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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7. 아침기도회-가치전도사회

조회 211

교목실 2023-12-26 13:05

가치전도사회

마태복음 13: 44-46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1. 한 철학자의 비유가 있다. 대략 이런 이야기다. 금은방에 도둑이 들었다. 그런데 그 도둑이 보석을 훔치는 대신에 가격표를 바꿔 놓고 달아났다. 그러니까 다이아몬드 같이 비싼 보석에는 싼 가격표를 붙이고 가짜 보석과 같은 데에는 다이아몬드 가격을 붙여 놓고 달아난 것이다.다음날 사람들은 가격표대로 보석을 사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는 큐빅과 같은 싼 가격으로, 그리고 큐빅에는 다이아몬드 가격이 붙어 있으니까 그것이 다이아몬드인 것으로 알고 비싼 가격을 주고 사기 시작했다.

 

  1. 비유적인 이야기이지만, 우리 사는 사회에서 가치가 뒤바뀌고 목적과 수단이 뒤바낀 듯한 모습을 비꼬는 풍유다. 한번은 되새겨볼 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비싼 가격을 주고 지불하고 우리가 올인 하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잠시 서서 물어볼 시간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1. 10년 전쯤에 소개되었던 주요 나라 중산층 기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리라 본다. 그 당시 미국 공립학교가 제시한 '미국 중산층'은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사회적인 약자를 도와야 하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고 △테이블 위에 정기적으로 보는 비평지가 놓여 있는 사람을 뜻했다.

 

  1. 또 옥스포드대학이 제시한 '영국 중산층'은 △페어플레이를 할 것 △자신의 주장을 확실히 하며 △신념을 가질 것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하게 대처할 것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이다.

 

  1. 그럼 '한국 중산층'은 어떤 존재냐? △부채가 없고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월급이 500만원 이상 되며 △자동차는 2000cc급의 중형차를 타며 △통장잔고는 1억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여행은 1년에 몇 회 이상 다닐 수 있는 사람으로 정리했다.

 

  1. 여기에 대한 한국의 반론도 있다. 한국에서 물은 대상은 직장인이다. 그러니까 돈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런데 직장인이 아니고 다른 그룹에 물어도 한국인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 좀 힘이 빠지는 이야기지만, 오늘 본문 성경 말씀으로 들어가 보자. 예수님께서 천국을 소망한다는 게 무엇인지 비유를 통해 말씀하는 본문이다.

     

  1. 기독교인은 죽어서 천국으로 들어간다고 고백한다. 아마 교회 안 다니는 분 중에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하나가 “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가 아닐까 한다. 그것은 그만큼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인간에게 큰 일이고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축복이기에 틀린 표현이 아니다.

 

  1. 그럼 천국에 들어가는 소망을 갖고 산다는 게 얼마나 큰 일인가? 오늘 본문의 비유로 생각해 보자.

  2. 밭을 갈다가 엄청난 보석을 발견했다. 그게 얼마나 위대하고 좋은 거였냐면 내 전 재산을 바꿔서라도 가질 만한 것이라는 말이다. 기독교인에게 천국의 소망을 갖고 산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 모든 것을 바꾸어서라도 가지고 소원한다는 것이다. 가장 우선순위에 놓이는 것이라는 말이다.

 

  1. 진주의 비유도 동일하다. 너무나 좋은 진주를 발견했다. 그것이 얼마나 좋은지 내가 가진 것 모두를 팔아서 그 진주를 샀다는 것이다. 그 좋은 진주가 바로 천국이라는 말이다.

 

  1. 기독교인이 그런 점에서 “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 하는 말은 실존적으로 비기독교인에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소개하는 표현이다. 그렇기에 동시에 기독교인이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고백하는 겸손과 절제의 삶을 사는 것이다.

 

  1. 미국 한인들 커뮤니티에서 가장 세일을 크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귀국세일이다. 그러니까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어서 쓰던 물건을 커뮤니티에 파는 거다. 파는 사람도 그렇고 사는 사람은 더 후려친다. 어차피 못 가져 가는 거 싸게 팔라는 거다.

  2. 참고로 저와 같은 경우는 집주인이 파산선언을 하는 바람에 살던 집이 통째로 넘어갔다. 화분은 말할 것도 없고, 산지 얼마 안 된 이불, 매트리스 등을 죄다 버리다시피 하고 왔다. 그 아무리 좋은 이불이고 화분이지만 귀국보다 더 큰 결정과 명분은 없다. 그 명분에 모든 것을 정말 쓰레기같이 버리게 된다.

 

  1. 기독교인은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라는 말을 한다. 우리가 내일 모레 귀국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우리가 아무리 아끼는 그것이라도 오늘 당장에 버려야 하는 법이다.

 

  1. 이쯤에서 떠오르는 유명한 톨스토이 소설이 있다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파흠이라는 주인공. 동네 촌장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1000루불이라는 일정 금액을 내고 해가 떠서 해가 질 때까지 표시하여 돌아오는 땅만큼 주겠다는 제안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해가 지는 것과 동시에 출발점에 가까스로 도착했지만, 극도로 지친 파흠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면 죽는다.

 

  1. 파흠이 숨을 거둔뒤에 파흠의 하인은 괭이를 들고 파흠의 시신을 묻을 구덩이를 팠다. 그 구덩이의 크기는 파흠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2m에 불과했다.” 이 소설의 마지막이 “사람에게 얼마나 땅이 필요한가?”라는 책 제목의 답인 것이다.

 

  1. 오늘의 메시지는 너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지 모르겠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 말을 하느냐? “돈이 제일이다”라고 말할 분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천국은 죽은 뒤에만 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실현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1. 천국은 이상이 아니라 기독교인이 살아야 하고 살아갈 실제적 공간이다. 기독교인에게 돈은 언제나 수단이지 궁극적인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천국에 소망을 두고 이 세상에서 베풀고 나누고 살아가는 것은 결국 없어지지 않을 천국에 영원한 것을 쌓아 놓는 신비다.

 

  1. 가치전도의 사회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다이아몬드인지, 무엇이 큐빅인지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 시인의 고백처럼 무엇이 영원한 것인지, 무엇이 없어질 것인지 구별하여 없어질 것을 가지고 영원한 곳에 투자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 천국을 살아가는 기쁨, 천국에 영원한 것을 쌓아 두는 복을 잃지 않기를 소원한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