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국문

스킵네비게이션

참여이야기

문화리더참여이야기체험수기작성

국토순례대행진 국토순례 체험수기 5소대 노 혜림

조회 6,935

노혜림 2016-06-26 22:14

예전부터 국토순례, 국토대장정 같은 활동을 한번쯤은 가고 싶어 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에 공지가 뗬던 국토대장정은 신청 기간을 놓쳐서 신청도 못해보고 아쉬워하고 있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국토순례를 학교 행사로 열었다는 포스터 광고를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친구와 신청하였습니다.
신청을 하고, 순례 원으로 선발되고, 든든하고 함께해서 즐거웠던 5소대의 일원으로 대행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부터 목적지까지 총 92 km를 걷는다는 건 보통 힘들다는 건 예상은 했었지만, 첫째 날은 날씨가 흐리고 햇빛이 적어 다리가 아픈 거 빼고는 괜찮았지만 두 번째 날 뜨거운 햇빛, 그리고 그 햇빛에 달궈져 뜨거워진 아스팔트 바닥, 내 옆을 쌩쌩 지나가는 자동차의 매연 그리고 첫째 날에 35 km를 걸어 무거워진 다리. 이렇게 생각 이상으로 힘들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입에서 힘들다, 쉬고 싶다는 말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오더라도 눈은 앞에서 이끌고 있는 소대원을 보고 있고, 머리는 저 소대원을 놓치게 된다면 , 내가 뒤쳐지게 된다면 내 뒤의 다른 소대원들도 뒤처진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무겁고 고통스러워하는 다리를 억지로라도 움직여 놓치지 않게 뒤를 이어 걸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걷고 걷다 어느 정도 적응 됐을 때, 주위를 한번 돌아보면 자신도 힘들 텐데도 지쳐 포기하려는 친구를 부축해주며 걸어가는 대원의 모습, 그 부축해주는 사람을 의지하고 버티며 걷는 대원, 남들보다 더 뛰고 달리고 묵묵히 기를 들고 앞에서 소대원들을 이끄는 소대장의 모습, 모두의 안전을 위해 차를 막고 교통을 정리하시며, 소대장보다 몇 배들 힘들지만 순례 원들의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소리를 높여 구호와 파이팅을 외치시는 교관님들을 돌아보며 나는 그냥 어린 아이마냥 엄살을 피우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날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넘기고 셋째 날에는 몇몇 대원들과 노래를 부르며 길을 걸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길을 걸으니 힘들기는 하지만 다리가 아프다는 걸 잊고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후반에는 내가 덜 아프고 덜 힘들기 위해 노래를 부르며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 노래를 들은 다른 대원이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못하겠지만 노래를 듣고 편하게 갈 수 있었던 거 같았다며 고맙다는 말을 해줬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내가 덜 힘들기 위해 부른 노래가 다른 사람한테도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되어 얼마 안남은 거리지만 그 남은 거리까지 쉰 목소리로 열심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숙소에 걸어갈 때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또 들고 또 불평을 했지만 그 아픔과 불평을 이겨내고 걸어 올라가다 사람들의 박수와 격려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했고 운동장에 들어서 친구의 눈에 눈물이 고인걸 보고는 친구를 안아주면 서로 등을 토닥이면 격려하고 축하해주었습니다, 우리 5소대 중 아무도 낙오자가 없다는 것에 좋고 모든 소대원들이 별 탈 없이 끝까지 완주해서 기쁘고 마냥 모두가 대단한 사람으로 느껴지고 말로 표현을 못하겠지만 그냥 마냥 좋았습니다. 개인 적으로 얻고 가는 것도 많고 공통적으로 얻고 가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이런 행사는 한 번쯤은 모두가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걸 쓰면서 제가 글을 잘 못쓴다는 것도 느끼고 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생긴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