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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1소대 해주의 국토순례대행진 체험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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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주 2013-07-17 14:37

 본교에 입학하기 전에 나는 국토순례 대행진이라는 프로그램을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 소식을 많이 접한 적이 있다. 그땐 \'저런 쓸데없는 짓을 굳이 꼭 해야하는가?\' \'내같으면 절대로 신청안한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본교에 입학하여 직접 참가해보니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몇번의 예비소집으로 자신이 소속해 있는 각 소대인원들과 얼굴을 익히며 소대장 부소대장 사진을 담당하는 sns 아침마다 뻐꾹뻐꾹소리를 내주며 깨워주는 타임키퍼 각 소대의 오락을 담당하고있는 오락부장을 정하고 각 소대마다의 특별한 구호를 여러개 정하고 체조 등 재미있게 진행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7월2일 당일이 되었다. 발대식을 마치고 여러가지 카메라들로 사진촬영을 하고 1소대부터 6소대까지 차례로 줄을 지어 우리대학을 출발지점으로 힘찬 발걸음을 걷기 시작하였다. 나는 오른쪽발에 치료하지 않은 큰 사마귀가 있어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시간가는지 모르고 한구간을 걷고 쉬는시간 이었다. 그렇게 계속 걷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을 먹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밥도 넘어가질 않았다. 그리고 사마귀가 너무 부풀어올라서 오른쪽은 슬리퍼로 갈아신었다ㅠ.ㅠ.. 그렇게 첫날을 계속 걷고 첫쨋날 숙영지에 도착하였다. 사마귀가 너무 아팠지만 이까지 걸어온 내 자신이 너무 뿌듯하였다. 저녁을 먹고 소대별로 샤워를 하는데 수돗가에 천막을 쳐서 사람 수당 1분이였다. 첫날엔 정말 부랴부랴 정신없이 제대로 씻지도 못하였다. 제대로 씻지 못한채 순례단 대원들은 초등학교 복도에 쪼그려 앉아 6일뒤 도착한 나에게 쓰는 편지를 쓰고 난 후 어떻게 남은 날들 동안 어떻게 걷지 도착하긴 도착할려나 이런 생각들로 잠이 들었다.

 이틀 째 되는날 비가 왔다. 비옷을 입고 등산로 같은 산길로 가였다. 가는 길 내내 족족 오르막길들만 있었다. 걸으며 눈 앞에 보이는 그 오르막 길들이 제발 우리가 가는 길이 아니길 빌었지만 역시 우리들이 걸어야 할 길들 이였다. 길을 걷다보니 비도 그치고 정말 입술 꽉 깨물며 걸었다. 걷다보니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계속 걸었다. 그러다보니 숙영지에 도착하였다. 둘쨋날은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샤워 할 준비를 하였다. 이틀째 역시 수돗가에 초록색 천막을 치고 각 인당 1분씩 하여 씻엇다. 벌써 다 적응한 듯 이젠 뭐 그럴려니 하고 씻고 나와 소대별로 모여 잠깐의 레크레이션을 하고 소대별로 모여 치킨을 먹었다. 진짜 그 맛 잊을수가 없었다ㅠ.ㅠ

 이렇게 걷고 걷고 걷다보니 벌써 5일 째 걸어왔다. 5일 째 되던날 햇빛이 어찌그리 얄밉던지 정말 싫었다. 들리는 소문으로 5일째 걷는 날이 44km 라는 긴 코스를 걷는 날이였다. 햇빛은 뜨겁지 긴 코스를 걸어야하니 진짜 그날따라 옆사람들에게 괜히 짜증내고 투정도 많이 부렸다. 그 뜨거운 햇빛아래 아스팔트를 걸으니 진짜 쓰러질 것만 같았다. 겨우 힘들게 점심먹는 곳에 도착하여 밥을 먹어야 하는데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밥맛이 없었다. 염분을 채우기위해 매일 점심때 나오는 오이냉국만 한그릇 시원하게 원샷하고 그늘에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코스가 매우 길어 쉬는시간도 별로 없었다. 짜증나지만 그래도 나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고 다들 똑같이 힘들고 하니 그래도 힘내고 웃으면서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얼음 두개를 입안에 넣고 시원함 입에 문채 계속 걸었다. 근데 그 얼음마저 역시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걸은지 5분만에 금방 녹아버렸다. 진짜 쉬지않고 계속 걸었다. 포항 도착할 때 쯤 진짜 나의 한계가 왔다. 소대마다 낙오자들이 나오면서 나도 정말 낙오하고 싶었다. 근데 한번의 유혹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것을 다 놓치긴 정말 싫었다. 참고 참고 걷다가 오늘의 숙영지인 청룡회관 4km 남은 표지판을 보고 진짜 너무 힘들어서 지금말하긴 부끄럽지만 눈물 뚝뚝 흘림서 걸었다. 뒤에있는 소대원오빠에게 아직 멀었어요? 오빠 언제까지 걸어야해요?라며 계속 찡찡거렸다. 그렇게 계속 찡찡대다가 결국 청룡회관의 고지가 보였다. 1소대교관님이 이제 다왔다라며 "해주야 차탈래? 이까지 걸었음 다온거야" 라고 약올리시길래 또 악발이 생겨 진짜 깃대를 지팡이로 짚으며 숙영지에 도착하였다. 아픈 몸의 사정으로 먼저 숙영지에서 우리를 기다려준 대원들 박수치며 환영해주길래 진짜 목놓아 계속 울다가 청룡회관에 들어가서 오늘 정말 힘든만큼 저녁에 푸짐하게 먹었고 샤워도 천막친수돗가가 아닌 목욕탕에서 정말 맘놓아 씻고 넓고 시원한에어콘 아래 편하게 잠에 들었다. 

 어제가 너무 힘들어서 다리가 아직 덜풀리고 걷는 것도 절뚝절뚝 걸으며 마지막이라는 희망으로 걸었다. 오늘은 금방도착한다는 소문으로 내일 집간다라는 설렘 속으로 웃으면서 걸었다. 구호도 어느때보다더 크게 외치고 힘내면서 걸었다. 걸으면서 생각했지만 진짜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ㅠ.ㅠ걷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먹고 그 어느때보다 많이 쉬고 한가지 안좋은게 있었다면 짖굳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다 좋은데 마지막까지 정말 힘들게 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걸었다. 어제 44km 휴유증 때문인지 오늘은 별로 안걸었는데도 벌써부터 힘이빠지고 지치고 다리에 힘이 없었다. 계속 걷다가 쉬는시간을 가지고 정말 마지막 한구간이 남았다. 힘들지만 진짜 입술 꽉 깨물고 걸었다. 그래도 마지막은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어서 내가 1소대 깃대를 들고 걸었다. 한시간반정도를 걸었나 숙영지에서 들리는 노래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진짜 다왔구나 눈물 그렁그렁이며 걸었다. 몇시간 전 부터 기다리는 부모님들 교수님들이 보였다. 다리에 힘 풀리지만 진짜 힘껏 뛰었다. 완주라는 현수막 아래 진짜 펑펑 울었다. 우선 너무 힘들어서 운것도 있지만 내자신이 이루었다는 그런 기쁜 뿌듯함으로 계속 울기만 하였다. 완주하고 저녁을 먹고 샤워도 맘놓고 하고 소대원들 모두 강당으로 모여서 지금까지 걸어온 사진들로 만든 영상을 보면서 정말 뿌듯하였다. 그렇게 소대별로 롤링페이퍼라는 추억의 글을 적고 난뒤 소대별로 동그랗게 모여 앉아 마지막을 개운하게 장식해준 치맥(치킨ㅋ맥주ㅋ)으로 소대별로 이야기를하고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아침이 되어 절뚝절뚝거리며 이제 집간다는 소리에 좋기도 하였지만 막상 이렇게 끝나니 섭섭함도 있었다. 버스를 타고 대구에 가는데 우리가 걸어온 길이 보였다. 진짜 걸어온 날들이 머릿속에 스쳤다. 약 2시간을 거쳐 우리 학교에 도착하고 폐회식을 하고 소대깃발에 각자 한마디씩 남기고 소대별로 인사를 하고 소대 뒷풀이 약속을 정하고 모두들 집으로 향하였다.

 진짜 많은것을 깨우치고 알게되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한소대가 만들어지고 여러소대가 집합되어 국토순례단이 되고 그 국토순례단이 대구에서 양포까지 라는 긴 195km를 두발로 완주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진짜 뜻깊고 잊을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힘들지만 굳은의지로 도착한 내 자신을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긴 인생을 살면서 힘들거나 지칠땐 포기라는 생각보다는 이번 국토순례로 한번도 낙오하지 않은 내 자신을 생각하면서 버틸 것이다. 진짜 잊을수 없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우리학교 학생지원팀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은데 어떻게 전해야할지 모르겠다ㅠ.ㅠ♡팀장님 동현선생님 교관님들 모두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그리고 1소대2소대3소대4소대5소대6소대 최곱니다~~~♡ 내년 국토순례도 다들 모이실꺼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