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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3소대 한나의 일기

조회 7,641

웹마스터 2004-10-27 12:41

"호미곶에서 피어난 젊음의도전"!

                                                2003년 7월 5(금) pm 10:30

언니~(안네의 일기처럼.. 호칭을 붙인 대화식 일기)
지금 이불속에 화숙언니와 함께 이불을 덮어쓰고 (머리위까지) 주영이와 ..
이불을 소대장에게 빌려주고 3명이서 같이 누워 자요~
언니 대단하죠? 볼펜불빛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는게...ㅋ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이제 체력은 바닥이 나고.. 이젠 오기와 . 악으로 행군할겁니다.
모두 천북초등학교 4일째 밤을 마무리 하며 이렇게 누워 숙떡(ㅋ)거리고 있어요.
이상한건 그렇게 힘들어지만 이렇게 자지 않고 있다는게 몇몇 미꾸라지 대원들로 인해.
웃음 소리 넘.. 힘들어서 정신이 나갔나..ㅎㅎ (농담)
여기저기서 부스럭 대는소리가 더 잘들리는 이윤.. 이곳 천북초등학교 급식소의 탁자 의자를  다
옮긴 바닥에서 우리대원들이 모두 자고 있거든요. 돗자리를 깔아놓구 이불을 덮고.. 이런 고생이 또
이런 경험이 또 이런 고생이 또 언제 있을까요~ 전 이런 경험으로 인해 언니에게 이야기(수다)거리
가 되고.. 또 추억이라 할수 있지 않을까요~옆에 화숙언닌 문자를 보내고 있어요. 언니도 다리가 아
프고 주영이는 엄지발가락 상태가 좋지못해요. 오늘 이곳에서 생일을 맞이한 사람 (수경. 정미.복
태??-다른 조 대원들) 생일 파티를 해주었어요. 그사람들이 얼마나 감동스러울까 하는 생각에 나또
한 뿌뜻했어요. 한편으로 생일을 속이고 싶은 맘까지 생겼구요..ㅋㅋ 이번 국토순례는 힘이든 만큼..
그 보람과 깨달음이 끝이 없을것만 같아요. 보시면 아실테죠? 제가 이렇게 주체하기 힘들만큼 수다스
러워 진걸.. 느끼시죠? 오늘 하루는 진통제로 아픈배와 다리. 허리를 참아냈어요. 약에 취할 지언정..
약한 모습은 보이기 싫거든요. 전 해낼겁니다. 내일의행군거리가 오늘보다 7km더긴 30km라 할지라
도... 어제와 오늘은 내발이 내눈이 경주로 향했지만 이젠 내일은 포항의 바다내음과 파도소리를 향
해 나아갈 것입니다. 오늘밤 자고 나면 내일은 또 다른 힘이 생겨나.. 언니들에게 수다를 맘껏떨고 싶
어 지네요~ 저뿐만 아니라 내옆 그리고 이곳에 지친몸을 누윈 모든대원들이 모두 새로운 내일이 오
길 바래요. 경주시민.. 그리고 내가 보아온 시민들은 모두 대부분 격려. 응원해 주었고.. 다만 아쉬운
건.. 우리를 '박카스'로 안다는 겁니다! 정말 힘이빠져요 ㅠㅜ 그 사람들도 완주! 우리도 완주! 우리가
느끼는 그 완주의 기쁨또한 비록 기간이 짧다하여 적은것만은 아닌데.. 전 이미 많은것을 느꼈고 배워
가렵니다. 전 할수 있고! 이러한 고통을 견뎌낸 내 자신에게 책에서 간접적으로 접한 그러한것뿐만이
아닌.. 그 무얼까? 굵고 깊은 그.. 감희와 소중한 기억이 많은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 내가 늙고 지
쳤을때 이 소중한 기억을 더듬어 보며 '나는 아직도 할수있노라' 외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귀뚜라
미소리.. 그리고 피곤에 지친 대원들의 코고는소리ㅋㅋ 언니~ 이젠 더 많은 이야긴 내일 또 해드릴께
요. 저 힘내라고 용기주시고요.. 한나이제 자러갈께요^^ 좋은밤.. 내일은 모든일이 다 잘되고 몸의 컨
디션이 최강이기를.. 기원하며.. 바이~~^^*

                                               
                                                                  *전.. 그날밤이 자꾸만 그리워져 옵니다.. *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