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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국토순례 1소대 정지윤

조회 7,078

정지윤 2016-06-25 11:47

3박 4일간 학교 쉐턱관에서 신녕 성덕대학교 예지관까지 갔었죠...
전에 다녀오셨던 선배님들의 절반 밖에 안되는 기간동안 걸었는데도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첫날은 파이팅 넘치게 친구들을 밀어주면서도 \'별로 안 아프네? 이 정도면 할 만 하겠다.\' 싶더라고요.
근데 아니었죠.
첫날 걸은 것 때문에 알이 배겨서 걷는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둘째날은 결국 후미로 쳐졌어요.
소대 후미긴 하지만...
둘째날 끌려다니고 나니까 마지막 날은 또 어떻게 걷나... 했는데 어떻게든 또 걷더라고요.
소대원들이랑 구호도 만들고 노래도 부르고 하면서 걸으니까 다리가 아픈 것도 모르고 오전을 보냈더랬죠.
둘째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걷기에는 오히려 힘들었는데 마지막 날은 비가 계속 와서 오히려 덜 지쳤던 것 같기도 해요.
계속 걷다보니까 별 생각이 다 들고 귀찮고 힘들고... 왠지 서럽더라고요.
원래 눈물이 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저도 제가 그렇게 울어버릴 줄은 몰랐어요...
저보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쪽팔리네요.ㅎㅎ
마지막 날은 찬물로 허겁지겁 물만 끼얹었던 전의 두 날과 달리 느긋하게 따뜻하게 씻어서 뭉친 근육도 많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앞의 두 날도 따뜻한 물로 느긋하게 씻을 수 잇었다면 아마 덜 힘들게 걷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었죠.
씻고 나서는 너무 재미지게 놀아서 발목이나 허리가 아픈 것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진짜 좋았어요
내년에는 선배님들처럼 6박 7일 일테니 이 이상의 경험은 하고싶지 않지만...
그 때 신청기간이 되면 또 공지 보면서 고민할지도 모르겠어요.
본인들도 힘드셨을텐데 맡은 일 열심히 하신다고 욕먹으신 교관님들, 저희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과도 다른데 얼굴과 이름 기억해서 해산할 때까지 챙겨주시고 보건관으로 놀러오라고 해 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저를 많이 도와줬던 우리 1소대 소대원들, 마지막으로 여러 소대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