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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국토순례체험수기 1소대 유수지

조회 9,206

유수지 2013-07-21 08:54

처음에는 국토순례를 갈 생각에 너무 막막하였다.

평소 정말 걷지않는 내 습관 때문이였다.

10분거리도 택시를 타는 나에게는 걱정이 너무 앞섰다.

국토순례전 날! 너무 긴장되서 잠이 오지 않았다.

기대반 걱정반 완주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날을 꼬박새고 당일 6시 학교로 갔다.

가자마자 정신없는 분위기... ㅜ_ㅜ 짐과 텐트치는 법을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예비소집일도 가지못하여 사람들도 우리 소대 응원도 몰랐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7/2일 출발! 학교부터 다사를 지나가는 중 ..

첫날 그렇게 걸었던 내 기분은 너무 이상했다 부끄럽고 마냥 걸었다.

처음 쉬는시간 초코파이랑 초코바 나누어 줬는대 이것이 보물인지 몰랐다.

그렇게 첫날 걸으면서 너무 힘들고 그때 까지 뭐하는가... 아무생각없이 걷기만하니까

무의미하였다. 첫쨋날! 걷고나니 발에 물집이 잔뜩 생겼다. 

너무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알도 배기고 .. 첫쨋날 초등학교 복도에서 잠을 잤다.

씻는 것 부터 충격적이였다. 천막에서 단체로 들어가서 찬물로 다들 비명지르며 씻던 첫날!

둘쨋날도 마찬가지로 너무 힘들어서 짜증만 냈던 것 같다.

우리 일소대 ..특히 고생이 너무 많았다.

소대장도 3번씩이나 바끼고..ㅠㅠ 단합이 될리가 없었다.

우리소대응원소리를 2쨋날까지 들어본적이없었다. 

텐트치고 자는날! 우리 소대 남자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우리 텐트만 한 5번 친 것같다. 짜증없이 우리 텐트 쳐준 1소대 남자들 감사감사 ♥

너무 고맙고 그때 자기소개하면서 다들 얼굴도 알게되고 이름도 알게되고 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텐트에서 자다가 학교안으로 들어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기까지 걸려서 너무 힘들었다. 

삼사일 지나니까 물집터트리는 것도 이제 익숙해지고 씻는 것도 먹는 것도 걷는 것도 

다 익숙해 졌다. 그리고 점점 오기가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였다.

이만큼 걸었는데 낙오자가 되기 싫었다.

끝까지 걸어 보고싶고 힘든데 서로 의지하는 뭔가 색다른 느낌을 느꼈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 5일째.. 그.. 그 .. 금기의..  차를... 타고야 말았다. 너무 힘들었다.

그날 가장 힘든 날이였으며 화상과 그 이상의 물집이 생긴 사람들이 있던 날이다.

3명이서 같이 탔는데 2구간 앞인 주유소에 내리게 되었다.  2구간 쉬고 다시 걷기로한 우리는

주유소에 내려서 이러면 안되지만.. 꿀잠을..^^ 잤다.

2시간 쯤 지났을까?

그 날 차를 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로 청룡회관으로 향하는 차를 타게 되었고..   

우리는 네거티브가 왔다. 첫쨋날 그렇게 걷기 싫었던 것이 그날 그렇게 걷고싶더라..

낙오자 된 기분에 우리는 왜 여따 내려주냐면서 서로 자책하던 중

끝까지 걸었던 사람들이 도착하기 시작하였다.

너무도 멋지게 1소대 선두로 깃발을 흔들면서 뛰어오는데

어찌나 자랑스럽던지 너무 멋있었다. ^^

걸었던 사람이던 차를 타고 먼저 와있던 사람이던 다같이 울면서 들어오고 반겨주었다.

그리고 그날 밥이 어찌나 맛있던지 해병대 만세!ㅋㅋㅋ

그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벌써 마지막 하루 남았구나 .. 시간이 너무 빨리간 기분이였다.

마지막날 이상한 소문! 15km걷는다는 이상한 소문.. 하지만 뻥이였어..

마지막날도 역시 너무 힘들었지만 끝까지 다 걷고 도착하기도 전부터 그냥 펑펑울었다.

근대 나 우는데 왜 다 웃어..?

그렇게 국토순례를 끝내고 나니 나에게는 정말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 성취감이라는 것이

생겼다. 진짜 이 힘든 날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내 인생에 힘든 날! 

잘 버텨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짧으면 짧은 길면 긴 7일 간 여정 정도 많이 들었고 미안하게도 내가 짜증도 많이냈지만!

다들 힘들텐데 참아주고 나에게 힘을준 우리 1소대! 간부! 교관님들! 너무 감사하고

쓰릉쓰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