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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국토순례체험수기(4소대 허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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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영 2012-08-05 01:39

국토순례체험수기(4소대 허현영)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대학생 국토순례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원래부터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일주일이라는 시간도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무료로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간호과 친구들이랑 같이 신청을 하고 예비소집을 몇 번 하고 난뒤 드디어 기다리던 국토순례 당일이 되었다.

 

첫째날 새벽부터 국토순례 옷으로 갈아입고 친구아버지께서 차를 태워주셔서 편하게 학교에 도착하였다.쉐턱관에서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목표를 지닌 채 발대식을 하고 사진촬영을 하였다.드디어 학교를 출발점으로 한 줄을 이루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도로로 걸어서 가는 것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날이 더워서 쉽게 지치고 땀도 많이 나게 되었다.중간쯤 한 초등학교에서 쉬는 겸해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1박2일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었던 밥차가 눈앞에 있었다.소대별로 밥을 맛있게 먹고 충분히 쉬었다.그리고 현주가 개인카메라를 들고 와서 간호과 끼리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시 목적지로 출발하였다.걷다보니 교관님께서 “이제 다왔다.” 라고 하셨다.그말만 믿고 억지로 발을 내딛었다.숨이 턱턱막히는 언덕같은 고개를 넘고 계속가도 현풍초등학교가 보이지 않았다.목도 마른데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너무 힘들었다.그런데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려왔다.우리가 도착했다는 신호였다.기쁘면서도 먼가 소름돋는 느낌이 들었다.현풍초등학교 운동장에 소대별로 한 줄로 서서 노래에 맞춰 댄스를 추고 몸을 풀었다.다행히 샤워장이 강당안에 있어서 여자는 샤워장에서 씻고 남자들은 천막에서 씻었다.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대충 씻고 소대끼리 모였다. 우리4소대가 소대구호와 소대가를 제일 먼저 완성해서 확인을 받고 1등으로 시원한 수박을 먹게 되었다.맛있게 먹고 난 뒤 10시까지 잠잘 준비를 마치고 더위와 모기로 인해 고생하면서 잠을 자게 되었다.

 

둘째날 일어나서 빨리 준비를 했다.제일 늦게 나온 소대가 뒷정리를 하게 되었다.잠이 제대로 깨지도 않은 채로 소대끼리 아침밥을 먹고 썬크림을 듬뿍 바른 뒤 다시 걷기 시작했다.쉬는 중간마다 물통에 물을 채우고 틈틈이 마셨다.더위에 지쳐있을 때쯤에 점심으로 수박화채까지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그리고 치료를 해주시는 분을 찾아가서 물집을 보여드렸더니 치료를 꼼꼼히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또다시 땡볓아래에서 밑에만 보고 걸었는데 한쪽 무릎이 아파서 수건을 무릎에 감싸고 걸었다.오늘도 어김없이 노래소리가 들려왔다.교관님들의 “수고했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갔다.저녁에 소대별로 프로그램을 하고 시원하게 에어컨을 튼 채로 첫째날과는 다르게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셋째날 이제 국토순례생활이 익숙해졌다.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하고 목적지를 향해 걸어갈 준비를 했다.날씨가 비가 올 듯한 느낌이었다.예상대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질때 교관님이 우비를 착용하라고 하셨다.국토순례의 묘미는 비를 맞으면서 도로를 걷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비가 쏟아졌다.비가 오면 더 힘들줄 알았는데 오히려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날씨도 시원해서 좋았다.그리고 소대구호 목소리도 더 커지고 소대가도 큰소리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계속 걷다보니 배가 고파서 친구랑 초코바랑 양갱 한개를 도중에 먹었다.초코바랑 양갱이 이렇게 힘을 나게 하는 줄은 평상시에는 몰랐었다.우리는 첫째날 출발전에 왜 초코바를 주셨는지 그제서야 이해를 했다.지나가시는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우리들은 초등학교를 들어섰다.내일을 위해 젖은 운동화에 신문지를 넣어 놓았다.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누우니깐 금밤 잠이 왔다.

 

넷째날 똑같이 일어나서 준비를 다했다.운동화를 보니 벌써 다 마른 상태로 있어서 다행이었다.오늘은 우리4소대가 봉사소대라서 강당뒷정리나 화장실 청소,트럭에 짐실기등을 아침부터 몇 명끼리 나눠서 분주하게 움직였다.주유소 사장님의 배려로 인해 처음 구간의 휴식처가 생겼다.화장실도 가고 사진도 찍으면서 편하게 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교관님께서 오늘은 중간에 산을 타는 구간이 있다고 말씀 해주셨다.국토순례하는 날 중에 제일 힘든 날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비도 오는데 언덕같은 산을 타게 되었다.올라가는데 경사가 심해서 그런지 더 발걸음이 힘겨웠다.아무생각없이 걷다가 보니 어느새 정상에 올라와 있었다.그리고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것보다 덜 힘겨웠다.중간 중간 서로의 소대가와 소대구호가 들렸다.그 소리 덕분에 계속 걸어 갈 수 있었다.비는 어제처럼 왔지만 힘이 더 빠지고 몸도 제일 지쳐간다고 느꼈다.저녁식사로 삼계탕이 나왔고 한사람당 닭 한 마리씩을 주셨다.맛도 좋았고 배도 든든해져서 힘이 다시 났다.피곤해서 그런지 얘기할 새도 없이 바로 잠이 들었다.

 

다섯째날 마산에서 고성으로 가는 날이다.몸이 피곤해서 아침부터 얼굴이 많이 부어있었다.그리고 얘들이 얼굴이 노랗게 된다면서 걱정을 해주었다.정말 국토를 와서 느끼는 점이지만 물을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고 목마를 때 먹는 물 한모금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교관님께서 “몇분 후 출발한다” 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힘이 다시 쭉빠지는 느낌이다.저녁에 몸으로 말해요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항상 맨 앞에서 걸으셨던 전우경팀장님의 가족 분들이 오실 때 햄버거를 사오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모두 맛있게 먹었다.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친구들이랑 들뜬상태로 불을 끄고 누웠지만 잠이 안와서 조용히 속닥이면서 얘기를 하고 장난을 쳤다.

 

여섯째날 드디어 마지막 도착지인 통영청소년수련관으로 가는 날이다.날씨도 맑았고 기분도그냥 좋았다.모두들 기분이 좋아보였다.주위 경치나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걸었다.통영 몇km 남았다는 표지판을 볼 때마다 빨리 걸어서 도착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항상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었던 밥차도 오늘이 마지막이라서 아쉬웠다.통영에 도착을 하니 바닷가가 보였다.바다를 보니 진짜 통영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났다.청소년 수련관 근처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우리를 응원을 해주시고 부모님들과 교수님들이 우리를 반겨주셨다.통영청소년수련관이 눈에 보이고 함성소리를 들으면서 도착을 했다.먼가 울컥했지만 나는 웃으면서 들어왔다.모든 소대가 서로 수고했다면서 악수를 하고 마지막으로 신나게 몸풀기용 댄스를 췄다.내가 해냈구나! 라는 뿌듯함이 들었다.저녁에는 소대별로 교관님과 함께 술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면서 뒷풀이를 가졌다.

 

마지막날 아침에 8시까지 일어나서 편안하게 준비를 하고 대구로 갈 준비를 했다.우리가 6일동안 걸어서 왔지만 도착하는데 몇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진짜 학교에 도착하니 내가 힘들게 걸었던 길이 이렇게 쉽게 도착하나 싶었다.발대식을 했던 쉐턱관에서 마지막으로 이름이 새겨진 완주증을 받고 해단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고 모두가 헤어졌다. 국토순례를 통해서 힘들었던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냈고 대구에서 통영까지 180km걸어서 완주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롤링페이퍼나 완주한 나에게 쓰는 편지를 남길 수 있어서 좋았고 잊지 못할 재밌는 추억을 만들게 되었고 같이 고생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좋다.그래서 다음 해에 있을 국토순례를 다른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끝으로 6박7일동안 몇배로 더 힘드셨던 교관님들과 팀장님들께서 끝까지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그리고 국토순례가 끝난지 1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연락하고 지내는 4소대!!!!!이창현교관님을 비롯해서 언니,오빠,친구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