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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국토순례대행진 2소대 오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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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주 2013-07-19 23:54

국토순례대행진 2소대 오은주
국토순례대행진 2소대 오은주
국토순례대행진 2소대 오은주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길고 길었던 195km의 여정

포기하고싶고 끝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6박7일을 여정을 끝내고 돌아온 지금

다시 국토순례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하니 다시 그때의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한다.

 

처음 국토순례를 신청하고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고난 뒤 설레기 보다는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기 시작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힘든 곳인지 이미 말로는 충분히 많이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들은 후였고 평소에 왠만큼 가까운 거리도 버스기다리기 귀찮아서 . 버스타러 가기도 귀찮아서 택시타고 다니는 내가 하루 이틀도 아닌 6박 7일을 대구에서 구룡포(양포)까지 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무섭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할 수 도 없는 상황이었고 아직 몇 주 남았기 떄문에 모른척 해야겠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잊고 지내려고 노력했다. 실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토순례 예비소집에 참여할 수 없었고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방학을 하고 5주차에 처음으로 국토순례 예비소집에 참여하여 조원 얼굴도 확인하고 텐트조도짜고 춤도 배우고 조구호도 짜면서 국토순례가 정말 얼마남지 않았고 진짜 내가 가는구나~하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기전 날 옷을받고 가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이젠 두려워하기보다는 남들처럼 용기를 가지면 내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번도 살면서 최선을 다한적이 없기 떄문에 간부로써의 참여가 아닌 나자신을 위한 참여가 되어야 겠다 생각을 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국토순례의 하루 전날밤을 맞이하였다.

국토순례의 첫날이 시작되고 개막식을 하였다. 그리고 학교의 교문을 지나서 왜관을 향햐 걸어나갔다. 남들과 같은 속도가 아닌 앞에 뛰어가서 촬영을 해야하기 떄문에 시작하자마자 땀도 많이났지만 그래도 힘들다기 보다는 아직까지 재밌었던것 같았다. 하지만 3번째 부터는 슬슬 다리도 아프고 너무 덥고 목도 마르고 힘들기 시작하였고 마지막 5번째 6번째 구간을 왜그렇게 짧은데도 멀게만 느껴지던지. 도대체 같은 곳을 계속 반복하는것 같은 이 느낌은 먼지 왜 가까운 길을 나뚜고 먼길로 돌아만 가는 것인지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 더 힘들게만 느껴졌다. 걷고있으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너무 힘들고 도대체 어디서 쉴까 또 쉬면 얼마나 쉴까 하는 생각뿐이였고 도대체 숙영지가 어디고 내앞에 있는 차는 왜이렇게 타고 싶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숙영지에 다와갈때 노래소리가 들리고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박수쳐주니 걸어왔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첫날을 무사히 해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그리고 저녁에 나에게 쓰는 편지를 2043;는데 열악한 환경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여서 집에 가고싶은 괜한 투정만 쓴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니 왜그랬나싶고 돌아간다면 다시 제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둘쨋날이 밝고 또 하염없이 걷기 시작했다. 산길을 올랐는데 끝도 없이 도대체 언제가 끝일까 싶을정도로 계속올랐다. 내려가나 싶으면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그렇게 열심히 올라가서 점심먹는 중식지까지 내려가는데 내리막길이라서 더 쉬울지 알았는데 무게가 앞으로 쏠리고 더 너무나 힘들었다. 너무 덥고 목마르고 지치고 힘들고 정말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고 집에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나말고 더힘들어하면서도 열심히 끝까지 걷는 소대원들을 보면서 조금 더 힘을 내어 걷고 걸어 또 하루를 마무리 하고 숙영지에 도착하였다. 정말 힘들다가도 숙영지에 도착하고 노래를 듣고 춤을 추면 오늘 하루도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힘이나는 것만 같고 왜 오기전에 춤을 열심히 배우고 구호를 정하는지 알것만 같았다. 셋째날이 밝고 두번3760;로 오늘이 긴 구간이라고 들었는데 비도 오고 정말 길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소대원들이랑 게임도 하고 노래도 듣고 이야기도 하면서 걸어오니까 그렇게 긴 거리인데도 평소보다 더 힘들지도 않고 재미있고 시간도 빨리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숙영지에 도착하니 평소보다 많은 대원들이 들어올 때 박수도 쳐주고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오셔서 박수쳐주시고 하니까 이런 맛으로 국토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안갈것 같았던 하루하루가 벌써 삼일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과 반을 해낸것 같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렇게 하루하루 비도 많이 맞고 땡볕에 정말 힘들에 걷기도 하고 오일쨋날 너무 힘들어서 처음으로 포기하고 차를 타기도 하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퍼져 속상함에 울기도 하고 하였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오일째 밤도 접어들고 마지막 날이 드디어 밝아 왔다. 온몸에 퍼진 두드러기때문에 병원에 가야 했지만 마지막까지 완주하고 싶다는 생각에 집으로 돌아가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걸었다. 마지막이여서 힘들지 않게 중식지까지 왔다. 이제 진짜 조금만 더가면 내가 도착하는 구나 하는 생각에 마냥 들떠 있었는데 정말 죽음의 코스처럼 왜이렇게 긴건지 도대체 왜이렇게 돌아돌아가는건지 허리는 끈어질것만 같고 진짜 포기하기 싫은데 싫은데 싫은데 하면서 정말 힘겹게 걸어왔는데 저멀리서 다리가 보이고 끝에 부모님들이 보이고 노래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평소에 눈물이 잘 없는데 울고 계시는 부모님들과 간호과 4년제 준비한다고 바쁘신 교수님들이 보이니까 그동안 내가 너무 힘들게 고생했던것들이 막 생각나면서 내자신에 대한 뿌듯함과 감격에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그동안 걸어오면서 내가 도대체 왜 힘든 싸움을 하는걸까 정말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이 잠깐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다같이 걸어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혼자라면 못할것 같은 것들이 소대원들과 함께여서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밤 그동안의 우리들의 사진이 닮긴 영상을 보고 국토의 모든 6박을 마무리하고 7일째 버스를 타고 우리가 왔던 그 길을 지나 학교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걷고 걸었던 길을 단 2시간 반만에 돌아오니 너무 허무했지만 그동안 하지 못한 나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고 이십대에 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한 것같아 뿌듯하고 행복했다. 사실 다음 또 도전하라고 하면 또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설 것 같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이 힘든 순간에 내가 정말 힘들고 죽을정도로 힘들었던 이 순간 추억을 떠올리며 더 힘을내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