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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국토순례체험수기(3소대 박진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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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혜 2012-07-18 13:47

국토순례를 출발하기전날 기대와 설렘 그리고 약간의 두려운 마음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일 발대식이 끝나고 물을 받고 출발하는 순간 더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쉬는 구간까지 갈 땐 ‘에이 별거 아니네!’하며 쉽게 생각하였지만 걷다보니 너무 덥고 목도마르고 내가 왜 이렇게 걷고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짜증이 나려는 순간마다 나오는 쉬는 구간이 너무 반갑게 느껴지고 고마웠습니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초등학교에 도착하고 저녁을 먹고 씻고 쉬면서 서로 하루 동안 느낀 생각과 감정들을 얘기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기상소리를 듣는 순간 또 시작되었구나 하며 열심히 걸어보자며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다음 목적지를 향해 걸었습니다. 걷는 도중 갑자기 비가 왔습니다. 비가 오는 건 국토순례 오기 전 우려했던 일이였습니다. 비가 오면 더 잘 걷지 못할 거 같고 평소에 비오는 걸 싫어하던 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비가 오는 게 더 좋았고 계속 비오기를 바랬습니다. 비가 오면 덥지도 않아 지치지도 않고 걸을 때 더 좋았습니다. 열심히 걸으며 목적지를 도착하고 하루를 생각하며 다시 잠자리에 들고를 반복하며 국토순례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수련원에 도착하는 순간 ‘내가 해냈구나!’하며 너무 기뻐 눈물이 났습니다. 기뻐서 눈물이 난다는 말을 이해 못하였는데 전 그날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걸어 온 길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너무 좋았습니다.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고 빨리 끝내고 싶었던 첫째 날과는 달리 마지막 날은 더 걸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 하며 너무 아쉬워했습니다. 국토순례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집으로 도착하는 순간 정말 기쁠 줄 알았는데 너무 허무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추억들이 많아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국토순례를 하며 전 다리와 물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걸을 수 있고 고통을 주었지만 잘 버텨낸 다리와 목이 마를 때 마다 축여준 물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다른 대원들도 저와 같은 마음 이였을 거 같습니다. 한모금정도의 물이 있었는데 그것을 저희 소대는 나눠서 마셨습니다. 처음엔 자기혼자 다 마셨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서로를 생각하며 정말 목만 축일수 있을 정도로만 마시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항상 힘들게 걷고 걷다가 초등학교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힘든 마음이 사라지고 너무 기뻐했던 것이 생각나 웃음이 납니다. 서로 응원해주던 모습도 생각나고 힘들어 지쳐하면 앞에서 끌어주며 돕고 서로 상처도 치료해주고 하나하나 다 추억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촬영차 억지로 신청하게 된 국토순례였지만 다시 국토순례를 하게 된다면 저는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신청할 것이고 또다시 이런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즐거움에 그날을 기다릴 거 같습니다. 앞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정말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저 자신을 재발견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