이신다: 철야 기도를 열심히 하고 나서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서는 안 된다. 이는 중력의 법칙을 세우신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포함한다.”

 

  1. 하나님은 우리가 인간이고 하나님이 세우신 중력의 법칙을 알고 지키길 원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예수님도 사탄에게 시험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사탄이 뛰어내려 보라고 했지만 안 뛰어내렸다. 예수님도 안 뛰어내렸는데 우리가 뛰어내려서 되겠는가?

 

  1. 대구 동산병원에서 군목 출신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병원이라 그래서인지 그 모임에 참석하신 한 선배 목사님이 임종을 얼마 안 놔둔 완고한 교인과의 만남에 관해 이야기 주었다. 아내의 바램과 기도와 달리 그분은 임종을 얼마 안 놔두고도 말을 못하자 필담을 하면서까지 “그냥 살다가 죽겠다”는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

 

  1. 그래서 어느 날, 그 분께 목사님께서 이렇게 강하게 말했다고 한다. 아무개 님, 제가 이렇게 찾아온 것은 다른 데 있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함이다. 내가 기도한다고 당신의 병이 낫는 것도 아니고 죽는 사람이 살아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목사이기에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자 함이다.

    성경에 의하면 사람은 한번 살다 죽는 것이고 죽음이후에 심판이 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으면 그 사망의 심판에서 구원을 얻게 된다. 주님을 영접하겠느냐?”결국 그런 센 말에 그 분은 영접기도를 받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1. 저도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지만, 차원이 다른 훌륭한 목사님이시다. 제가 부산에서 군목으로 있을 때 대전에 있던 선배기수 목사님께 연락이 왔다.

     

  1. 대전에 있는 교인과 연고가 있는 아무개 분이 지금 부산에 있는 동아대 병원에 전신 화상으로 입원했는데 오늘 내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나보고 대신 가서 영접 기도를 드리라는 명령이 떨어진 거다. 군목도 군인 아닌가? 명령 따라 물어물어 동아대 병원에 갔고 그 분을 보게 되었다.

  2. 그런데 정말 영화에서 보듯이, 미라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붕대를 둘러놨다. 그러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말귀만 알아들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1. 제가 그분께 여차저차해서 영접 기도하러 왔다고 했다. 그러자 그분이 대뜸 누운 채로 팔을 번쩍 드는 것이다. 무서웠다. 

    이것이 무슨 신호일까? Yes일까 No일까? 내 맘대로 해석했다. 말을 못하니까. 즉, 저는 Yes로 해석하고 그분의 팔 주변을 붙잡은 채 영접기도를 하고 따라하라고 시켰다. 왜냐하면 어차피 말을 하지 못하니까 편하게 따라하라고 했다. 그리고는 어차피 대답을 못하니까 팔을 내리면서 간단히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1. 그분은 어떻게 되었을까? 저도 모른다. 저의 기도로 인해 찢어진 그물에 수많은 물고기가 걸리듯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바라기는 그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인생 매뉴얼이 되었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1. 군목이야기 했으니 군대 이야기로 마무리해 보고자 한다. 저는 공군에서 군목생활을 하면서 파일럿이나 전투기 사고 등에 대해 직간접으로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 중에 비행 착각으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강릉 비행단에서 뜬 전투기가 구름이나 안개 속을 지나다가 순간 하늘과 땅이 헷갈려 사고가 나기도 했고, 바다와 하늘이 헷갈려 바다속으로 곤두박질쳐 사고가 난 적도 있다.

 

  1. 비행 착각에 빠지면 다른 조정사가 그것을 알리고 조종간을 놓도록 훈련 받는다. 그리고 늘 기준은 자기의 시야나 느낌이 아니라 계기판이 되어야 한다고 훈련받는다.  자기의 경험이 아니라 계기판을 의지하고 부조종사나 관제탑 등의 조언을 따라 조정간을 놔야 하는 것이 매뉴얼이라고 하겠다.

 

  1. 한편, 착륙할 때 반드시 부드럽게 착륙하는 게 잘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착륙할 때 쿵하고 뒷바퀴가 닿도록 하는 게 올바른 매뉴얼이라는 거다. 그래야 안전하게 속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란다.

 

  1. 매뉴얼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성경이라는 인생 매뉴얼을 주셨다.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인지 알려주는 매뉴얼이다.

 

  1. 이 매뉴얼대로 산다고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장 안전하게 인생이라는 비행기를 운행하고 인생이라는 항해를 제대로 즐기다가 성능발휘 제대로 하다가 무사히 착륙할 수 있다고 본다.

 

  1. 여러분에게도 이 말씀이 인생매뉴얼이 되어 멋지게 하늘을 나는 인생이 되면 좋겠다.주의 말씀은 우리의 발의 등이요 우리 길의 빛이라고 성경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