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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19. 아침기도회-내비게이션 하나님

조회 194

교목실 2023-12-21 16:03

내비게이션 하나님

창 12:1-5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자녀를 키우면서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다. 어느 정도 마지막 단계에서는 뒤에서 붙잡다가 잡던 손을 놓게 된다. 아이들은 말한다: “아빠 절대 손 놓으면 안 된다. 아빠만 믿는다.”

 

  1. 그럼 큰 소리로 말한다: “걱정 마! 아빠가 절대 손 안 놓을게.” 아이는 아빠의 손을 믿고 힘차게 페달을 굴린다.그러다가 아이가 혼자 갈 수 있을 것 같으면 조용히 손을 놓는다. 나름 아이의 관점에서는 배신이다. 그러나 그러면서 아이는 자전거를 배운다.

 

  1.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한다. 언제나 함께하는 분이라고 한다그러나 자전거를 배우는 것처럼 때로는 우리가 도전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해 가길 원하신다.

 

  1. 그럴 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방법의 하나가 침묵이다.

 

  1. 오늘 본문은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아브람이라는 사람이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본문이다. 그런데 그 등장부터가 심상치 않다. 하나님께서 대뜸 집을 떠나라고 말씀하신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12:1)

 

  1. 지금도 고향 친척을 떠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때가 언제냐면 약 기원전 2000년 경이다. 그때는 오죽했겠나? 약 300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로 따지면 단군 시대다. 그런 때에는 가족을 떠나 길을 나서라는 것은 보통 큰 명령이 아닐 수 없다.

 

  1. 이때 아브람이 거주하던 곳은 하란이라는 곳이었는데 지금 터키 동남부 지역에 해당한다그리고 가라고 말한 곳은 가나안 땅으로 지금의 이스라엘에 해당한다거리가 얼마나 될까? 하란에서 가나안까지 직선거리로 약 680km(길을 따라 걷는다고 생각하면 1,000km라고 해도 큰 과장은 아닐 듯하다) 이 거리는 대략 부산에서 평안북도 서쪽 끝 즉, 압록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역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지금도 그 거리를 가라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기원전 2000년 때에 길도 제대로 없고, 탈 것도 없고, 나침반도 없는 때에 그 길을 간 것이다. 게다가 나이라도 젊으면 모를까 그때 나이 무려 75세.

  1. 그 먼 길을 어떻게 갔을까? 어디서 자고 어디서 먹고 했을까? 안타깝게도 성경에는 아무런 힌트가 없다.  그 중간 과정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고 대뜸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브람에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12:5)

     

  1. 그러니까 떠나서마침내사이에 엄청난 일이 있었을 텐데 아무런 설명이 없는 거다떠나서마침내두 단어 사이에 700km 1,000km가 있었던 거다. 그러나 그 긴 길을 가는 동안 하나님이 아브람을 떠나서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면 관계상 생략되었다고 우스갯소리도 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최소한 침묵으로 함께하셨다고 말할 수 있다.

 

  1. 우리는 때로 이 길이 맞는지 확신이 없으면서 걸어가는 때를 경험할 수 있다.
  2. 하나님마저 나와 함께하지 않는 듯한 느낌에 불안을 경험할 수도 있다.

 

  1. 그러나 그 순간마저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하나님께서는 어느 순간에도 우리를 떠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의 내비게이션이 되는 걸 어느 때이곤 포기하지 않으신다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위해, 우리의 성숙을 위해 침묵으로 동행하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1. 신약 박사인 우진성 목사님의 책 일점일획 말씀묵상에 의하면 성경에서 믿다라는 단어를 대신해서 참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가 바로 걷다라는 단어라고 한다 그러니까 믿는다라는 것은 걷는다라는 말이라는 것이다“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다는 표현은 곧 노아가 하나님을 믿었던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1. 하나님은 때로 침묵하시며 우리와 동행하실 때가 있다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다는 믿음을 갖고 주어진 길을 계속 걸어가길 바란다. 그렇게 걸을 때 우리는 어느 순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우리는 이전보다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수 있다.

 

  1. 오늘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여러분이 되길 축원한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