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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1소대 화이팅! 국토를 다녀와서..!

조회 6,252

정진영 2008-07-08 17:26

처음 국토순례를 신청했을땐 호기심 반 즐거움 반 으로 그다지 힘들꺼같다는 생각은 하지않았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결국 국토순례를 시작하는 날이 다가왔을때 난 "이쯤이야 뭐가 힘들겠어?" 이런 생각으로 출발을 했다.

막 학교를 나설때는 기분도 들떠 있었고 이 국토순례가 힘들꺼라곤 생각도 못했다.

한걸음 열걸음 백걸음 천걸음..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세 허리와 발에 피곤함이 느껴졌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하면서도 몰려오는 피로를 어떻게 할수는 없었다.

국토순례 첫쨋날!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그나마 불행중 다행히도 구름이 껴서 햇빛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 더위도 덜했고 걸을만 했다.

중간 중간 쉬어가며 지친몸을 잠깐 풀어주고 또 다시 걷고.. 한걸음 한걸음 걸을수록 내가 국토를 가기전 생각했던것이 큰 오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 먹기 시작했다.

난 평소에 편식이 심한편이였다. 첫날 점심엔 생선이 나왔는데 난 개인적으로 생선을 아주 싫어한다.

그 비린맛이 얼마나 싫던지.. 그런데 지치고 배고프니 일단 먹고보는게 아닌가

그 맛없던 생선도 마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냥 아주 맛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잠깐 쉰 다음 다시 길을 떠낳다. 좀더 쉬고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다.

교관님 말씀이 아직 갈길이 멀다고 하셨고 나도 한시라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쉬고싶었기 때문에다.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길을 가다가 보면 많은 사람들과 마주친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힘들고 지친 우리들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상당히 안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분들을 보면 힘도 빠지고 심지어 원망스럽고 저주스럽기도했다.

심하면 욕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내가 왜 국토순례를 하고있나 하는 생각마져 들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느덧 우리들의 첫번째 목적지인 고령에 도착했다.

꿀맛같은 휴식을 뒤로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샤워를하러 갔다.

근데 상황은 너무 심각했다. 시간은 10분.. 그렇다고 물이 콸콸 나오는것도 아니였다.

쫄쫄쫄 흘러나오는 물을 겨우 한바가지 채워서 몸에 들이붇고 대충 대충 머리를 감고 몸을 씻었다.

아마 장담하건데 그날처럼 찝찝한 샤워는 내 생에 더이상 없을것이다.

기분 찝찝하게 샤워를 마치고 소대원들끼리 모여 일정을 마친후 취침에 들어갔다.

근데 한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우리 부사관과 남자들은 그 누구도 이불이나 도짜리를 가져오지 않았다.

겨우 형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같이 이불을 덮고 첫날밤을 보냈다.

정말 추위와 모기에 맞서 써우면서 잠한숨 재대로 못자고 다음날 아침을 맞이했다.

국토순례 두번째 목적지인 합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않았다. 하늘엔 구름이 꽉 끼어서 마치 비가 올꺼같았다.

그 예상을 결국 적중했다. 처음엔 비가 조금씩 와서 괜찮았지만 점심을 먹을때쯤 되니 장대비가 쏟아졌다.

결국 모두 비옷을 착용하고 밥을먹었다.

급하게 밥을먹고 비를 맞으며 합천으로 부랴부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하고 첫쨋날처럼 샤워를하고 다시 취침에 들었다.

이제 추운 잠자리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둘쨋날은 비교적 잠을 편하게 잣다.

셋쨋날 아침.. 엄청난 폭염이였다. 아침부터 걸어가는데 등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마 이 셋쨋날이 국토를 하면서 가장 힘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날도 목적지 함양에 도착해서 일정들을 마치고 잠이 들었다.

넷쨋날이 되니 이제 2틀만 더 걸으면 되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힘이 나기시작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또 걷고 .. 그렇게 내 자신을 이겨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름 뿌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날 저녁 숙소에 도착해서 다리를 보니 발에는 물집 다리는 화상을 입어있었다.

내가 둔해서 그런걸까? 전혀 아픈것을 느끼지 못하고있었다. 교관님들께 치료를 받고 잘려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그날은 다른 날들과 다르게 너무 더웠다.

땀때문에 계속 뒤척이며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들고를 반복하다 결국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국토를 시작한지 다섯째 되던날...

이제 하루만 더 걸으면 된다는 생각에 기운을 차리고 화상입은 다리를 감싸고 다음 목적지인 진안으로 향했다.

하루 남아서 그런걸까? 그날따라 개으름도 피우고 싶고 다리도 유난히 아프고 몸도 빨리 지치는거 같았다.

길을 걷고 걸어 드디어 안위에 도착!

그날은 학교앞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잠에 들었다.

다음날 다시 텐트를 접고 마지막 발걸음을 옮겼다. 마지막 최종 목적지 바로 전주..

전주 비전대학으로 출발을 했다.

걸으면서 문득 내 팔을 보았다. 새까맣게 그을린 팔과 다리.. 지쳐있는 나를보니 앞으로 남은 나의 미래도 쉽지많은 안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걷고 또 걷고 꿈에 그리던 전주 시가지에 발을 들여놓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에게 인사도 해주고 반겨주었다.

이제 전주비전대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한층 더 발걸음이 가벼워 졌다.

어느덧 정신없이 걷다가. 전주비전대학이 눈에 들어왔을때 하나 둘 감격에 겨워 우는 아이들도 있었다.

우리가 전주비전대학에 들어갔을때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반겨주셨다.

각 소대원들끼리 울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축하해주며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날은 마지막날인만큼 샤워시설도 좋았다 잠자리도 괜찮은 편이였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는길. 우리가 6박7일간 걸어온길을 단 3시간 만에 도착 한다니 한편으론 너무 허무했다.

이번 국토 순례는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경험이였던것 같다.

앞으로 힘든일이나 역경에 부딛힐때면 이 순간을 기억하며 꾿꾿히 이겨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1소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