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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6박 7일간의 국토순례를 끝내고(5소대 김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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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2012-07-16 13:12

국토순례에 참여하는 우리 학교 학우들을 촬영하기 위해 신청하였지만
출발하기 전부터 재미있겠다는 말을 남발하며 혼자 들떠 시간을 보냈다.

첫쨋날, 일찍부터 카메라와 테이프 등 준비를 마치고 발대식을 가졌다. 세 시간정도는 신나게 걸었던 거 같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쳤다.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한계를 느낄 때도 있었다. 첫 날 도착지인 현풍초에 다달았을 때 우리를 반기는 음악 소리에 순간 울컥하기도 했다.

둘쨋날, 그렇게 아팠던 다리가 자고 나니 아프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기 싫었다. 어제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이 났다. 그래도 다 가는데..나라고 못 가겠냐는 생각으로 걸었다. 아침에는 걸을만 했는데 점심 때부터 다시 발목이 너무 아팠다. 앞에서 호종이 오빠가 끌어줘서 겨우겨우 걸었다. 걷다가 힘들 때면 카메라를 들고 내 페이스를 조절하며 달리기도 하고 걷기도 하며 촬영을 했다. 그렇게 버텼지만 이대로 걷다간 내일 정말 못 걷겠다 싶어 오늘은 차를 탔다.

셋쨋날, 발목이 너무 아파서 양 발목에 붕대를 감고 걸었다. 비가 왔다. 모두 우의를 입고 걸었다. 빗물이 고여있는 웅덩이에서 장난도 치고 힘내서 걸었다. 그러나 붕대도 한계가 있어서 오후에는 힘들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 너무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고 주저 앉고 싶다가도 도착지에 와서 퍼포먼스 노래가 들리고 모두 함께 퍼포먼스를 할 때는 힘이 났다. 아직도 미스테리다..붕대감고 걸어서 그런지 두드러기 같은 것이 많이 올라왔다. 그리고 오늘은 국토순례를 시작한지 삼일만에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 힘들지 않다고 할만하다고 웃으며 통화를 마쳤다.

넷쨋날, 그냥 비가 아니라 천둥 번개가 쳤다. 그리고 엠비씨에서 촬영을 왔다. 함께 촬영을 하기 위해 먼저 앞서가 촬영 장소를 물색하는데 오늘의 난간! 오르막에 오르막에 오르막에 오르막길이 나왔다. 진심 멘.탈.붕.괴! 오르막길 중간에 내려 우리 학우들을 촬영하기 위해 기다리는데 엠비씨 촬영팀의 한 분이 번개치는 모습 찍히면 멋있겠다는 말에...순간 너무 찍고 싶어졌다. 그래서 몇번이고 오르막길을 뛰어오르면서 여러번 촬영을 했지만 끝내 찍지 못해 아쉬웠다.

다섯쨋날,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삼일정도?는 더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힘들고 아팠던 육체의 고통이 무뎌져서 평소보다 힘을 내서 오래 걸을 수 있었는데 저녁에는 너무 아파서 계속 절뚝 거렸다.

여섯쨋날, 마지막으로 걷는 날이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평소와 다를게 없었다. 오늘은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더 크게 소리치고 힘차게 걸었다. 그리고 완주..처음엔 울음을 참으려고 애썼는데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계속 울었다. 부모님은 오시지않았지만 송영주 교수님께서 오셔서 사진도 찍으시고 이야기도 나눴다. 그리고 신나는 마지막 밤을 보냈다.

운동을 하지 않았던 내가 참 많이 걸었고, 찬 물에 샤워를 못하고 적어도 30분은 씻는 내가 찬 물에 십분만에 샤워를 마치고, 아침을 먹지 않는 내가 아침을 꼭 챙겨먹고, 방학때 2시 넘어서 자고 11시에 일어나는 내가 10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고, 짜증도 많이 내고 투정도 많이 부렸지만 많은 게 바뀐 6박 7일이었다^^

쏘대쏘대5쏘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