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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대행진 국토순례체험수기(4소대 김수연)

조회 7,896

김수연 2012-07-15 12:03

“혼자가 아닌 우리 였기에 가능했다.”

첫째 날, 학교에서 출발했을 땐 ‘어?이거 할 만 하네? 별거 아니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설레였다. 하지만 중간지점 쯤 갔을 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서 인지 근육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고 물 공급도 부족하여 조금씩 단원들과 나눠 마시고 꿋꿋 히 아무말 없이 걸었다. 처음엔 다 어색하여 말도 많이 없이 첫 목적지인 현풍초등학교에 도착했었다. 둘째날, 평소 늦게 일어나는데 6시에 기상하는 것에 짜증이 났었다. 짜증을 뒤로 한채 빨리 씻고 준비하여걸어야됬었다. 이 날은 촬영으로 인해 차를 많이 탔었다. 다른 사람은 걷고 있는데 편히 차타고 온 게너무 미안했고,걷는게 얼마나 힘들다는 걸을 알기 때문에 조금은 울컥했다. 너무 죄송해서 미안하다고 나만 차타고와서..라고 애기했지만 오히려 친구들은 그런생각하지 말라면서 촬영하는게 더 힘들지?라며 격려해주었다. 짧은 시간동안 벌써 이들과 정이 들었다는 생각에 찡하였다. 셋째날, 아침부터 비가 왔었다. 비 맞는게 싫었지만 옷 젖을 걱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노래부르고 물장난도 치며 걸었다. 비가 와서인지 다들 신나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장난치며 금새 17km을 걸었다.조금씩 소대원들과 친해지면서 함께 걷는게 덜 힘들었었다. 넷째날,이 날도 역시 비가 왔었는데 전날 처럼 즐겁지 않았고 지쳤었다. 다들 체력적으로 한계가와서 첫날 처럼 아무말이 없었고 물집 때문에 걷기도 불편하였다. 하지만 중간 쯤 다 왔다는 생각에 포기하기 싫었고 우리 소대원 본인들도 힘들어 하면서 징징대는 내 손을 잡아 앞에서 이끌어 주었다. 걷는데 심심하지 않게 목이 쉬도록 노래불러주고 장난도 치고 이런 우리 소대원에게 너무 고마웠다. 다섯째날, 다른 날보다 이날 이 제일 힘들었던 거 같다. 산도 탔어야됬었고 무엇보다 물이 정말 부족했기 때문에 더욱 지쳐있었다. 이렇게 지친 몸을 이끌어 걸어 수경지에 도착했을 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애기 하고 서로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 소대장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마지막날, 통영바다가 보였을 땐 다 왔다는 생각에 더욱 힘차게 걸었다. 마지막 도착순간을 담기위하여 차타고 통영청소년 수련관에 미리 도착했었다. 그땐 진짜 차타고 온 게 너무 후회가 되었다. 그동안 걸었던 게 아까웠고 도착했을 때 그 짜릿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이 컸었다. 염치 없게 울지말아야지..울지말아야지 다짐 해놓고서는 정말 많이 울었다. 단원들이 밝은 모습으로 도착했을 때 끝났다 라는 생각과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고 샴폐인을 터트려 완주를 장식하였다.또 부모님들이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안아 우시는 모습이 너무 찡하여 울었고 김동현 계장님과 전우경 팀장님께서 눈시울이 붉어신 모습에 더 울컥하여 울었었다. 이번 나에게 있어 국토순례는 패배자이다. 힘들다고 징징대지 말고 내가 다른사람을 이끌어 주고 힘되줄 걸..좀 더 촬영 열심히 하여 한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을걸..이란 생각과 끝까지 완주 한 친구들이 그저 부럽기만 했다. 하지만 내 생에 있어 잊지못할 경험 중 하나일 것이다. 촬영차 국토 순례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무언가 해 내었다는 짜릿함을 잊을 수 없다. 혼자였음 결코 해낼 수 없었지만 함께라서,우리 계명문화대라서 해 낼 수 있었고 그런 우리가 자랑스럽다.