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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국토순례체험수기(4소대 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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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라 2012-07-18 00:56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체험문화프로그램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이번 국토순례대행진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출발하기 하루 전날까지도 떠난다는 설렘과 무엇인가에 도전한다는 마음에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1km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도 못했었고, 그저 설레었습니다. 발대식이 끝나면서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드디어 출발을 하였습니다.

막상 출발을 하고 걷다보니 날씨도 덥고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서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점심시간만큼은 정말 황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밥도 중요했지만, 휴식도 많이 했었고 무엇보다 시원한 물이 있어서 항상 기다려졌던 것 같습니다.

첫날에 걸을 땐 괜찮았는데, 자고 일어나 둘째 날에는 다리 근육이 뭉쳐서 다리도 무겁고 밤에 근육을 풀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다리는 걷는 것에 적응되어갔고 6시에 기상이 힘들어하던 나는 언젠가 부터 기상노래가 들리기 전에 일어나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샤워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적응이 힘들 것 같았는데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적응을 하고 지내고 있는 모습에 제가 놀랐습니다.

원래는 비오는 날 밖에 나가는 걸 싫어했는데, 걷는 도중 비가 엄청 내렸습니다. 예전에 나였으면 짜증냈겠지만, 더운 날씨에 걷는게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비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이처럼 물이 고인 웅덩이에 물을 튀겨가며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국토순례를 하면서 제일 힘이 났던 순간은 하루의 마지막을 보낼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운동장을 가득 채우는 노래 소리를 들으면 너무 힘이 났습니다. 오늘도 해냈다! 라는 성취감에 소름이 돋고 힘이 났던 거 같습니다. 소대마다 응원목소리도 커지고 발걸음도 힘차게 내딛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같이 샤워도 하고 레크레이션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을 잊고 소대별로 더 친해지고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목적지인 통영수련관에 도착했을 땐 아쉬움과 해냈다는 성취감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학생들을 보러 와서 학생의 이름을 부르실 때 엄마생각이 나서 엄청 울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딸 걱정을 하고 있을 엄마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들고 엄마에게 잘못했던 기억도 났었습니다. 그리고 김동현 선생님과 전우경 팀장님께서 말씀하실 때 저희를 위해 언제나 앞에서 이끌어주시고 뒤에서 밀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아직 잊혀지지 않고 서로서로 힘들고 지칠 텐데 힘들 땐 끌어주고 가끔 장난도 치고, 이야기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을 잘 버텨낸 것 같습니다. 또한 촬영하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밥 먹는 시간, 레크레이션 시간을 빼면서 촬영하시느라 고생하셨던 촬영하시는 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4소대! 4소대 때문에 너무 즐거웠고, 지금도 연락하고 있지만 인연인 만큼 앞으로도 안 잊었으면 좋겠어. 잘생긴 이창현 교관님! 저희를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교관님 덕분에 낙오자 없이 잘 마무리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소대장 병우오빠! 항상 재치있는 입담으로 우리소대 즐겁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빠의 리더십은 최고인거 같아요^^ 4소대 아장이 잊지 마세요. 6박7일 짧았지만 많은 추억과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이 경험이 앞으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